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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특집 | 인물 변수] 생환 장담하기 어려운 원내 거물들의 운명 

안에서는 물갈이, 밖에서는 도전자··· ‘내우외환’ 

당 강세 지역 중진들 당내 예선전부터 험로 예상돼
능력 있는 다선까지 반드시 물갈이해야 하는 걸까


▎1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마디로 말해 죽으러 가는 거다. 4·15 총선에서 떨어진다? 그럼 차분히 대선 준비에 들어가겠지. 만일 생환한다면 보수진영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우뚝 서는 거고.”

바른미래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4선 의원의 선택지가 원래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밖에 없다며 단언하듯 이렇게 전망했다.

실제로 유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새보수당에는 동을 등 대구 전체가 어려운 지역”이라며 “동을에 새보수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당내 많은 사람이 수도권 출마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그러나 새보수당의 험지이자 자유한국당이 가장 강한 대구에서 어떤 결과를 얻더라도 출마해서 노력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떠나 유 의원에게 대구 동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고 있다. 설령 통합이 무산돼 새보수당 후보로 나가 낙선하더라도 유 의원에게는 크게 나쁠 게 없어 보인다. 당대표의 신분이 원외(院外)일 경우 당 장악에 어려움이 있지만 대선주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정쟁의 한복판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대선 준비에는 되레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직전에는 원외 신분이었다.

유 의원이 지면 지는 대로, 이기면 이기는 대로 대선가도를 노릴 수 있다면, ‘정치 9단’을 자처하는 박지원 대안신당 4선 의원(목포)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사실상 지역당에 불과한 대안신당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박 의원 ‘개인기’로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데 여러 면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경쟁자들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윤소하 비례대표 의원, 민주당에서는 KBS 기자 출신인 배종호 한세대 교수 등이 신발끈을 죄고 있다.

이런 점을 의식했을까.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합쳐서 호남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이루겠다”면서 “호남 이외 지역에서는 분열된 보수에 이기기 위해서 민주당과 연합 공천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4·15 총선에서 원내 거물들의 생환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민주당 수도권 중진들과 한국당 영남권 중진들은 예선과 본선이라는 두 개의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21대 국회에 발을 디딜 수 있다.

당장 드센 당내 물갈이 바람부터 피하고 봐야 한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초선 의원 비율은 ▷17대 62.9% ▷18대 44.5% ▷19대 49.3% ▷20대 44.0%였다. 총선을 치를 때마다 평균적으로 현역 의원 두 명 중 한 명꼴로 초선 의원이 탄생하는 셈이다.

지난 총선 때 험지인 영남권에서 배지를 달았던 민주당 중진들은 4년 동안 변화한 ‘지형(地形)’ 극복 여부가 관건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등을 보면 TK(대구·경북)는 물론 부산·울산·경남의 민심도 민주당에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민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TK에서 2석, PK(부산·경남)에서 9석을 배출하며 전국 정당의 기반을 다졌다”면서 “총선까지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겠지만 여당이 4년 전 만한 성적을 내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우택·나경원·심재철·이인영 원내대표들의 ‘동병상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도 공천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얼마 전 정 의원의 지역구에 누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는지 살펴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거다.”

최근 월간중앙과 사석에서 만난 전 한국당 3선 의원은 여야의 총선 공천 전망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원내대표 출신인 정우택 의원에게도 암운(暗雲)이 감지된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12월 17일 대구고검장 출신인 윤갑근 변호사가 청주 상당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 예비후보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성균관대 그리고 검찰 후배다. 아무리 검사장 출신 변호사라지만 현역 4선 관록의 정 의원에게 견주면 체급이 달린다. 그럼에도 한국당 일각에서는 청주 상당의 공천자가 누구로 귀결될지에 흥미로운 시선을 보낸다.

최근까지 원내대표로 당을 이끌었던 나경원 한국당 4선 의원(서울 동작을)에게도 총선은 만만치 않은 시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작을에서 18~20대 내리 한국당에 의석을 내준 민주당으로서는 이곳을 ‘전략 지역구’로 분류하고 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인지도 높은 ‘자객’을 이곳에 공천할 거란 얘기도 들린다. 그런가 하면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의 출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 전 판사는 ‘양승태 의혹 폭로’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반면 고 전 대변인이나 이 전 판사가 동작을에 출마한다 하더라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초선 의원은 “비례대표라면 몰라도 지역구 출마자로서 고 전 대변인이나 이 전 판사가 적합한 인물인지 모르겠다”면서 “인물 경쟁력 면에서도 나 의원의 저격수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5선)의 지역구인 경기 안양 동안 을에서는 사상 최초로 ‘현역 의원 4명’이 출마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 원내대표를 제외한 민주당 이재정, 바른미래당 임재훈,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 비례대표 3인은 일찌감치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심 의원이 5선(16~20대)을 한 지역(16대 총선 당시에는 안양 동안)이지만, 17~20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민주당 등 소속으로 나서 네 차례 내리 차점자로 낙선했던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은 “오뚝이처럼 4전 5기의 결실을 보고자 한다”며 ‘5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 민주당 원내대표인 3선의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도 당 외부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안철수의 입’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 20대 총선에서 이 의원에게 패했던 김 전 대변인은 “지금 바닥 민심은 낙후된 지역을 제대로 발전시킬 적임자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구로갑은 13~20대 8차례 총선에서 진보와 보수가 4승씩 주고받은 곳이다. 민주당 계열이 15·17·19·20대, 한국당 계열이 13·14·16·18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구로갑 지역 정가 관계자는 “얼핏 보면 민주당의 텃밭 같지만 실제로는 진보와 보수의 세(勢)가 팽팽한 곳이 바로 구로갑”이라고 설명했다.

‘586 대표’ 송영길·‘진보 간판’ 심상정, 교체 강풍 뚫을까


▎4·15 총선에서 신진들의 드센 도전이 예상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나경원(오른쪽) 전 원내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국 사태’로 촉발된 ‘586(50대의 나이,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용퇴론’이 여의도를 강타하고 있다. 586 용퇴론의 요지는 2040세대의 길을 터주기 위해 선배 세대들은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에 나가라는 것이다.

여기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계 은퇴 선언이 586세대 퇴진에 가속페달 역할을 하게 될 거란 전망도 있다. 반면 586세대를 대표해 임 전 실장이 물러난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신율 명지대(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임 전 실장이 은퇴한 것은 ‘자기가 (586에 대한 비난을) 다 안고 가겠다. 내 선에서 끝내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임 전 실장과 함께 민주당 586 의원들 가운데 전문가 그룹으로 분류됐던 표창원·이철희 의원 등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공정과 정의를 주장하고 상대의 불의를 공격하던 우리가 ‘내로남불’로 비치는 게 가슴 아팠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가 엉망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탄식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장 출신의 민주당 4선인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586의 대표’ 격인 송 의원의 용퇴론이 제기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험지 차출론도 나온다.

‘송영길 험지 차출’이란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을 출마를 의미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이곳 유권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여론조사를 했다”며 “인천시장 출신으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송 의원인 만큼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귀띔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민경욱 전 KBS 기자가 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근황을 살펴보면 민 의원에게 이정미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도전장을 낸 모양새다. 여기에 4선 중진 송영길 의원이 가세할 경우 이곳은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이정미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1996년 이래 24년간 계속된 한국당의 연수을 1당 독점을 끝내고 완전한 세력 교체를 최초로 이룰 것”이라며 “인천 최초의 제3당 진보정당 의원, 인천이 단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한 최초의 지역구 여성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의 ‘간판’인 심상정 3선 의원(고양시갑)은 4선 고지 등정을 준비하고 있다. 1월 16일 현재 이곳에서 심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는 문명순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문 예비후보는 민주당 간판으로 심 의원의 아성 허물기에 나섰다.

이곳은 심 의원이 19, 20대 내리 당선됐을 만큼 진보 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심 의원의 3선(17대 때는 비례대표)에 대한 피로감도 적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아직은 뚜렷한 후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한국당에서도 ‘심상정 저격수’를 찾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암초 만난 민주당의 ‘영남권 양김(兩金)’


▎2017년 11월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걸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기 내각 출범 때 민주당 영남권 의원 2명을 입각시켰다. 주인공은 4선의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과 3선의 김영춘 의원(부산 부산진갑)이다. 김부겸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1기 내각으로 소임을 다한 두 사람은 당으로 돌아가 다음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영남권 양김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선수(選數)를 더할 경우 잠재적 대권후보로 부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부겸 의원은 사상 최초로 TK 지역구 출신 민주당 대선후보로, 김영춘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민주당 PK 출신 대선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조국 사태’ 이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고진동 정치평론가는 “조국 사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의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민주당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PK에서는 김영춘 의원, TK에서는 김부겸 의원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PK는 나은 편이다. 김부겸 의원이 ‘대표선수’인 TK는 상황이 더 절박하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여권의 TK 출마 제의에 손사래를 치면서 선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끝내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민주당 소속 TK 출마자들은 ‘벨트’를 형성하지 못한 채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다.

당초 민주당은 김영춘 의원을 축으로 부·울·경을 광역 경제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메가시티’ 공약을 PK 공략의 밑그림으로 그렸다. 그러나 ‘조국 사태’에 이어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밑바닥 민심이 식어간다는 전언이다.

김부겸 의원의 경쟁자로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즐비하다. 김영춘 의원에게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한국당 이수원 예비후보 등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에는 입후보자들이 넘치는 데 반해 영남권, 특히 TK는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만일 김부겸 의원이나 김영춘 의원이 본선에서 고배를 든다면 당은 적잖은 충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청원(77) 무소속 8선 의원(화성갑)의 출마 그리고 당선 여부에 따라 한국 의정사(史)에 한 획이 그어진다. 지금까지는 고(故)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9선이 의정 사상 최다선 기록이다. 서 의원이 한 번 더 배지를 달 경우 김 전 총재와 타이기록을 나눠 갖는다.

한국당에서 나와 현재 무소속 신분이지만 서 의원의 존재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서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성동규 중앙대 교수가 김세연 의원에 이어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았다. 성 원장은 서 의원의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후배이자 고향(충남) 후배다.

서청원·강길부·김진표·정동영·천정배 올드보이들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왼쪽)과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각각 1942년생, 1943년생으로 현역 의원 중 최고령에 속한다.
성 원장은 사단법인 미래전략개발연구소장을 지냈다. 서 의원이 2008년 총선 직전 친박연대를 설립할 때 당 싱크탱크로 만들었던 게 미래전략연구소다.

당내 일각에서는 1943년생으로 팔순을 바라보는 서 의원의 은퇴를 요구하기도 한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원혜영·백재현 의원은 1951년생으로 서 의원보다 8세나 연하다. 그러나 정작 서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박지원 의원과 함께 20대 국회 최고령자인 강길부(78) 4선 의원(무소속, 울주)은 재출마 의지가 강하다. 강 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사실상 출마를 확정한 상태다. 80세에 가까운 강 의원이 여야의 거센 바람몰이를 이겨낼지 관심사다.


▎정동영·천정배(오른쪽) 의원은 1996년 제15대 국회에 함께 입성한 등원 동기다. / 사진:연합뉴스
한동안 국무총리 발탁설이 나돌았던 김진표(73) 민주당 4선 의원(수원무) 역시 고령이 출마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김 의원보다 두 살 많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굳힌 터라 비슷한 연배의 중진 의원들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1996년 제15대 총선 등원(登院) 동기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4선, 전주병), 6선의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광주 서을) 등도 정치 후배들의 거센 도전을 피하기 어렵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혈투를 치렀던 민주당 소속의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의 리턴매치가 유력하다. 두 사람은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이지만 다시 한번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여야 할 운명에 처했다.

천 의원은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도전장을 받았다. 두 사람의 대결 역시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다. 15~18대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4선 고지에 올랐던 천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송파을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낙선했다. 그러다 2015년 재·보선 때 광주 서을에 터를 잡았고 지난 총선까지 내리 깃발을 꽂았다.

그런 천 의원이지만 이번에는 고전이 예상된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 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3일 진행한 ‘차기 국회의원 선호도’ 조사에서 양 전 최고위원은 22.2%로 17.7%를 기록한 천 의원을 앞섰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민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은 “현재 여론조사에 드러난 선호도만으로 올드보이들의 파괴력을 평가하는 건 무리”라며 “능력과 신망을 겸비한 중진의원들은 의회민주주의의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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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호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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