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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신종코로나 쓰나미 어디까지 미칠까 

사스·메르스와 ‘형제’··· 치사율 낮지만 전파력은 강력 

공기 중 바이러스 통한 감염 가능성은 작은 듯
조심·예방은 하되 과도한 불안감은 갖지 말아야


▎서울 강서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이 2월 9일 강서구의 어린이집 인근 놀이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우한(武漢)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확진자·사망자 수 같은 전파력과 치사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형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표면이 왕관같이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1930년대 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개·돼지·조류 등에서, 1960년대 들어서는 사람에게서도 발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동물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감기부터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는 동물과 사람 모두 감염될 수 있다. 그런데 인간 활동 영역이 광범위해지면서 동물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건너오기도 한다.

사스(박쥐와 사향고양이)와 메르스(박쥐와 낙타)가 이런 경우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라이노바이러스와 함께 사람에게서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병원성이 약하고 사망률도 낮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 사스와 메르스처럼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와 뿌리가 같은 ‘형제’인 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6종(HCoV-229E, HCoV-NL63, HCoV-OC43, HCoV-HKU1, SARS-CoV, MERS-CoV)으로 4종의 감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외에 사스와 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한다. 유전자 비교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증상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약 40%의 일치율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 유사 바이러스와는 89% 일치한다. 이를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동물에서 사람 몸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은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졌고, 이름이 ‘2019-n’로 붙여졌다. 2019년에 발견된 novel(새로운) CoV(코로나바이러스)라는 뜻이다.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 noble coronavirus, 2019-n)으로 부르기로 WHO(세계보건기구)가 결정했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면 증상을 일으키기 전까지 증식 과정이 필요하다. 이 기간을 잠복기라고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14일로 기존의 사스나 메르스보다 짧을 수 있다.

잠복기가 끝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일으키는 증상으로는 발열·기침·근육통·피로감·가래·두통·각혈·설사·호흡곤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생기고 호흡곤란이 오기까지는 평균 8일 걸렸고, 감염자의 63%는 백혈구 수치 감소 현상을 보였다. 또 대부분에서 흉부 CT(전산화 단층 촬영)상 폐렴 소견이 보였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쯤 많아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한 주부가 사찰을 찾아 국민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절을 하고 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99명에 대한 정보가 최근 저명한 의학 저널인 [The Lancet(란셋)]에 공개됐다. 저널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대부분(80%)의 환자는 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약 30%는 숨이 차는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있었다. 이외에 근육통·두통·정신혼란·심장통증·설사와 같은 증상들도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67명(68%), 여성 환자가 32명(3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쯤 많았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으며, 전체적으로는 21세부터 83세까지로 보고됐다. 감염자는 만성질환으로 심혈관·뇌혈관(40%), 내분비(13%), 소화(11%), 호흡기(1%) 악성 종양(1%) 및 신경(1%) 질환 등이 있었다. 약 17%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8%는 급성 호흡기 손상, 4%는 패혈성 쇼크, 3%는 급성 신(腎) 손상 등이 동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즉 환자의 가래나 타액 등의 분비물이 타인의 입과 코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 경로가 통상적이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어나온 비말(飛沫)이 환자의 손에 묻어 있다가 문고리 등을 통해 타인의 손에 간접적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눈의 각막을 통해 감염됐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 경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다만 공기 중 감염보다는 손에 묻었던 비말이 눈의 점막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다.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 공기 전파의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환자 분비물 속의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멀리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잠시 머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염자와 근거리에서 접촉하는 일 없이 길거리를 걷다가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흡입해서 감염될 가능성은 작을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는 하나의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전파되지 않으면 멸종할 수밖에 없다. 멸종하지 않으려면 현재 숙주를 반드시 빠져 나와야 한다. 이중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크게 ▷비말감염 ▷공기감염 ▷접촉감염으로 나뉜다.

비말감염이란 감염자의 침·콧물 등 체액이 기침 등으로 튀어나와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비말은 ‘튀어서 흩어지는 물방울’이란 뜻이다.

비말 크기는 5㎛(1㎛=100만 분의 1m) 이상으로, 일반적으로 기침을 한번 하면 약 3000개의 비말이 전방 2m 내로 분사되고 떨어지며 바이러스도 사멸(死滅)한다.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말 내에서 미생물의 생존 시간은 종류에 따라 다른데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 내에서 3시간,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바이러스는 24시간까지 생존 가능한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비말감염을 피하려면 감염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지고, 마스크를 끼는 것이 좋다.

높은 치사율 보이는 변종 바이러스


▎2월 11일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현대와 FC 도쿄의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관람객들이 입장 전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비말감염으로 전염되는 대표 질환은 독감·백일해 등이다. 공기감염은 비말핵(核)이라 불리는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 사람에게 흡입되며 발생한다. 기침 등으로 튀어나온 비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분성이 증발하지만 공기 중에 남아 있는 게 원인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랜 시간 생존하기는 쉽지 않아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 공기감염으로 전염되는 대표 질환은 홍역·결핵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증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메르스·사스와 마찬가지로 이를 치료할 백신이나 치료제는 따로 없다. 환자 상태에 따라 바이러스 공격을 버틸 수 있게 돕는 항바이러스제,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 메르스 치료에도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인터페론이나 C형 간염 및 에이즈 치료제 등이 활용됐다.

중국 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건 우려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는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들 간 얼마나 전염성이 있으며 심각한 증상을 겪는 환자와 사망률이 어느 정도인지가 핵심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① 강력한 전파력

WHO는 2020년 1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비 R0(기초감염재생산 지수)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R0는 전염병이 사람 간 전파되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나는 것인데, R0가 1보다 크면 전염병이 감염자 1명에게서 다른 사람 1명 이상으로 전파된다는 의미다. 사스의 재생산 지수는 4이며, 메르스는 0.4~0.9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메르스의 RO수치가 기존의 메르스 수치와 다르게 4.0으로 매우 높았다.

② 높은 치사율

감기와 독감의 낮은 치사율(각각 0.5% 이하와 2% 내외)에 비해 변종 바이러스의 경우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사스는 약 10%, 메르스는 우리나라의 경우 약 20%의 치사율을 보였다.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은 염증 대응물질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장기를 파괴하는 사이토카인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③ 빠른 진행

경과가 나쁜 환자는 통상 증상이 발현된 후부터 평균 8일 만에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9일 만에 호흡부전이 발생했으며 10.5일 만에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④ 잠복기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의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감염 직후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시기인 잠복기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무증상 환자가 감염력을 가진다는 뜻으로, 방역에 어려움이 있음을 의미한다. 즉 공항에서 감염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법은 발열을 체크하는 방법 외에는 없는데, 이때 발열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미 전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백신 만들기 어렵고 치료법도 없다지만…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2월 1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 야생동물 식용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동물 마스크를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⑤ NO 백신, NO 치료법

몇 가지 항바이러스 제제(製劑)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쉬워 백신을 만들기 어렵고 치료법도 없는 상태다.

변이가 잦기 때문에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기 어렵고 대증적 치료(원인 치료가 아닌 증상 치료)를 할 뿐이다. 실험적으로 에이즈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모든 감염자가 사망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치사율이 가장 높았던 메르스도 감염자 10명 중 8명은 살았고,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메르스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 국내 감염자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사망자도 없을뿐더러 2차 감염 사례도 극히 드물다(2월 17일 현재).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 개인이 지킬 수칙은 다음과 같다.

① 마스크를 착용한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수술용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일은 많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질 때도 마스크를 사용한다.

하지만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에 대해 마스크가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마스크가 손에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옮기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증거는 존재한다.

수술용 마스크는 18세기 말 병원에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1919년 전 세계에서 5000만 명을 죽게 한 스페인 독감의 창궐 전까지는 대중이 쓰는 일은 없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술용 마스크는 공기 중 날아다니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보호 수단이 못 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수술용 마스크는 너무 헐겁고, 공기필터가 없으며 눈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채기나 기침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낮추고 손에서 입을 통한 전염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은 가능하다.

마스크에는 KF80, KF94, KF99 등의 규격들이 있는데 의미는 다음과 같다. KF80: 평균 크기 0.6㎛ 분진의 80%를 막아준다(한국 표준), KF94: 평균 크기 0.4㎛ 분진의 94%를 막아준다(한국 표준), N95: 평균 크기 0.3㎛ 분진의 95%를 막아준다(미국 표준).

비말의 크기는 0.1~100㎛인데 평균 비말의 크기는 기침을 할 때 13.5㎛, 말을 할 때 16㎛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마스크는 대체로 비말을 차단한다고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크기는 알려지지 않지만 형제격인 사스 바이러스의 크기는 약 0.1㎛다.

② 손을 자주 씻는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통상 손에 묻은 비말이 얼굴의 눈·코·입을 통해 들어가 감염되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바이러스를 씻어내고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손을 씻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손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③ 악수를 피한다

악수는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한 행위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접촉했을 경우 손을 소독한다든지 씻어서 감염을 줄여야 한다.

④ 재채기 요령

이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에티켓이다. 재채기할 때는 손으로 입을 막는 경우 손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접촉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 가능하면 손으로 막지 말고 팔로 막도록 한다. 손으로 기침을 막았다면 바로 손을 씻고 소독을 시행한다. 사용할 수 있다면 휴지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 휴지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매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만 2000명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들이 2월 13일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금도 매년 우리나라에서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2000여 명에 달한다. 매년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 역시 2000여 명에 달한다.

그런데 5년 전인 201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메르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38명이었다. 당시 공포의 크기에 비하면 적은 수다. 2003년 홍콩에서 유행한 사스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80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0%에 가까운 700여 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 역시 독감에 의한 사망자 수에 못 미친다.

2019년 12월 30일 중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20년 2월 13일 현재 5만9000여 명의 감염자와 13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중국 기준). 발병 근원지인 중국 우한은 인구가 1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이고 중국 전역으로 교통이 발달한 곳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 1월 22일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한다는 발표가 있기 전에 춘절(설)을 맞아 대규모 이동이 이미 시작된 만큼 중국 정부의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의 의료기관 시설이 부족해 감염자들에 대한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감염자에 대한 추적과 역학조사가 전혀 불가한 상황이다. 이 두 가지 악재, 즉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적지 않은 잠재적 감염자들이 춘절을 맞아 대규모 이동을 했을 가능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일로에 있는 것으로 보고, 미리 철저히 대처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분명히 파도는 오고 있다.

한 미국의 의과학자가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가상의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어떻게 될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안겨줬다. ‘이벤트 201’이라고 명명된 이 시뮬레이션은 존스홉킨스대와 세계경제포럼(the World Econonic Forum), 그리고 빌 게이츠가 세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공동연구다.

이 시뮬레이션 연구를 주재한 존스홉킨스대 선임연구원인 에릭 토너 박사는 2019년 10월, 남미 브라질의 돼지 농장에서 사스보다 전파력과 치사율이 조금 더 높은 가상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이 가상의 바이러스를 CAPS라고 명명함, CAPS: Coronavirus Acute Pulmonary Syndrome)가 생긴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CAPS 출현 이후 6개월 안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18개월 안에 전 세계에서 65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이 재앙이 단순히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 주식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당시 연구자들이 가정한 CAPS에 비해 치사율은 다소 낮고 전파력은 더 빠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정재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klaatu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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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호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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