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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쏘카 ‘운전석’에서 내려온 이재웅의 行路 

“혁신 기업가 자처··· 바꿔야 직성 풀리는 사람” 

만 27세에 포털 ‘다음’ 창업 이후 도전의 연속
“상대방 이해시키는 능력은 아쉽다”는 지적도


▎‘타다’ 논란의 한복판에 있던 이재웅 쏘카 대표가 3월 13일 “쏘카 대표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타다’ 서비스로 모빌리티(mobility) 혁신의 불씨를 지핀 이재웅(52). 그가 ‘타다’의 모기업인 쏘카 대표를 맡은지 1년 11개월 만에 직(職)을 내려놓았다. 공유경제의 유망기업으로 주목받던 ‘타다’ 또한 기로에 서게 됐다는 평가다.

쏘카는 3월 13일 이사회를 열고 박재욱(35)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타다’ 서비스 운영사이자 쏘카 자회사인 VCNC 대표를 겸직한다. 쏘카 1대 주주로 경영 전반을 책임져왔던 이재웅은 당분간 대주주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 창업주로 유명한 이재웅이 쏘카 대표를 맡은 건 2018년 4월. 2007년 다음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소셜 벤처 육성에 집중하던 이재웅은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차량공유 업계로 뛰어들었다.

‘돌아온’ 이재웅은 곧바로 VCNC를 인수했다. 2011년 박재욱 대표가 창업한 VCNC는 연인 등 커플끼리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바일 메신저 앱 ‘비트윈’ 개발사다. 이재웅은 같은 해 10월 쏘카의 차량공유 능력에 VCNC의 ‘매칭기술’을 접목해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2년 설립된 쏘카는 국내 최대 차량공유 업체다. 누적 예약 횟수가 2017년에 1000만 건을 넘었다. ‘타다’는 정해진 장소에서 차를 빌려 탄다는 점에서는 렌터카와 비슷하다. 다만 1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고 운영의 상당 부분을 모바일 기반으로 자동화한 점이 다르다.

‘타다 베이직’은 11인승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다. 현행법상 렌터카를 이용한 유상 운송 및 기사 알선행위는 금지돼 있다. 다만 11인승 승합차는 예외적으로 기사 알선이 허용된다. ‘타다’는 이런 틈을 파고들었다. 택시업계에서 “이재웅은 혁신적인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는 이유다.

‘타다’는 일반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어필했다.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다소 비싸지만 승차 거부 불가, 친절 서비스 등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타다’는 출시 1년여 만에 운영 차량 1500대, 가입자 수 170만 명에 이를 만큼 급성장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타다 베이직’은 시행령(施行令)에 기반을 둔 까닭에 편법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택시 기사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며 ‘타다’ 결사반대를 외쳤다.

2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타다’ 운영사 VCNC와 모기업 쏘카의 이재웅 대표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3월 6일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쏘카는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개정안은 11~15인승 승합차에 기사를 함께 보내는 ‘기사 알선 렌터카’ 방식의 콜택시 사업을 불법으로 규정, ‘타다’의 존립 근거를 없앴기 때문이다.

쏘카는 ‘타다 베이직’을 4월 10일까지만 운영한다. 이동 약자를 위한 서비스인 타다 어시스트는 3월 7일 이미 운행을 중단했다. 반면 준고급 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 공항 이동 서비스인 ‘타다 에어’ 등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직에서 내려온 날 이재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소회를 적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타다 금지법 통과로 하루아침에 사업이 불법이 됐다. 어찌 됐든 저는 졌고 뭘해도 안 됐다. 제가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크다.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그동안 미안하고 고마웠다.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다음 세대에 짐만 드려 면목 없지만, 다음 세대에서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어낼 것이라 믿고 저도 온 힘을 다해 옆에서 돕겠다.”

“고집 세지만 권위적이진 않아”


▎2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받은 이재웅 당시 쏘카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옆에서 돕겠다”는 본인의 말처럼 이재웅이 쏘카를 떠나는 건 아니다. 페이스북 글을 음미해보면, 때가 되면 이전처럼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쏘카에서 내려온 이재웅이지만 올해로 사업 경력만 26년인 베테랑이다. 이재웅은 위기 때마다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헤쳐나왔고 오늘에 이르렀다. 재계에서 이재웅의 컴백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연세대 전산학과(컴퓨터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나온 뒤 프랑스 파리 제6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재웅은 만 27세의 젊은 나이에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재웅이 맨 처음 손댄 사업은 포털사이트. 그는 포털사이트 국산화를 기치로 내걸고 1995년 2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세웠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7년 5월 국내 최초의 무료 전자우편 포털사이트 한메일을 만들었고, 서비스 개시 2년여 만에 가입자 160만 명을 확보했다

한메일넷은 1999년 이름을 ‘다음’으로 바꾸고 국산 포털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대중화에 나섰다. 이재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국내 대표적 벤처 1세대 기업인이자 부호(富豪)로 발돋움했다.

이재웅은 2000년대 들어 온라인 쇼핑몰, 다음금융플라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이재웅은 2004년 8월에는 경영난에 시달리던 라이코스를 9500만 달러(현재 환율 약 1160억원)에 인수했다. 이재웅은 라이코스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렇지만 구글 등이 장악한 글로벌 포털 서비스 시장에서 라이코스는 더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웠다.

결국 이재웅은 2010년 라이코스를 인도계 광고회사인 ‘와이브랜트’에 3600만 달러에 되팔았다. 하지만 매각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큰 손해를 입었다.

설상가상 후발주자 네이버에 포털 서비스 시장 선두자리를 내주며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그 자회사들이 위기를 겪었다. 이재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세운 지 12년 만인 2007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이재웅은 소셜 벤처 후진 양성을 목적으로 한 벤처캐피털 ‘소풍’을 설립하는 등 혁신 벤처 기업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 대목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의 한 벤처 기업가의 말을 들어보자. “(이재웅 대표는) 고집은 좀 센 편이지만 권위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는 업무를 진행할 때 수평적 의사 결정 구조를 중시한다. 그런데 이재웅 대표 스스로 페이스북에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라고 적었듯이 상대를 이해시키는 능력은 조금 아쉬운 것 같다.”

이른바 ‘타다’ 논란 이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재웅은 1년여 전만 해도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 본부장으로 일했다. 기재부는 2018년 7월 30일 당시 이재웅 쏘카 대표를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으로 위촉했다.

이재웅은 위촉 직후 “지금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웅은 혁신성장 정책의 비전과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렇지만 위촉 4개월여 만에 쏘카에 전념하겠다며 공동본부장직을 내려놓았다.

‘사장님’보다 ‘재웅님’ 선호하는 CEO


▎서울개인택시조합 비상대책위 조합원들이 3월 3일 국회 앞에서 ‘타다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웅은 2018년 12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위촉했던 (김동연) 부총리,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었던 기재부 1차관이 그만뒀고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 부문을 책임졌던 분들도 그만뒀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필수적이고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정책이 돼야만 의미 있는데, 여기까지가 제 능력의 한계인 것 같다”고 적었다.

이재웅은 2000년대 대한민국 인터넷 벤처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다. 2000년 매거진 [아시아 위크]의 디지털 엘리트에 선정됐고, 같은 해 11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미래를 이끌 세계 지도자 100인’에 뽑혔다. 2003년에는 제2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에 선정됐다.

이재웅은 의사 출신 벤처 기업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절친한 사이로 전해진다. 그런 이유로 주요 선거 때마다 이재웅의 정계 진출설이 대두하곤 했다.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포털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최세훈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재웅이 안철수 대선후보의 오랜 지인이자 지지자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웅은 언론 인터뷰 등 외부 노출을 대체로 꺼리는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의견 개진에는 적극적이다. 한 재계 인사는 “인터뷰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할 말을 다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다음’ 재직 시절 호칭을 ‘사장님’ 대신 ‘재웅님’으로 부르게 했던 것도 유명한 일화다. 이재웅이 프랑스 유학 시절 교수와 학생이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은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이재웅이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음’ 내에 위원회 제도를 도입한 것을 두고도 당시 기업문화 풍토에서는 획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벤처 기업가는 “이재웅 대표는 공대 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말투가 투박한듯 담백하다”며 “사장님 대신 재웅님이라고 부르게 한 건 그가 그만큼 수평적 인간관계를 중시한다는 증거”라고 귀띔했다.

이재웅은 ‘V소사이어티’ 설립 멤버 중 한 명이다. V소사이어티는 2000년 대기업 2세 경영인과 유망 벤처 기업가 20여 명이 만든 대기업-벤처 법인으로 출범했다. 설립 당시 멤버에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준 경방 대표, 류진 풍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이종훈 대유 사장, 이흥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1명과 권도균 전 이니시스 사장, 김창수 전 NSF 사장, 박규헌 전 이네트 사장, 박창기 전 팍스넷 사장, 이재웅,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등 벤처 기업가 9명이 포함됐다.

끝나지 않은 논란… 찬반 팽팽


▎2018년 8월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왼쪽)가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혁신성장본부장 위촉장을 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이 고조될 때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과 이재웅의 설전도 한동안 회자했다. 지난해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이 이재웅의 발언을 비판하자 이재웅이 즉각 맞불을 놓은 것이다.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은 2019년 5월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타다’ 대표라는 분의 언행을 보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 책임자를 놓고 혁신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택시업계에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는 이기적이고 무례한 행동”이라고 이재웅을 비판했다.

그러자 이재웅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며 “어찌 됐든 새겨듣겠다”는 글을 올렸다.


▎2001년 6월 결혼식 당시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과 황현정 KBS 아나운서.
이재웅은 2019년 5월 17일 ‘타다’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며 한 택시 기사의 분신 사망 사건을 두고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택시업계와 ‘타다’가 갈등을 겪을 때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던 이재웅은 지난해 검찰에 피소되기도 했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택시조합 간부 9명이 2019년 2월 11일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4조 및 제34조를 위반했다”며 이재웅과 박재욱 VCNC 대표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한 것이다.

택시업계는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빌릴 때 운전자 알선과 파견이 가능한 현행법상의 예외 조항은 장거리 운행과 여행의 목적으로 렌터카 대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지 ‘타다’처럼 유사택시 영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웅은 2019년 2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한 지극히 합법적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인 것이 검찰에서 다시 한번 밝혀질 것”이라며 “(택시업계의) 고발에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3월 6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두고 업계의 의견은 엇갈렸다. ‘타다’와 경쟁하는 택시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차차’ 등 ‘타다’와 비슷한 렌터카 기반 콜택시 사업을 해온 업체들은 개정안이 ‘신쇄국입법’ ‘반혁신법’이라며 반발했다.

김성준 차차 대표는 “우버 같은 거대 글로벌 자본이 호시탐탐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이 법이 통과되면 토종 기업이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쥐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다 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쏘카 대표직을 내려놓았지만 이재웅이 머지않아 다시 돌아올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웅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로 소셜 벤처 육성에 관심을 보였고, 다시 차량공유 업계로 뛰어들었던 전례를 전망의 근거로 든다.

오랫동안 이재웅을 지켜본 한 포털사이트 업체 임원은 다음과 같이 이재웅의 행로(行路)를 점쳤다. “당분간은 대주주 역할에 전념하겠지만 적당한 때가 되면 돌아오지 않겠나. 이재웅은 혁신 기업가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혁신이 뭔가? 낡은 걸 새롭게 바꾸는 일이다. 이재웅은 바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박스기사] 화제에 올랐던 이재웅의 주요 발언 - “이해관계자끼리가 아닌 사회적 대타협 필요”

중요한 순간마다 페이스북 등 통해 ‘돌직구’ 던져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중요한 순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IT(정보·통신) 기업 대표 출신답게 언론 인터뷰보다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는 비유적인 표현이나 우회적인 화법보다 ‘돌직구’를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다음은 이재웅 전 대표가 남긴 주요 발언들.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 타다 사업은 합리적 운송수단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다.” _2019년 2월 21일 ‘타다 프리미엄’ 출시 간담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 공유경제, 원격진료와 관련해 이해관계자의 대타협이 우선이라는 말은 너무 비상식적이다.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 _2019년 2월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제시한 공유경제 등과 관련한 사회적 대타협 방침을 두고 페이스북에서

“우버·리프트·카카오 등과 비슷한 서비스로 보여도 결국 배차 시스템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 ‘타다’는 기술력에서 경쟁력이 있다.” _2018년 10월 8일 쏘카의 자회사인 VCNC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 _2018년 7월 30일 기획재정부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오죽하면 내가 뛰어들었을까. 혁신 기업가는 기존 시스템을 파괴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혁신 기업가들이 국내에 너무 부족하다.” 2018년 7월 1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_2012년 9월 19일 안철수 대선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일에 올린 SNS에서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2004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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