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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가 격리 이겨내는 ‘심리 처방전’ 

 


“기분이 정말 좋아요.” “그럴 기분 아니에요.”

‘기분’이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기분은 우리의 말과 행동에 동기를 부여한다. 산책하거나 커피와 술을 찾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모두 각자만의 ‘기분 조절법’이 있다.

그러나 기분이 왜 이런지에 대해 자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저자에 따르면, 기분은 순간적이고 모호해서 그 시작점이 불분명하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라는 게 그저 신비롭고 알 수 없는 현상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기분이 몸의 ‘활력’과 마음의 ‘긴장’에서 온다고 본다. 그래서 활력-긴장 사이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에서는 당위적인 조언 이상의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가령, 민감하고 중요한 논의는 활력이 높은 늦은 아침에 하는 게 좋다는 것이 그 예다. 요컨대 기분의 패턴을 잘 파악하면 우울은 줄이고, 즐거움은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십 년간 ‘기분 연구’를 해왔다. 그동안 숱한 학술서를 내면서 세계적인 ‘기분 과학자’로 인정받아온 그가 처음으로 일상의 기분 관리에 대한 실용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방대한 연구 자료와 유익한 실제 사례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현재 나라 전체가 초유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50일을 넘기며 파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바꿀 수 없다면 기분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책을 통해 ‘내 기분’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법을 터득해보자. 전염병에 의한 불안감과 답답함을 한결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 박지원 인턴기자

202004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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