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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UP]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풍경들 

표정 잃은 사람, 사람 잃은 거리 

계절·장소 불문 ‘휴대전화급 필수품’ 된 방역 마스크
재택근무·원격수업 등 언택트 확산에 오프라인 산업은 혼란


▎뜨거운 여름에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다. 7월 8일 서울 세종로사거리. 거리를 지나는 차량은 뜸하고, 행인도 눈에 띄게 줄었다. 건널목을 건너는 시민들이 빠짐없이 마스크를 썼고, 건물 전광판에는 코로나19 방역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 사진:신인섭 기자
2020 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지구촌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확 바뀌고 있다.

7월 13일 기준 전 세계에서 1300만여 명이 감염되고 57만여 명이 사망했지만, 변종이 발견되고 감염력은 더 세졌으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인간은 여러 방면에서 생활 방식을 바꾸고 거기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이다.

기침만 해도 옆 사람을 의심하고, 물만 보이면 손을 씻고, 건물 입구마다 손 세정제가 기본으로 비치되고, 출입 기록부 작성과 발열 체크도 일상이 됐다.

무더위에 불쾌지수가 치솟아도 마스크 착용을 당연시하게 됐고, 1~2m 거리 두기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임시조치로 여겨지던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은 기약 없이 연장돼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무관중 경기, 무관중 공연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일도 차츰 익숙해져가고, 해외여행은 돈과 시간이 넘쳐나도 시도조차 어려워졌다. 공항과 호텔이 텅텅 비고, 손님이 없어 문을 닫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된 일상 풍경과 생활 방식은 확실한 치료제와 백신이 나올 때까지,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변화로 문명이 퇴보할지 발전할지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날 듯하다.


▎신차 발표회도 드라이브 스루.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5월 27일 열린 ‘BMW THE 5 &THE 6 월드 프리미어 론칭 행사’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열렸다. / 사진:김현동 기자



▎관중 없이 개막한 프로야구. 5월 5일 광주광역시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치어리더들이 텅 빈 관중석을 바라보며 율동을 하고 있다. / 사진:정시종 기자



▎고궁에서 열린 무관중 음악회. ‘2020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가 7월 9일 저녁 서울 경복궁 야외주차장에서 열렸다. 차량에 탑승한 채 관람하고, 박수는 차량 깜빡이를 점멸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 사진:신인섭 기자



▎칸막이 설치된 급식 식당. 강원도 춘천시 금병초등학교 학생들이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 식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텅 빈 영화관.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정기 소독과 건너뛰기 좌석 배치 등의 노력에도 매회 관람객은 10여 명에 그친다. / 사진:신인섭 기자



▎일상이 된 발열 체크. 경기 파주시 산내마을 9단지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원아가 입구에서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전민규 기자



▎소독 생활화.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공덕역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레일에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장치가 설치돼 있다. / 사진:신인섭 기자



▎인터뷰도 가림판 너머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14일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다. 올해 80세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인 김 위원장은 책상 위에 투명 아크릴로 만든 가림판을 설치했다. / 사진:김현동 기자



▎공원에서도 거리 두기. 한강공원에 설치된 현수막.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강조되는 거리 두기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게 됐다. / 사진:장진영 기자



▎페이스 실드를 쓴 시위대. 6월 28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2020 전국택배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마스크 위로 페이스 실드까지 썼다. / 사진:뉴시스



▎시험장 신풍경. 7월 5일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 마련된 부산교통공사 채용 필기 시험장. 1.5m 간격으로 놓인 책상에서 응시자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번 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2만8000여 명이 응시해 부산 시내 25개 고사장, 1226개 교실에서 시험을 봤다. / 사진:송봉근 기자



▎물놀이도 거리 두기.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 워터슬라이드. 6명이 정원이지만 거리 두기 차원에서 2명만 태운다. / 사진:연합뉴스



▎주목받는 비대면 비즈니스. 넥센타이어 직원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 차량의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결제만 하면 차량이 있는 곳으로 와서 작업한 뒤 문자로 완료를 통보한다. / 사진:김현동 기자
- 사진·글 신인섭·김현동·전민규 기자 shinis@joongang.co.kr

202008호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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