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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청권 언택트 여행지 11選] 태안군 

자연 속에서 눈과 입이 즐거워지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 꼭 한번쯤은 듣는 지역명이 있다. 바로 일몰이 아름다운 태안군이다. 태안엔 해넘이의 명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태안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절경인 ‘태안 8경’과 함께 계절별 먹거리가 풍부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제1경 | 백화산


▎백화산 설경
태안 8경의 제1경은 수려한 산세와 유서 깊은 고적이 자리 잡은 명산인 백화산이다. 해발 284m의 백화산은 ‘눈 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하얀 천을 씌운 듯하다’고 이름 붙여졌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동안 기암괴석과 소나무의 어울림이 좋다. ‘백화산에서 아침 해를 보고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기까지 태안의 아름다운 절경이 이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백화산 냉천골은 한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유지돼, 예로부터 주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양지로 인기다. 백화산은 산이 높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제2경 | 안흥성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안흥항의 뒷산에 위치한 안흥성(안흥진성)은 조선조 제17대 효종 6년 (1655)에 축성됐다. 둘레 1,568m, 높이 3.5m에 이르는 석성(石城)이다. 경기사인 김석견이 왕에게 상소해 안흥진성의 축조를 청원하니 왕이 지경연사인 이후원을 불러 안흥진성 축조의 필요성을 하문했다. 이에 왕이 충청감사에 명해 안흥진성을 축조케 하니 인근 19개 읍민이 동원되어 10여 년만에 축성됐다고 전해진다. 오랜 세월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안흥성에선 멀리 보이는 만선의 풍요로움과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 주는 고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제3경 | 안면송림


안면송림은 500년 이상 지속적으로 보호되어 온 오직 소나무 한 수종으로 이뤄진 자연휴양림이다. 조선왕조는 개국과 더불어 송목금벌(송금)이라 불리는 강력한 산림보호 시책을 실시했다. 안면도의 소나무 숲 역시 송금 정책의 일환이었다. 조선 11대왕인 중종(1488~1544) 초기에 조정에서 직접 관장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조선왕실에서는 안면도의 소나무를 궁궐을 짓는 재목으로 이용하거나 왕족이 죽으면 사용할 관곽재로, 또 조선재로 활용했다. 전국에서 가장 혈통 좋은 소나무가 모인 안면송림은 관광객들의 편안한 쉼터다.

제4경 | 만리포 해변


▎만리포 해변길
은빛 모래밭과 울창한 송림, 낭만 가득한 추억이 서린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만리포 해변이 제4경이다. 3㎞가 넘는 긴 백사장과 저 멀리 가물가물 펼쳐지는 수평선, 그 위를 맴도는 갈매기, 해변가의 울창한 송림 등은 만리포 해변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젊은이에게는 로맨스를, 중년에게는 추억을 선물한다.

제5경 | 신두리 해안사구


‘우리나라에도 사막이?’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 옆에 가도 가도 모래바람만 휘몰아치는 황막한 사막을 태안반도에서 만날 수 있다. 태안반도의 북서부 해안인 원북면에 위치한 신두리 사구는 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다. 해안선을 따라 길이 약 3.4㎞, 폭 0.2~1.5㎞의 해안사구가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다.

이곳은 빙하기 이후 약 1만5000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한 바람이 모래를 해안가로 운반하면서 오랜 세월을 거쳐 모래언덕이 형성됐다.

제6경 | 가의도


안흥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진 가의도는 안면도를 제외한 태안에서 가장 큰 유인섬이다. 안흥항을 출발해 가의도에 도착할 때까지 약 40여 분 동안 죽도, 부엌도, 목개도, 정족도와 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 등이 차례로 지나는 풍경은 실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 할 수 있다. 가의도가 아름다운 이유는 곳곳에서 동백나무와 떡갈나무 등 원시 천연림을 볼 수 있고 해변을 따라 기암절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제7경 | 몽산포 해변


태안반도 해변 휴양관광의 최적지인 몽산포 해변은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을 따라 펼쳐진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오토캠핑장과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고 시인마을, 자연관찰로, 갯벌체험장 등이 있어 해변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두루 할 수 있다.

제8경 | 할미·할아비바위


▎꽃지해수욕장 낙조
황홀한 저녁노을 풍경을 자랑하는 할미·할아비바위가 태안 8경 중 마지막 8경이다. 할미·할아비바위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 위치한 두 개의 바위섬이다. 붉은 태양이 바다 속으로 빨려들며 할미·할아비바위와 빚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 일대는 2002년 꽃박람회 이후 점차 세 간에 알려지기 시작해 서해안 낙조 감상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태안의 맛


그 외 계절별 먹거리


[인터뷰] 태안군수 가세로
“태안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안전한 휴식을 즐기세요”



태안은 ‘서해안 최고의 명품 휴양도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을 보유하고 있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난 여름 관광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철저한 일상 방역으로 군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우선 확보했다. 만리포 해수욕장 조기 개장을 비롯해 태안 지역 28개 해수욕장을 정상 운영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과 안전대책으로 보건의료원과 6개 보건지소 그리고 유관기관이 합동해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대비해 ‘해수욕장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운영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주요 해수욕장인 만리포와 몽산포해수욕장의 진입로에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24시간 드라이브스루 발열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사전 차단에 힘썼다. 특히 군은 해수욕장 운영에 소요되는 주요 공공시설물에 대해 전문 방역업체를 활용해 1일 2회 주 6일 간 방역을 실시하고, 해수욕장 인근의 개인 식당 숙박·카페· 캠핑장·샤워시설 등에 대해 방역지침 준수를 지속적으로 계도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어디서든 안전거리 2m 유지하기 △공용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지참하기 △백사장에서 파라솔 등 차양시설은 2m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하고 착석하기 △밀집장소에서 공중화장실 등은 차례로 이용하고 오래 머물지 않기 △가급적 28개 해수욕장으로 분산해서 방문하기 등에 대한 동참을 적극 홍보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정 안전 태안’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접촉(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태안의 탐방로 도보여행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태안의 탐방로를 소개한다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접촉(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이 밀집되는 관광보다는 탁 트인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탐방로 도보여행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태안은 바다와 안면송을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솔향 기길, 태배길, 해변길이 있다. 우선 솔향기길(총 51.4㎞, 5코스)은 천혜의 해안경관을 감상하며 피톤치드 그윽한 솔향과 바다내음, 숲소리, 파도소리를 들으며 탐방할 수 있는 도보중심 길이다. 총 5코스의 길로 태안의 주요 경치를 돌아볼 수 있다.

소원면 의항리 북쪽에 위치한 태배길(총 6.4㎞)은 청량하고 울창한 소나무숲,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기암절벽, 햇빛에 보석처럼 빛나는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자연과 교감 할 수 있는 힐링로드다. 마지막으로 해변길(총 97㎞, 7코스)은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는 해안탐방로로 이국적인 해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바라길’,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상처가 아물고 다시 태어난 ‘소원길’, 초보자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해변길인 ‘파도길’, 단단한 모래를 밟으며 아름다운 곰솔을 지나는 ‘솔모랫길’, 해질 무렵 걸으면 더 좋은 ‘노을길’, 트레킹과 등산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샛별길’, 시원한 바람과 한적한 해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바람길’로 구성돼 있다. 태안의 도보여행길은 걸어본 분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아직 걸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두근거리는 설렘을 선사할 것이다.

올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요 핵심 관광지 전망대 건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태안 대표관광지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소원면 모항리 1323-240 일원에 총 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만리포 전망대(높이 37.5m)’를 완공했다. 만리포 해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앞으로 야간레이저 쇼와 음악공연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등을 발굴해 만리포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면 신장리 435-7 몽산포해수욕장 내 ‘관찰·휴식’ ‘산책· 모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몽산포 전망대(높이 16.5m)’ 조성을 계획 중이다. ‘영목항 나들목 전망대(높이 52.7m)’는 태안 관광의 시작점이 되는 관문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즐길거리(자연경관)·살거리(특산품)를 접목해 영목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물닭섬-천리 포수목원 산책로 조성’ ‘꽃지 전면부 정비사업’ ‘안면 승언2호 저수지 수변공원화’ 등 태안의 주요 관광지에 랜드마크를 조성해 관광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으로 하드웨어(시설·환경)·소프트웨어(관광프로그램)·휴먼웨어(관광서비스 마인드) 등 관광 요소별 미흡한 점을 파악해 개선하고 기존 관광자원에 지역의 역사·문화·먹거리·즐길거리·볼거리를 융합해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사계절 즐겁고 아름다운 태안 관광’을 지향점으로 삼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관광지를 선정·육성하고,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아이템 발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글. 여경미·중앙일보플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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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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