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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영광의 얼굴 (1)] 

 

서울 종로구청(공공기관) 대통령 표창 | ‘돈의동 새뜰마을’프로젝트


주민 참여로 정감 있고 안전한 마을로 변모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015년부터 각종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돈의동 쪽방 지역을 지속가능한 안전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안전마을, 돈의동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로구청은 마을의 안전을 위한 기본 인프라 정비 후 셉테드 사업을 시행했다. 총 투입 예산은 46억2200만원이며, 연인원 1074명이 직·간접적으로 함께했다.

마을의 기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민 공동 이용시설(새뜰집) 건립, 마을 보행 환경 개선, CCTV 설치, 빛 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했다. 주민들의 안전 거점이 될 주민 공동 이용시설은 ‘새뜰집’이란 이름으로 2018년 12월에 완공됐다. 이곳에는 돈의동 쪽방 상담소가 입주해 있고 자활·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 제공, 마을회관, 공동 세탁장·샤워실 등을 갖춘 만큼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 이후 주민 간 친목이 돈독해지고 돈의동 쪽방 상담소와 노출 빈도가 잦아지는 등 주민-주민, 주민-기관 간의 긍정적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 또 골목이 밝아지면서 주민 만족도가 높아졌고, 어둡고 지저분했던 마을을 깨끗한 마을의 이미지로 개선한 결과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 등 경범죄가 일어나는 횟수도 줄어들게 됐다.

대구여성가족재단(사회단체) 국무총리 표창 | 여성 안전 환경 조성


우리 지역은 내가 지킨다… ‘안심보안관’ 운영

대구시가 2012년 6월 5일 설립한 여성가족정책 전문기관인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은 여성 폭력 예방과 안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세미나·교육, 그리고 안전 환경 조성 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2018년부터 실시한 ‘여성이 안전한 캠퍼스 환경 조성 사업’과 ‘여성 1인 가구 안전 환경 조성 사업’은 대구시·대구경찰청 등과 함께 대학 캠퍼스와 원룸촌을 중심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지역 4개 대학(계명대·경북대·대구교대·영남이공대)을 비롯해 대구시·대구경찰청·대구도시철도공사, 안전 관련 NGO(비정부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여성 안전 캠퍼스 사업을 진행했다.

불법촬영이 자주 발생하는 지하철 역사에서 상행 에스컬레이터에는 ‘안심거울’을, 대학가 원룸촌 CCTV 사각지대에는 ‘SOS 안심 거울벨’을 설치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여성이 신속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하철 안심 거울은 인천·광주 등 타 시도 및 기관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파급효과가 큰 우수사례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범죄예방 효과성이 입증돼 교대역·신천역·영남대역에도 확대·설치되는 성과를 거뒀다.

양주시청(공공기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 ‘라이프업(Life up) 봉암마을’


공·폐가와 낙후 시설을 주민 활동공간으로

양주시(시장 이성호)의 야심 프로젝트 ‘라이프업(Life up) 봉암마을’ 사업은 범죄를 유발하고 주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공·폐가와 낙후 시설을 주민 활동공간과 수익시설로 리모델링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대상지인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는 최근 들어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 곳으로, 사업 전 주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불안감 형성의 1순위가 ‘방치된 빈집’으로 나타날 정도로 마을 곳곳에 폐가가 많았다. 그로 인해 주민 안전이 위협을 받는 등 범죄에 매우 취약한 주거 환경을 이루고 있어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해 왔다.

이에 양주시는 2018년부터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셉테드 사업과 정주(定住) 여건 개선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지역 주민·외부 전문가·경찰·군인 등과 함께 거주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폐가가 철거된 공간은 배드민턴장, 치매 예방 운동 공간, 마을 문화공간 등으로 변모했다. 또 마을 중심부의 건물 2개소를 수익 창출 시설로 리모델링해 마을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유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했다. 이는 빈집을 활용해 마을 스스로가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사례로 도시 재생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김천시청(공공기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 ‘Happy together 김천’


2015년부터 ‘유해환경 개선’ 사업 진행

김천시(시장 김충섭)는 국토의 중심지로 경부고속도로·고속철도·KTX역사 등이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2005년 혁신도시 확정 이후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해 왔다. 이로 인해 신규 인구가 유입됐으며 인구 유동량이 증가했다. 신도시의 발달로 구시가지의 분위기는 침체됐으며, 경제활동인구(68%)에 비해 유년·노인인구(32%)가 많은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및 범죄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다.

김천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김천경찰서·김천소방서·김천교육지원청·한국교통안전공단·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시민단체 등과 ‘김천시 범죄예방 환경설계 조례안’을 제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평화동 안전마을 학교’ ‘김천시통합관제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천시는 시민 생활방범을 위해 CCTV 264대, 로고젝터 24대, LED가로등 93개 등을 설치하며 안전한 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비상벨을 17개소에 62대 설치함으로써 긴급상황 발생 시 즉각 경찰이 출동해 시민의 안전을 지켜왔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김천시는 2018년, 2019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재난 관리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고양시청(공공기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 셉테드 전도사 자임


5대 범죄 발생률 전년 대비 36% 감소 효과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2014년 덕양구 토당동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셉테드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2018년 경기도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한 ‘일산동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은 계획부터 설계까지 지역 주민과 일산 서부경찰서가 함께 참여했다. 또 주민 27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방범시설물 결정 등의 과정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고양시는 해당 사업 추진 시 시민안전지킴이·시민경찰대·어머니방범대·자율방범대 등 범죄예방 단체들과의 거버넌스 구성을 통해 사업 대상지 선정 및 범죄 취약요소 발굴 등 주민이 함께 어울릴 공동체 활동성을 강화했다.

이 밖에 고양시는 올해 범죄 위험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 및 여성 1인 거주 개별 주택에 선제적 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방범시설 설치비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취약지역 방범시설 설치비용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사업 완료 후 현재까지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성폭력·폭력) 발생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성범죄 42% 감소, 절도 60% 감소 등)하고, 월별 112 신고 접수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고양시는 파악하고 있다.

BGF리테일(기업)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 아동 안전 지키는 편의점


‘아이CU’ 활용해 공익 신고 기능 수행

BGF리테일(사장 이건준)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역사회 아동 안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U는 올해부터 기존 실종 예방 시스템 ‘아이CU’를 활용해 우리 주변의 아동 학대 의심 사례를 감시하는 공익 신고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 1만4000여 개 CU에서 가맹점주 및 근무자 10만여 명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24시간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이CU’는 BGF리테일이 2017년부터 업계 최초로 경찰청과 손잡고 전국 1만4000여 CU 점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동(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장애인 등 포함)을 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인계해주는 실종 예방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아이CU 시스템을 통해 80여 명의 길을 잃은 아동 등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BGF리테일은 이러한 아이CU 시스템에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까지 추가했다. 이를 통해 CU 근무자는 점포 내·외부에서 아동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시 보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실시간으로 관할 경찰청 상황실에 접수되고 경찰이 즉각 출동해 아동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012호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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