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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르포] ‘운동효과 쏠쏠, 용돈벌이 쏘쏘’ 청년들 사이에 도보배달 인기 

“하루 7시간 걷고 5만원 벌었다” 

주부, 학생 등 ‘일반인 배달’ 인기, 진입장벽 낮고 시간·장소 유동적이어서 장점
직선거리로 시간 정해주는 AI 배차, 운송 수단 이용하는 ‘편법 배달’은 해결 과제


▎도보배달 아르바이트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약속한 배달 시간이 임박했을 때는 기자처럼 달음박질을 쳐야 할 때도 있다.
'퇴근 후 부업으로 가볍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운동 삼아 한두 시간.’

최근 음식점과 편의점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광고다. 코로나19로 배달량이 폭증하면서 배달원이 부족해지자 ‘일반인 배달’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문 배달대행 기사 대신 대학생·직장인·주부가 자투리 시간에 배달 ‘알바’로 변신한 것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이어 편의점, 빵집에서도 일반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배달에 도전하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2019년 12월 1만여 명이었던 배민커넥트 등록자 수는 1년여 만에 5만 명을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걷는 배달’, 도보배달은 오토바이나 자전거 배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초보 배달원들이 주로 하는 배달 형태다. 이에 기자는 도보배달로 돈을 얼마나 벌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기자가 선택한 도보배달은 네 가지. ‘배민커넥트’, ‘쿠팡이츠’를 7시간씩, ‘우리동네 딜리버리’(이하 우딜)와 ‘도보배달60’(이하 모두의콜)을 3시간씩 시도했다. 나흘동안 약 18시간, 걷는 거리만 70㎞에 달했다.

우딜 도보배달원으로 변신하는 데는 불과 5분이면 충분하다. 스마트폰에 어플을 설치하고 개인정보·희망지역을 입력한 뒤, 1분 30초가량 되는 영상을 시청하고 나면 바로 배달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도보로만 배달이 가능한 우딜이나 모두의콜과는 달리, 각종 운송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배민 커넥트나 쿠팡이츠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교육’을 온라인으로 2시간 이수하면 된다. 승인을 기다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입하는 일은 간단했다. 빠르면 3시간(쿠팡이츠), 늦어도 하루(배민커넥트, 모두의콜) 안에 배달을 시작할 수 있다.

‘20분 거리를 10분 만에?’ 빡센 AI 배차 간격


▎떡볶이처럼 뜨거운 음식은 식기 전에 배달을 끝내야 한다. 배달 음식을 건네받는 모습.
12월 7일(월) 오전 11시 서울 강북 지역에서 배달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신촌으로 향했다. 배민커넥트는 배달 요청이 끊이지 않고 들어온다는 인터넷 후기를 읽은 터라 살짝 긴장한 채로 ‘운행시작’ 버튼을 눌렀다. 선택한 배차 방식은 ‘AI 추천배차.’ AI 알고리즘이 거리·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배달원에게 60초 동안 우선 배정한다. ‘꿀콜’(가까운 거리 배달)을 잡기 위해 다른 배달원과 경쟁할 필요가 없어 초보 배달원이 애용하는 기능이다.

“얼마짜리에요?” 5분 만에 첫 배달 요청이 들어왔다. 돈까스 전문점에 들어가 배달하러 왔다고 말하니 사장은 가격부터 물었다. “2만1000원짜리요”라고 대답하자 미리 준비해둔 음식을 건넸다. 메뉴·주문번호·고객 요청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픽업완료’ 버튼을 눌렀다. AI는 9분 안에 음식을 전달하라고 ‘권고’했다. 신촌역을 가로질러 목적지인 세브란스 병원 정문에 도착했을 때 남은 시간은 3분. 제시간에 전달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목적지는 지하 1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자 뜬금없이 주차장이 나왔다. 황당함도 잠시, 파란색에서 주황색으로 색깔이 바뀐 ‘전달 2분 남음’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코로나19 문진표를 작성하고 안내 데스크로 갔다. 그리고 옆 건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어플 지도는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는 길만 보여줄 뿐, 세브란스 병원 안에서 ○○관으로 가는 길까지 알려주지는 않았다. 결국 정해진 시간을 4분이나 초과한 뒤에야 돈까스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숨 돌릴 틈 없이 다음 배달 요청이 들어왔다. 이번엔 신촌역 근처에서 추계초등학교 맞은편으로 가는 배달주문이었다. 이번에 주어진 시간은 10분.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카카오맵으로 확인해보니 예상 소요시간 20분이 찍혔기 때문이다. AI가 정한 시간과 10분이나 차이가 났다. 바쁜 마음에 목적지를 향해 뛰었지만 이화여대 정문과 두산아파트 사이의 가파른 언덕길에서 속도가 떨어졌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다 오르자 이번엔 공사 현장이 나타났다. 급하게 옆에 있는 아파트를 가로질러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전달 5분 초과.’ 예상 시간을 5분 앞당기긴 했지만 이번에도 지각이었다. 두 번째 배달을 끝내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이날 기자가 배달에 나선 주문은 모두 11건. 대략 5시간이 걸렸다. 그중에서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던 배달은 겨우 3건뿐이었다. 평소 걸음걸이가 빠른데도, 신호등 대기시간이 있고 대형 병원·대학처럼 익숙하지 않은 장소였던 터라 고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직선거리 위주로 배달 시간을 계산하는 AI는 종종 ‘실현 불가능’한 시간을 주문하기도 했다. 물론 배민커넥트는 “손님에게 보이는 도착 예정시간은 여유가 있으니까 라이더(배달원)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배달해주세요”라고 안내한다. 실제로 배달이 몇 분 지체된다고 해서 불이익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파랑-주황-빨강 색깔로 속속 바뀌는 남은 시간을 확인하다 보면 마치 누군가 감시하는 것처럼 조바심이 생겼다. 지도를 보며 뛰다가 행인이나 자전거와 부딪힐 뻔한 일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개선할 여지는 남아있다. 배민커넥트의 AI 배차 시스템은 지난해 2월 시범 도입된 이래 여전히 ‘테스트’ 단계다. AI 추천배차라는 명칭 뒤에 ‘Beta’가 붙는 이유다. 배민커넥트는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거쳐 추후 정식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배달원들의 현장 목소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자가 일하는 과정에서 만나본 다른 배달원들은 대부분 AI 배차가 기존 배차 방식보다 장점이 많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다만 AI의 빠듯한 시간을 지키려다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함께 실시간 교통상황 등 현실을 반영한 AI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도보배달로 최저시급받기 어려워… 열쇠는 ‘프로모션’


▎도보배달은 일반 라이더에 비해 언덕이나 계단이 많은 도심지역에서 유용하다. 기자가 네비를 확인하며 계단을 오르는 모습.
초짜 배달원들은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중 어느 플랫폼으로 일을 시작할지 고민한다. 거주 지역·배달 가능 시간대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자가 7시간 동안 14건의 배민커넥트 배달을 하고 번 돈은 5만4300원. 시간당 약 7760원을 벌었다. 반면 쿠팡이츠로는 7시간 동안 3건 배달하고 1만1600원, 시간당 약 1660원을 벌었다.

사실 기자가 처음 선택한 플랫폼은 쿠팡이츠였다. 12월 4일(금)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 석계역 근처에서 쿠팡이츠로 배달을 시작했다. 주변 지리를 잘 아는 동네에서 배달을 하는 게 좋다는 경험자들의 조언을 듣고 선택한 장소였다. 그런데 점심을 먹은 한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배달 요청이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근처에서 가장 배달량이 많다는 회기로 위치를 옮겨봤지만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거리에는 오토바이를 탄 배달대행 기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간혹 보냉가방을 멘 자전거 배달원도 눈에 띄었다.

원래 이렇게 배달 요청이 적은 걸까. 나중에 찾아 보니 쿠팡이츠는 배달량 자체가 적었다.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배달어플 사용자 수는 배달의민족이 약 1066만 명, 쿠팡이츠가 약 75만 명으로 1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투자로 출시 2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아직까지는 낮은 인지도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다음날 오전 11시, 장소를 신촌으로 옮기자 쿠팡이츠 배달 요청이 들어왔다. 햄버거 배달이었다. 언덕을 오르내리는 배달이었지만 6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할 만큼 짧은 거리였다. 오히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 정도였다. 음식점 안에서 햄버거를 기다리는 배달원은 5명. 그중 헬멧을 쓰지 않은 일반 도보배달원은 기자뿐이었다. 뒤이어 439m, 301m 거리의 가까운 배달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드디어 발동이 걸렸나 싶었는데 다시 주문이 뚝 끊겼다.

쿠팡이츠는 배민커넥트에 비해 배달 거리가 짧고, 건당 단가도 높지만 배달 요청 건수가 너무 적었다. 하릴없이 배달 요청을 기다리는데 가입 후 일주일 안에 10건 배달하면 5만원을 준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신촌이나 강남 근처에 산다면 모를까, 경기도에 사는 기자에게는 성공 가능성이 낮은 미션이었다. 경험자들은 돈벌이가 목적이라면 오토바이·(전기)자전거 배달을 하거나, 배달 요청이 많은 배민커넥트가 더 낫다고 조언했다. 두 어플을 동시에 켜두고 먼저 들어오는 배달 요청을 수락하는 배달원도 많았다.

도보배달 자체가 돈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기자가 쿠팡이츠와 배민커넥트로 올해 최저시급인 8720원보다 적게 벌게 된 이유는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배달 요청이 들어오는 족족 수락했기 때문이다. 배달료 4600원을 벌기 위해 45분간 2.6㎞를 걷는 식이었다. 점심·저녁 시간이나 날씨가 궂은 날 진행되는 프로모션을 잘 이용한다면 최저임금을 넘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기자는 한 시간 동안 배민커넥트 두 건을 배달하고 1만원을 벌기도 했다. AI 배차 프로모션에 점심 피크타임 프로모션이 더해진 결과였다.

지난 4월부터 도보배달을 시작했다는 대학생 박재형(23) 씨는 한 달에 45만원을 벌기도 했다. 학교 공강 시간에 틈틈이 배민커넥트 배달 일을 한다는 그는 12월 첫째 주에만 10만원 가까운 돈을 벌었다고 귀띔했다. 각종 프로모션 혜택을 알뜰하게 챙겨야 가능한 금액이다. 박씨는 “코로나19로 알바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부업”이라고 말했다.

무거워진 다리에 ‘킥보드 탈까’ 나쁜 마음 들기도


▎‘우리동네 딜리버리’로 배달에 나선 기자가 상품 수령 후 편의점을 나서고 있다. / 사진:김재현 인턴기자
4일과 5일 양일 저녁에는 각각 우딜(GS25)과 모두의콜(CU)에 도전해보았다. 최근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편의점 배달의 선두주자들이다. 도보로만 배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딜은 배달 요청이 거의 없었다. 4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어플을 켜두고 기다렸지만 접수된 배달 요청은 1건에 그쳤다. 3시간 만에 들어온 배달 요청에 바로 ‘배정’ 버튼을 누르고 석관동 GS25에 갔다. “배달하러 왔는데요.” “요기요세요?” “아뇨, 우딜인데요” 배달어플 요기요에서 GS25 상품을 골라 결제하면 우딜 배달원이 전달하는 방식이었지만, 편의점 배달에 익숙치 않은 기자와 아르바이트생 둘 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각자 영수증과 어플에 적힌 메뉴를 대조해본 다음에야 같은 주문인 걸 깨닫고 멋쩍게 웃었다. 입구에는 우딜 광고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였다.

모두의콜은 사정이 조금은 나은 편이었다. CU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도보배달도 함께 서비스를 하기 때문이다. 5일 저녁 기자가 거주하는 별내신도시에서 모두의콜 어플을 켰다. 요란한 알람 소리와 함께 배달 요청이 접수됐다. 픽업 장소까지는 1.1㎞ 거리. 18분을 걸어 파리바게뜨에 도착해보니 도보배달에 익숙한 듯 상품을 건네주었다. 1.5㎞ 거리 안에 파리바게뜨 세 곳, 배스킨라빈스 한 곳이 있는 이 지역에는 모두의콜 배달 요청이 1시간에 1.5~2건꼴로 꾸준히 들어왔다. 빵·아이스크림 도보배달 시스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양새였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대부분의 배달은 접촉을 최소화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 사진:김재현 인턴기자
이어서 1.2㎞, 20분 거리 배달 요청이 들어왔다. 이틀간 계속한 도보배달로 다리는 이미 천근만근이었다. 숨을 고르며 고개를 돌리자 공유 킥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킥보드를 이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도보배달은 배달원임을 알리는 유니폼이 따로 없다. 소비자인지 배달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동 차량이 적고 도로가 절 정비된 신도시에서 킥보드로 배달하면 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줄인 시간만큼 더 많이 배달하고, 돈도 조금이라도 더 벌 수도 있을 터였다.

그러나 도보배달로 등록한 사람이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해 배달을 하는 행위는 명백한 ‘비매너’ 행위다. 도보로 등록하고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도토바이’(도보+오토바이)는 배달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의 적’ 취급을 받는다. 도보배달원 심모(33)씨는 “자전거 헬멧을 쓴 배달원이 상품을 여러 개 받아가더니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더라”며 “운송수단에 따라 배달 단가나 거리가 다른데, 그런 편법은 다른 배달원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도보배달 업체가 직접 단속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비매너 행위 단속은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보 센터를 운영 중인 배민커넥트는 12월 첫째 주에만 등록 운송수단 위반을 이유로 14명의 배달원과 계약을 해지했다. 결국 기자는 더 열심히 걷는 쪽을 선택했다.

나흘 동안 70㎞ 걷고 2㎏ 감량은 ‘보너스’


▎도보배달을 시작하려면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정하는 게 좋다. 배달 음식을 받을 음식점을 찾고 있는 모습.
도보배달을 나선 지 나흘 동안 기자는 총 70.62㎞의 거리를 걸었다. 체험 전 72.1㎏이었던 몸무게는 69.9㎏으로 2㎏가량 빠져 있었다. 운동효과는 확실한 셈이다. 그간 벌어들인 수익은 총 11만1140원. 가입 이벤트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배달을 통해 번 돈은 8만원 정도다. 들어간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입이 적어 아쉬움이 남았다. 체험 후기를 묻는 지인들에게도 쉽게 권하기 어려웠다. 전체적으로 도보배달은 광고처럼 ‘운동하면서 돈도 버는 부업’이라기보다는 ‘운동하는데 돈을 주는 소일거리’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동이 목적이라면 모를까, 돈이 목적이라면 (전기)자전거·킥보드 배달이 훨씬 나아 보였다.

그런데도 도보배달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만 보 이상 걷기도 힘든 현실에서 적은 돈이나마 간단한 방법으로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기껍게 몸을 움직이게 된다. 땀 흘려 번 돈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기회이기도 하다. 3시간을 걸어 6000원을 벌고 돌아오는 길에 들른 편의점. 한 캔에 3000원짜리 맥주를 차마 집을 수 없어서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 글 김재현 월간중앙 인턴기자 hyun2805@naver.com / 사진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202101호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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