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Home>월간중앙>히스토리

[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20장 아우슈비츠(5) 

1941년 6월 독일이 러시아를 침공하면서, 유대인 대학살은 결정적 전기를 맞았다. 강대국 러시아와의 전쟁은 총력전이었으므로 독일은 모든 면에서 극단으로 치닫게 되었다. 특히 유대인을 향한 히틀러의 비이성적인 적개심은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집단 학살극으로 이어졌다.
1939년 9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독일의 폴란드 침공은 나치당의 반유대주의 정책에 결정적 운동량을 제공했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이 사는 나라였다. 독일과 러시아가 밀약을 맺어 함께 폴란드를 분할 점령했으므로, 독일의 나치 정권이 폴란드의 유대인들을 모조리 살해하더라도 막겠다고 나설 나라가 없었다.



당시 유럽의 유대인들은 950만명가량 되었다. 독일 안에 사는 유대인들은 ‘크리스탈의 밤’ 이후 많이 해외로 탈출해서 20만 명가량 되었고, 독일의 직접 통치를 받게 된 오스트리아(18만5000~19만2000명)와 체코슬로바키아(35만 7000명)에도 적잖은 유대인이 있었다. 그러나 유대인의 다수는 폴란드(330만~350만명), 러시아(302만명), 헝가리(72만5000~82만5000명), 루마니아(75만6000명), 리투아니아(16만8000명), 라트비아(9만1500~9만5000명) 같은 동유럽 국가들에 살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102호 (2021.01.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