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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Ⅱ] 관상으로 보는 대권 잠룡 10인의 운명 

“백성이 귀중하고, 사직은 그다음이며, 임금은 가벼운 존재다” 

관상가 4인 이낙연·이재명·임종석·정세균·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김동연·이광재 감정(鑑定)
“백성의 마음 얻으면 천자가 되고, 천자 마음 얻으면 제후가 되며, 제후 마음 얻으면 대부가 된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여야에서 여러 잠룡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대세를 잡았다고 할 만한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대선 1년여 전인 3월 7일 광화문 쪽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 사진:연합뉴스
고래(古來)로 사람을 판단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됐던 관상(觀相). 관상은 글자 그대로 용모(相)를 살피는(觀) 것이다. 얼굴을 비롯해 눈에 보이는 상대방의 모든 형태가 관상이고, 이를 학문으로 정립한 게 관상학이다.


▎연령별 관상도(圖). 숫자는 나이를 가리키며, 관상학에서는 숫자가 적힌 부분은 특별히 그 나이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본다.
관상이 동양만의 전유물일 거라는 생각은 편견. 설혜심의 [서양의 관상학 그 긴 그림자](2002)에 따르면 4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된 유적에서도 관상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관상에 조예가 깊었던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관상학(physiognomy)]이란 저서를 남겼다.

동양의 관상 역시 서양 못지않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보면 동주 시대(B.C. 770~B.C. 256) 때 내사 벼슬을 지낸 숙복(叔服)이 사람의 상(相)을 봤다는 기록이 최초로 나온다. 그는 골상학(骨相學)을 근거로 길흉을 판단했다고 한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 때 불교 전래와 함께 관상학이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동양에서 관상을 중시했다는 건 관료를 선발할 때 주요 판단 기준이 신언서판(身言書判: 관상·언변·문장·판단력)이라는 데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운이 달린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9일)가 1년도 남지 않았다. 모두가 다음 대선의 승패를 궁금해한다. 여당의 2연승일지, 야당의 탈환일지, 또 연승 내지 탈환의 ‘찐’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간중앙에서는 2021년 3월 기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인지도·영향력·평가(정치권 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10명을 선정, 국내 관상 전문가 4인에게 감정(鑑定)을 의뢰했다. 전문가 4인은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한국역리학회 중앙회장,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신기원 신기원관상연구소 소장, 조규문 점&예언 대표다(이상 가나다순).


백운산 회장은 [관상과 수상] [백운산의 신세대 궁합] [인생상담] 등 저서를 남겼을 뿐 아니라 신문·방송 등에 자주 출연해 일반인에게도 친숙하다. 백재권 교수는 [중앙일보]에 2년간 기고한 글을 최근 [동물 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로 펴냈을 만큼 ‘동물 관상’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꼴]의 감수자로 유명한 신기원 소장은 얼굴과 체형으로 사람을 나누는 오행형(五行形)과 이를 다시 세분화한 관인팔법(觀人八法)의 대가다. 조규문 대표는 913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관상]의 자문을 맡아 유명세를 치렀던 인물로 근 20년째 [중앙일보] ‘오늘의 운세’를 집필하고 있다.

월간중앙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이들 전문가 4인을 직접 만나 깊이 있는 감정을 받았다. 전문가 4인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은 대체로 상정(上停: 이마 부위)·중정(中停: 눈과 코 부위)·하정(下停: 입과 양악, 아래턱 부위)으로 나누어 관찰한다. 또 이마는 초년, 눈과 코는 중년, 입과 턱은 말년 운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사용한다. 따라서 주요 대선주자의 연령대가 주로 50~70대인 만큼 입과 턱 그리고 음상(音相)이 중요하다.

20세기 실존주의 사상을 대표하는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인간 사회는 얼굴이 지배한다”고 했다. 월간중앙은 19대 대선 두 달여 전에 발간한 2017년 3월 호에서도 ‘관상으로 보는 더 킹(The King)’이라는 기획을 통해 누가 19대 대통령이 될지 가늠해봤다. 당시 감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단언은 삼가면서도 조심스럽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렇다면 2022년 3월 대선은 누가 지배하게 될까. 관상 감정은 여권·야권(가나다순) 그리고 다크호스 순으로 실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몸의 기세는 탁월… 너무 합리적인 게 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사진:임현동 기자
백운산 회장: 사자형으로 이마·눈·코·인중·입술의 화합이 좋다. 초년 운이 좋지 않은 이재명과 달리 이낙연은 꾸준한 상승기류가 있다. 특히 조용하면서도 울려 퍼지는 음성이 좋다. 관상학적으로 보면 다른 후보들보다 조금 더 나은 면이 있다.


백재권 교수: 너구리 상이다. 너구리는 굉장히 똑똑한데 이낙연 역시 그렇다. 이낙연의 장점이자 단점은 항상 중도를 지킨다는 것이다. 또 대통령의 역린(逆鱗)을 건드리지 않으며 아랫사람을 잘 관리하는 타입이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다. 그리고 너구리 상의 특징 중 하나가 절제력이 좋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사람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총리로서는 점잖게 역할을 참 잘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타입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합리적인 면이 진영 논리에 민감한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신기원 소장: 관상에서는 귀가 중요한데 이낙연은 특히 귀가 좋다. 압견(壓肩), 즉 어깨를 누르는 귀다. 부처님 귀처럼 축 늘어져서 두툼하다. 눈에도 위엄이 있다. 이마를 보면 빈약하지 않다. 눈썹은 높이 떠 힘차다. 눈썹과 눈 사이가 멀어 높이 뜰수록 좋다. 이런 눈썹을 보고 공명 운이 있다고 한다. 신선이나 성자들 눈썹이 높이 떠 있다. 몸의 기세는 이낙연이 가장 좋다.

조규문 대표: 얼굴이 세로로 많이 긴 형태다. 이 같은 얼굴형을 관상에서는 세로로 길다고 해서 한자의 눈 목(目) 자를 따 목자형 얼굴이라고 한다. 이런 얼굴형은 똑똑하고 섬세하다. 그리고 자존심이 강한 경우가 많다.

이재명 경기지사 | ‘될 만한’ 위엄 충분… 입이 변수일 수도


▎이재명 경기지사 / 사진:임현동 기자
백운산 회장: 사자형이다. 강한 빛을 띠고 있다. 특히 눈이 그렇다. 사람의 얼굴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눈이다. 눈에 강한 빛이 있어 경기지사도 됐고 (대선후보) 지지율도 높다. 왕의 기질을 갖고 있다. 이마를 보면 초년에 엄청나게 고생했을 것 같다. 그러다 40대부터 눈에 기운이 들어 성남시장·경기지사가 됐다. 인중은 참 좋다. 그러나 수궁(水宮, 입)이 조금 약한 게 흠이다. 그게 변수일 수 있다. 음성(목소리)도 좋다.


백재권 교수: 살쾡이 상이다. 살쾡이는 야성이 강해서 길들이기 힘들다. 여당에서 컨트롤하기 어려울 것이다. 살쾡이 상은 주변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한다. 살쾡이는 먹이를 먹고 나서 몸을 깨끗하게 씻는다. 이재명은 어떤 행위를 하고 나서 자신을 포장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재명이 대망을 이루면 주변에서 많이 긴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야행성 동물이 그렇듯 이재명 역시 감이 발달해 있다. 대중의 요구를 빨리 파악한다. 다만 주변의 말을 잘 안 들으면 대선 전에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신기원 소장: 품격을 보면 선비형이다. 사농공상 중 가장 품격이 높은 선비형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마를 보면 선비 격 치고는 초년 운, 즉 부모 운이 약하다. 한마디로 자력으로 커나간 것이다. 이마는 부족하지만 눈에 위엄이 있고 청수(淸秀)해서 고위 공직자가 됐다. 대통령이 될 만한 위엄을 갖고 있다.

조규문 대표: 소를 연상케 한다. 말과 행동을 보면 스페인 투우 경기에 등장하는 투우처럼 저돌적으로 밀어붙이고, 순간적인 재치도 빛난다. 그래서 대중의 분위기를 잘 파악한다. 올해는 신축(辛丑)년 소띠 해다. 올해 승승장구할 수 있다. 그런데 대선은 올해가 아니고 내년, 즉 2022년 임인(壬寅)년 호랑이띠 해에 열린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 꿈과 야망 가진 인물… 킹 메이커 가능성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 사진:청와대
백운산 회장: 사자형을 닮았다. 천중(天中, 머리털이 난 부분)·천정(天庭) 등 이마 부분을 보면 형제가 많을 것 같다. 눈썹과 산근(山根, 미간)을 보면 상상력이 풍부한 인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꿈과 야망을 가진 상이다. 양 귀를 봤을 때는 어려운 일도 잘 헤쳐왔을 것 같다. 인중도 길고 좋다. 미래에 야망을 이룰 수 있는 관상이다.


백재권 교수: 왈라비 상이다. 온순하고 합리적이지만, 공격을 받으면 사나워진다. 임종석은 운동권 출신이지만 합리적이다. 그러나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이 공격을 받으면 공격성을 드러낸다. 캥거루 상이었으면 비서실장 끝나고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갔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왈라비 상은 보스형 리더십이 부족하다. 내공을 더 다져야 하고, 힘을 줄 때와 안 줄 때를 잘 파악해야 한다.

신기원 소장: 선비형이다. 이마가 풍부한 게 좋다. 일각(日角, 아버지)·월각(月角, 어머니)이 뚜렷한 건 아니지만, 상부가 풍부하다. 눈썹도 높이 떠 쭉 뻗었다. 무관의 눈썹이다. 귀의 모양도 좋은 편이다. 그리고 법령(팔자주름)이 깊고 넓게 퍼지면서 길게 뻗어 좋은 상이다. 법령은 강물을 상징한다. 턱도 힘차다. 정치인들이 대개 턱에 힘이 있다. 이낙연·이재명과 비교하면 눈의 위엄이 조금 부족하다.

조규문 대표: 관상에서 오른쪽 눈은 태양, 왼쪽 눈은 달로 본다. 눈 부위가 살짝 어둡고 들어간 듯하다. 그래서 빛과 그림자 중 그림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역학(易學)의 근본은 양과 음인데, 양은 낮이고 음은 밤이다. 그래서 음의 역할, 즉 드러나기보다는 ‘그림자 정치’를 해야 한다. 대통령보다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을 만들어주는 역할, 대선에 나서더라도 누군가를 밀어주는 역할, 킹 메이커로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 하늘 기운 왕성한 이마… 적이 없는 게 단점


▎정세균 국무총리 / 사진:연합뉴스
백운산 회장: 완전한 사자형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자형으로 대통령 되신 분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 있다. 초년과 중년 운이 좋아 승승장구했다. 음성도 참 좋다. 하나 흠이 있다면 수궁이다. 수궁이 조금만 좋다면 상당한 왕의 기질을 타고난 분이다.


백재권 교수: 너구리 상이다. 이런 상은 총리나 장관이 되기에 수월하다. 정세균은 항상 웃는다. 겉만 웃는 게 아니라 속으로도 웃는다. 이낙연과는 다른 점이다. 문제는 늘 좋다고 한다는 데 있다. 싫은 말도 할 줄 알아야 대권을 가질 수 있다. 차가울 때는 차가울 줄도 알아야 한다. 적이 없는 게 정세균의 단점이다. 무리수를 둔 적이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물론 정세균의 단점이라는 건 대권을 생각했을 때의 단점이지, 일반인이라면 전혀 단점이 아니다.

신기원 소장: 선비형이다. 이마가 아주 웅장하게 넓고 높이 솟았다. 하늘의 기운이 왕성한 이마다. 그래서 총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관골(觀骨, 광대뼈)의 기세가 좋아 권세를 누릴 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골이 좋았다. 몸도 왕성해 기세가 있으나, 키가 좀 작은 게 조금 애석하다.

조규문 대표: 눈이 아주 좋다. 관상의 고전에 나오는 봉의 눈 모양을 하고 있다. 봉과 용은 황제의 상징이다. 눈 하나만 잘 생겨도 어느 조직에서든 수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눈이 관상에서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그런지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했다. 아직은 조용하지만, 올해 대선 레이스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인물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 청수(淸秀)한 선비… 타인의 가슴을 울려라


▎원희룡 제주지사
백운산 회장: 원희룡은 쥐 상이다. 쥐 상으로 대통령에 오른 사람으로 박정희·이명박 두 분이 있다. 쥐 상은 아내의 상과 내조가 중요하다. 원희룡 아내의 상을 보지 못했으니 대권 운을 얘기하기 어렵지만, 산근과 인중이 약한 것으로 봐서는 아직은 대권주자로서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백재권 교수: 매의 상이다. 하늘에서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사람을 참모로 들이면 윗사람이 편하다. 그런데 이런 상이 대권을 잡으려면 땅의 세상, 즉 속세를 알아야 한다. 평상시에도 땅에 내려와 흙도 묻혀봐야 한다. 이런 상은 매사 솔직한데, 타인의 가슴을 울리는 능력이 부족하다. 하늘에서 보면 속세의 아픔을 잘 모르니까. 친화력만 좋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런 상은 측근을 들이기 힘들 수도 있다. 혼자서도 잘하니까. 매사에 솔직하지만 타인의 가슴을 울리는 능력은 부족할 수도 있다.

신기원 소장: 청수한 선비로 눈에 위엄이 있다. 눈썹도 높이 웅장하다. 기세가 좋다. 힘찬 눈썹이다. 귀도 좋다. 관골도 왕성하진 않지만, 부족함이 없다. 대권에 도전할 만하다. 얼굴에 귀한 기운이 많다. 특히 지혜로운 눈을 타고났다. 이마에 일각·월각도 손색이 없다.

조규문 대표: 쌍꺼풀 수술을 해서 그런지 이미지가 매우 부드러워졌다. 얼굴이 둥글면서 부드러운 면을 갖추고 있다. 노자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했다. 그런데 마음은 강한 분으로 ‘외유내강’의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능력도 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 아쉬운 건 입술… 큰일에 승부 걸어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 사진:김경빈 기자
백운산 회장: 이마가 아주 좋다. 그러나 눈썹이 너무 약해 인덕을 못 받고, 하관에서 입술이 약하다. 입술은 노년·말년 운을 의미하는데, 지금 유승민의 나이에 해당한다. 원희룡과 마찬가지로 12지간 중 쥐 상에 가깝다. 유승민 역시 아내의 상을 보지 못했으니 ‘된다, 안 된다’를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 본인의 운세만 봤을 때는 입술이 약하기 때문에 노년·말년 운이 생각만큼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백재권 교수: 염소 상이다. 양과 염소의 상은 순한데 고집이 세다. 염소 상 중에 학자가 많다. 유승민은 특히 늙은 염소의 상이라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염소 상은 세상을 볼 줄 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안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아쉽다. 이런 상이 대권을 잡으려면 파괴력을 키워야 한다. 작은 일에 승부를 걸지 말고 큰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신기원 소장: 눈에 기세가 있다. 귀도 좋다. 이마에 일각·월각도 원만하다. 관골도 그렇다.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딱 한 가지 부족한 게 있는 건 아랫입술이 약하다. 아랫입술이 윗입술을 받쳐줘야 하는데 윗입술은 살짝 나오고 아랫입술은 들어갔다.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이 이랬다. 관상에서는 말년 운이 안 좋다고 본다.

조규문 대표: 얼굴의 외형을 세로로 삼등분해서 보면 이마는 초년 운, 눈과 코 사이가 중년 운, 입과 턱까지 말년 운이다. 그런데 말년 운에 해당하는 얼굴의 양 볼과 아래턱이 얇다. 이분은 닭의 상인데, 닭은 날아오를 수 없다. 역대 대통령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양 볼이 얇지만 대통령이 됐다. 확률은 12분의 1이다. 관상학적으로 링컨 전 미국 대통령처럼 턱수염을 기르면 좋겠다. 사주와는 달리 관상은 바꿀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보기 드문 악어 상… 돌다리도 두들겨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백운산 회장: 역시 사자형이다. 천중이 맑고 깨끗하니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다. 코가 아주 좋다. 연상·수상·준두(準頭)·법령 쪽이 아주 좋아서 지금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입술을 봐야 한다. 입술이 너무 약하다. 왕의 상을 가졌지만, 노년·말년에 가서 운이 안 좋을 수 있다. 출마가 힘들 수도 있다.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가야 한다.


백재권 교수: 악어의 상이다. 이런 악어 상은 처음 봤다. 정치권에 호랑이·고양이·독수리 상은 많은데 악어 상은 극도로 희귀하다. 악어 상은 절대권력을 갖는 게 특징이다. 천적이 없다. 전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만약 대선이라는 링에 오른다면 파괴력이 가장 강할 것이다. 판을 뒤집을 수 있다. 악어 상은 투박하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예민하다. (감정을 의뢰한) 잠룡 가운데 가장 예민한 상이다. 의외로 정치적인 감각을 타고났다. 치세에는 이런 상이 필요없다. 그러나 난세, 물이 혼탁한 세상에서는 이런 상이 필요하다. 다만 악어 상은 육지의 삶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신기원 소장: 하늘의 집이라고 하는 이마 상부가 낮고 부족하다. 그래서 초년 운이 약하다. 눈과 눈썹이 빼어나다. 관골도 원만하다. 그러나 얼굴과 비교하면 코가 조금 작다. 코가 부족하니 외롭다. 고독하게 살았다. 귀도 좋고 얼굴 전체가 맑고 귀하다. 이마의 기운만 좋았으면 대통령감이다. 얼굴이 워낙 귀하니까. (감정을 의뢰한) 잠룡 가운데 얼굴은 가장 귀하다.

조규문 대표: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를 연상케 한다. 장비는 용장에 해당한다. 그런데 윤 총장 같은 경우에는 머리도 좋다. 지장과 용장을 합친 사람이다. 의리 있고 원칙적이고 용기가 있다. 거기에 더해 지혜롭기까지 하다. 검찰총장으로 끝날 사람이 아니다. 주변에서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 영민하고 임기응변 탁월… 위엄은 부족


▎홍준표 무소속 의원 / 사진:우상조 기자
백운산 회장: 야권에서는 가장 으뜸인 상이다. 이분도 사자형이다. 이마를 보면 초년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공부를 참 잘한 분이다. 말년의 운도 좋다. 수궁과 음성도 좋다. 다만 눈썹이 문제다. 남자들은 성형하면 대체로 안 좋다. 눈썹을 손대서 좀 걱정스럽다. 현재의 운은 상당히 좋다.


백재권 교수: 들고양이 상이다. 살쾡이랑은 조금 다르다. 들고양이 상은 야생과 집을 왔다 갔다 하는 상이다. 검사 때는 야생이었는데 정치인이 되고 나서 집고양이화했다. 그런데도 야생성은 남아 있다. 이런 상은 영민하고 임기응변이 탁월하다. 그리고 어디를 찔러야 상대방이 아파한다는 것도 잘 안다. 고양이 상은 직설적이다. 호랑이 상은 몸으로 말하는데 고양이 상은 말로 표현한다. 복을 까먹을 수 있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신기원 소장: 눈의 기세가 좋다. 위엄이 있고 강력한 기운을 타고났다. 대권에 도전할 만하다. 눈썹도 높은 편이고 이마가 참 좋다. 초년 운이 좋아 일찍이 출세한 사람이다. 관골도 부족하지 않다. 나름대로 기세를 탄 사람이다. 그러나 얼굴과 비교하면 귀가 조금 작다 보니 위엄이 부족하다. 그리고 몸이 왕성하지 못하다.

조규문 대표: 얼굴이 엠보싱(embossing)같이 통통하다. 그래서 말과 목소리에 열정이 넘치는 분이다. 앞으로도 열정이 넘치는 정치 활동을 많이 할 것이다.

월간중앙은 여야 잠룡 8인의 관상 감정 후 다음과 같은 공통 질문을 던졌다. “누구의 상이 가장 좋습니까?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만합니까?”

백운산 회장: 10명 중에서 관상학적으로 상이 가장 좋은 사람은 이낙연이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언제든 변수가 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이(감정을 의뢰한 인물들) 외에도 사람들이 있다.

백재권 교수: 대통령이 될 관상을 갖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 게 아니다. 반대로 관리를 잘하면 관상이 좀 부족해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대통령이 될 관상을 가진 사람이 5명이라면 그중 서너 명은 된다. 이 안에 왕이 될 사람이 몇 명 있다. 단, 그 시점이 차기인지 차차기인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또 (감정을 의뢰한 인물들 이외에) 다른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신기원 소장: 다들 얼굴의 기세가 대단하다. 여권에서는 가장 왕성한 몸의 기운을 타고난 이낙연, 야권에서는 원희룡과 윤석열이 좋아 보인다. 특히 윤석열은 상이 귀한 데다 몸의 기운이 왕성하다. 그런데 이마가 약해서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규문 대표: 관상만 좋다고 왕이 되는 건 아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 민심은 기본이고 시대·환경·세력을 종합해야 한다. 왕이 될 사람을 나 같은 일개 역술인이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점이 있다. 앞으로 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수가 너무 많기에 쉽지 않다. 여권에서는 이낙연·정세균 정도, 야권에서는 윤석열·원희룡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 이광재의 낯빛이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들을 수 있었던 얘기가 하나 있었다.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즉 얼굴이나 외모가 좋은 마음만 못하다는 것이다. 얼굴이나 형태 또는 말이나 행동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일 것이다.

[맹자]에는 이런 글귀가 담겨 있다.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是故得乎丘民而爲天子 得乎天子爲諸侯 得乎諸侯爲大夫(민위귀 사직차지 군위경 시고득호구민이위천자 득호천자위제후 득호제후위대부). “백성이 귀중하고, 사직은 그다음이며, 임금은 가벼운 존재다. 그러므로 많은 백성의 마음(丘民)을 얻으면 천자가 되고, 천자의 마음을 얻으면 제후가 되며, 제후의 마음을 얻으면 대부가 된다.”

[박스기사]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김동연과 이광재는? - 비슷한 얼굴 가진 사람들은 비슷한 기질 갖고 살더라

金은 노력하는 호랑이, 기세는 좀 약한 듯... 李는 말년 운 꽤 좋지만 이번은 아닐 수도

여야 정치권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을 주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김 전 부총리는 4·7 보궐선거 훨씬 전에 여야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고, 친노 적자(嫡子)인 이 의원은 최근 들어 활동 반경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두 사람을 차기 대권 레이스의 다크호스가 아닌 상수(常數)로 두기도 한다. 월간중앙은 여야 4인씩 잠룡 8인 이외에 김 전 부총리와 이 의원 두 사람의 관상 감정도 의뢰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 드물게 수려한 상… 너무 ‘부드러운’ 눈


▎ 사진:연합뉴스
백운산 회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마 정중앙에서 내려오는 천중·산근·준두·인중이 좋다. 양 볼인 노복궁도 뛰어나다. 한마디로 현재의 운은 좋다. 그러나 전형적인 정무직 공무원의 관상이다. 사람의 일은 알 수 없지만, 대권주자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백재권 교수: 호랑이 상이다. 재미있는 건 김동연은 자신이 호랑이인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 그게 가장 단점이다. 또 김동연은 사육된 호랑이다. 이빨과 발톱이 살기를 띨 정도로 날카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호랑이 상치고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 양보할 줄 알고 겸손할 줄도 안다. 호랑이 상의 대부분은 권위적이지만, 김동연은 소탈하다. 결국 정치로 뛰어들 것이다.

신기원 소장: 보기 드물게 수려한 상이다. 특히 코가 좋고 관골도 좋다. 관골과 코를 삼산(三山)이라고 한다. 다른 분들과 비교했을 때 재연(財緣)을 타고난 것 같다. 이마의 일각·월각이 뚜렷하고 눈썹도 힘차다. 벼슬 복이 많다. 그러나 위엄이 많은 눈이 아니다. 눈의 기세가 조금 약하다.

조규문 대표: 얼굴 외형은 정사각형에서 세로로 살짝 긴 동자형(同)이다. 여러 얼굴형 중에서 가장 좋은 얼굴형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동자형 얼굴이 가장 많다. 얼굴에 탄력이 있고 안정감도 있다. 재물과 사람을 뜻하는 코도 좋고, 입 모양도 좋다. 귓불도 살아 있다. 아쉬운 것은 눈의 모양이 너무 부드럽다는 점이다. 티 없는 옥이 어디 있겠나.

이광재 민주당 의원 | '삼국지' 유비의 눈… 거친 면도 있어야


▎ 사진:김경빈 기자
백운산 회장: 이마의 윗부분 중 양쪽에 해당하는 변성(邊城)과 일각·월각, 그리고 눈썹 사이인 인당이 살아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 많은 고생을 했지만 잘 극복해냈다. 다만 말년 운이 꽤 좋아서 기대해볼 만하다. 입술과 입꼬리 쪽의 수성·지고(地庫)를 봤을 때 그다음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백재권 교수: 그릇으로 치면 좋은 흙과 좋은 장작으로 빚어놓은 잘 꾸며진 도자기다. 그러나 예쁘기만 한 도자기다. 생각을 좀 줄여야 한다. 이광재는 합리적이며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대권을 품으려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질그릇같이 거친 면이 있어야 한다. 동물로 치자면 그래도 야성을 가진 들짐승이라 하겠다.

신기원 소장: 이목구비에 나름의 기세가 실려 있다. 일각·월각과 눈썹뼈가 솟아 기세가 좋고, 관골도 적당하다. 그러니 출마해봄 직하다. (월간중앙) 감정 의뢰 대상에는 없지만 김경수 경남지사 정도의 기세는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아닐 수도 있다.

조규문 대표: 정세균 총리와 비슷한 얼굴형이다. 동자형도 좋지만, 둥근형도 좋다. 또 찰색(察色)이라고 해서 피부색이 관상에서 중요한데, 피부도 깨끗하고 좋다. 눈매도 가늘고 길다. 관상에서 이런 눈을 최고로 친다. <삼국지> 유비의 눈을 연상시킨다. 아래턱도 살아 있고 귓불도 통통하다. 세조의 실제 어진(御眞) 초본과 얼굴이 유사하다. 비슷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비슷한 기질을 갖고 산다.

- 최경호·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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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호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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