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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4·7재·보선 승리한 국민의힘 차기 당권은 누가 

윤석열 전 총장이 누구 선호할지가 변수 

김종인·김무성·정진석 등 중진에 김웅·윤희숙 등 초선도 자천타천 거론
자리만 욕심내다 계파 간 갈등 재현되면 대선 전망 불 보듯 뻔할 수도


▎4·7재·보선 다음 날인 4월 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든 일정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 사진:오종택 기자
4월 서울·부산 시장 재·보선이 끝났다. 차기 대선 전초전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정권 탈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누가 그 판을 짤 것인가? 5월 말 6월 초로 예상되는 차기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차기 대표는 매우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당내에 유력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당 밖에서는 이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유력 대선주자가 부상했다. 그를 입당시키거나 그와 당내 대선주자들 간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 현재로서는 윤 전 총장과 당내 대선주자들 간 지지율 격차가 크다. 국민의힘이 ‘을’의 입장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입당이나 단일화를 이뤄내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민의당과 합당도 성사시켜야 한다. 지난 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전제조건이 붙은 상태였다. 본인이 단일 후보가 되고, 국민의당 내 의견을 취합한다는 조건이다.

단일화 패배 시 합당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미뤘다. 본인으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터라 전제조건이 달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재·보선 이후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다소 유보적으로 변했다.

만일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연대한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더 버거워진다.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힘이 더 실릴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보선 이후 당을 떠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가세한다면, 무게중심이 완전히 제3지대로 옮겨갈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힘을 합친다면, 국민의힘을 흔들어 완전히 헤쳐모여식 중도보수신당 창당을 추진하려 들지 모른다. 이 경우 오히려 흡수 통합을 당할 수도 있다.

차기 대선 전략도 새롭게 기획해야 한다. 4월 재·보선 승리는 국민의힘의 온전한 전략적 성공으로 보기 어렵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개인기가 3할, 반사적 이익이 7할이었다고 본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존재감은 미약했다. 당 밖의 김무성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표 역시 비슷했다.

차기 대표는 만성질환이 돼버린 국민의힘의 전략기획 역량 부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처럼 스스로 전략 마인드를 가지고 있거나, 최소한의 전략 이해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누가 적임자일까? 당내 인사 가운데 이런 고차 방정식을 풀 만한 인물이 있을까?

더불어민주당과 정당 지지율 반전에 이어 재·보선 승리까지 이르는 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쉽지 않았던 안철수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승리로 이끈 것도 김 전 위원장이라 할 수 있다. 차기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 버금가거나 능가할 만한 인물이어야 한다. 그만한 정치적 감각과 정치력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중진급 여럿이 이미 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다. 타천으로 거론되는 중진급도 한둘이 아니다. 당외 인사 중 나름 중량급도 여럿이다. 모두 정치적 감각과 정치력을 가졌다고 자신하는 인물들이다. 문제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위험 요소가 없지 않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김종인 재추대론이 나오는 이유다.

김무성과의 1차전에서 승리한 김종인의 선택지는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권영세 의원. / 사진:오종택 기자
중진급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김무성 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킹 메이커 역할을 주장하며 마포포럼, 곧 ‘더 좋은 세상으로’를 운영 중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본래 친박계였지만 비박계 수장이 된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당내 조직 기반 면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김종인과 김무성, 두 사람 모두 킹 메이커가 되겠다는 열의가 강한 가운데 이미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1차전을 치렀다. 김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를 지지했고,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자로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지했다. 1차전의 승자는 김 전 위원장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3월 23일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무성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전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당을 맡아왔으니 당이 오늘날 이 꼴이 됐다.”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에도 부정적이다. 3월 2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렇게 언급했다. “내년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데 본인이 또 장애 요인이 될 것 같으면 결정적으로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텐데 그 짓을 할 수 있겠어요?” 차기 대선 범야권 승리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장애 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김무성 전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도 안철수 대표를 지지할지는 불확실하다. 만약에 지지한다면, 김종인-김무성 간 2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미 윤석열 전 총장 쪽으로 움직여 가는 중이다. 재·보선 와중에도 여러 차례 윤 전 총장에 관해 언급했다. 당장 재·보선 승리를 위해 윤 전 총장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8일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언급한 데 이어 3월 26일에는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떠나던 당일인 4월 8일에는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이렇게 언급했다. “한번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 안 도와줄 건지 판단하겠다.” 유보적인 듯 보이지만, 이미 판단은 내린 듯하다. 그는 지난 3월 25일에는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다. “얘기하는 걸 보면 단순히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다. (…)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무성 전 대표 이외에 당내 5선급 의원들도 거론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해 정진석·조경태 의원 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인물은 주 원내대표다.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재·보선 승리를 이끄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굳히기 전략 주호영, 쇄신 약속한 조경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조경태 의원. / 사진:오종택 기자
주 원내대표는 4월 9일 세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 고문 추대 ▷국민의당과 선합당, 후전당대회 ▷윤석열 입당이다. 안철수 대표의 차기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물론, 출마가 가능하다는 것이지 대표로 추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주 원내대표는 4월 8일 안 대표와 만나 합당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속한 일련의 행보는 일종의 대표 자리 굳히기 전략이다.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한 정진석 의원은 충청도 연고를 활용한 윤석열 전 총장 영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책임지고 윤 전 총장 영입을 성사시킬 테니 대표로 밀어달라는 메시지다. 정 의원은 4월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범야권이 단일대오로 진지를 구축하는 데 뭉친다면 선택지는 뻔하지 않으냐? 단일대오에 윤 총장이 합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정 의원의 언급 내용으로 볼 때 윤 전 총장과 아직은 교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경태 의원은 이미 지난 2월에 재·보선 뒤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조 의원은 대대적인 쇄신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들 이외에 4선 권영세·홍문표 의원과 3선 윤영석·하태경 의원도 대표직에 도전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벌써 10명이다. 이런 가운데 초선 출마설까지 제기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56명 중 42명은 4월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TK 자민련’이라는 외부의 평가를 수용해서 개선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는 본인들이 직접 대표에 출마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초선 의원 중에서 현재 강민국·김미애·김웅·김은혜·배현진·윤희숙·이영·전주혜·황보승희 의원(가나다순) 등이 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파악된다. 이들 가운데 재·보선 국면에서 꾸준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온 인물은 김웅·배현진·윤희숙 세 사람이다.

김웅 의원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승리 호소인, 좀스럽고 민망해서 더는 언급 안 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이겼다고 말하는 게 거짓말이 아닐 수 있다”는 말로 이목을 끌었다. 배현진 의원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울음이라도 터트리실까 봐 조마조마했다”는 발언과 “‘흑석 김의겸 선생’이 버젓이 국회의원으로 귀환했다”고 비꼬았다.

윤희숙 의원은 “국민 분노를 부동산 부패 청산의 동력으로 삼아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에게 경과를 보고해야 할 대통령의 발언인지, 운동권 시위 구호인지 알 수 없다”고 반박한 데 이어 “국가공인 내로남불 정당에 이어 부동산 투기 신흥 강자임을 자인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도전자만 20명, 재·보선 승리가 되레 독 될 수도


▎국민의힘 윤희숙(왼쪽)·김웅 의원은 초선 그룹 가운데 당권 도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 사진:연합뉴스
초선이 대표를 맡는다면, 국민적 관심을 끌 수는 있을 것이다.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볼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조직 장악력이나 안정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초선도 초선 나름이긴 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초선 시절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하지만 이미 대선에 출마한 전력이 있는 중량급 대표였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다수도 나름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들이다. 하지만 정치력 측면에서는 검증이 덜 끝난 상태다.

벤처 기업인으로 성공한 안철수 대표도 정계 입문이 10년 가까이 됐음에도 여전히 정치력을 의심받기도 한다. 날고 기는 초선이라 하더라도 정치력은 하루아침에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 앞서 몇몇 초선의 발언에 관해 살펴봤다. 발언, 곧 주목도가 높은 정치적 메시지 발산도 중요한 정치력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당의 이미지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당의 실질적 선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차기 대선 승리와 관련해 지금 국민의힘에 어떤 것이 더 절실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4월 8일 국민의힘을 떠나며 다음과 같은 쓴소리를 남겼다.

“이번 재·보선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다.”

국민의힘에 재·보선 승리를 안겨준 국민도, 국민의힘 당원도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바로 ‘내부 분열’이다. 자력 승리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얻어진 승리에 자만해 권력 다툼에 몰입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그런 점에서는 이번 재·보선 승리가 되레 독이 될지도 모른다.

앞서 살펴봤듯이 대표직 도전자만 벌써 20명에 근접한다. 재·보선 승리로 내년 대선 승리 기대감이 커지면서 도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주자들 역시 자신들의 대리인 격으로 대표를 내세우려 들 것이기 때문에 대표 경선은 과열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당연히’나눠먹기 필요성이 커지면서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다.

아름답게만 운영된다면, 집단지도체제도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단일지도체제로 바꾼 이유는 집단 지도체제의 부작용 때문이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간의 갈등과 그 이후 공천 파동으로 말미암은 총선 패배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회의는 ‘봉숭아 학당’으로 불렸다.

만약에 이번에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한다면, 그때보다 더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경우 대표와 최고위원을 득표 순서로 정하기 때문에 중진급이 최고위원으로 들어갈 확률은 더 높아진다. 이에 따라 2016년 당시 김무성 대표 바로 옆에 앉은 서청원 최고위원이 대표 면전에서 비난성 발언을 쏟아낸 것과 같은 일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험난한 대선 국면에서는 ‘헤쳐나가는’ 리더십 요구돼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재추대론이 나오는 가운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눌러앉지 않고 떠난 이유도 되짚어봐야 한다. 대표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본인까지 가세해서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4월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소회를 털어놨다. 국민의힘의 민낯을 공개한 것이다.

“5·18 묘지에 가서 무릎 꿇고 오니 ‘다른 생각이 있어서 그랬다’는 식으로 씹어대더라. 정강·정책 바꾼다고 하니 좌클릭이니 정체성에 위배된다고 했다. 나보고 ‘민주당 스파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죄한다니까 다선 의원들은 항의하더라. (…) 더 있을 수가 없었다. 잘난 사람이 많다. 당대표 하고 싶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 내가 그걸 구경하고 있을 이유가 있나. 내 면전에 대고 ‘언제 나가냐’고 묻는 중진도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의 말대로라면 그로서는 차라리 국민의힘을 떠나 윤석열 전 총장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고, 그걸 매개로 국민의힘까지 해체해 중도보수 신당을 창당하는 편이 훨씬 더 건설적이라고 생각했을 법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김 전 위원장은 이미 포석 깔기에 돌입한 상태다. 길게 보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최근 윤 전 총장 곁에 사람이 많이 몰려든다는 소문이다. ‘아무개가 사실상 책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 아무개가 김종인 전 위원장만큼의 성과를 냈을 리는 만무하다. 김 전 위원장은 운을 띄웠을 뿐이지만, 다른 인물들, 예를 들어 국민의힘 대표 출마자 중에 노골적인 구애 작업에 이미 들어간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과거 성과만으로는 경쟁이 어렵다고 보고, 윤 전 총장을 활용해 대표 자리에 오르려는 이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윤 전 총장이 누구를 선호할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의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면, 파트너에 대한 선호도 역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란 의미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 본다. 누가 적임자일까? 현실적으로는 구 친박계와 구 친이계 그리고 초선 그룹이 짬짜미로 나눠먹기식 해법을 찾으려 들 가능성도 있다. 그나마 거부감이 덜한 무난한 중재자형 인물로 대표를 선출하고 최고위원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집단지도체제 도입도 같은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 차기 대선 승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건 평화 시기의 해법이기 때문이다. 험난한 선거 곧 전투 국면에서는 ‘헤쳐나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목표 지향적 사고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당장의 자리 욕심에 또 다시 매달리기 시작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 이종훈 정치평론가 rheehoon@naver.com

202105호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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