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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풍향] 국민의힘 입당 이후 주춤, 윤석열의 운명 

‘가랑비’ 계속 맞다 보니 어느새 옷은 젖어드는데… 

정제된 언어 요구하는 정치 세계 적응 못한 모습 노출
부정적 요인들 해소하면 경선 과정에서 상승 가능성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 큰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윤석열이 흔들리고 있다.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는가 하면, 줄곧 우위를 점했던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뒤지는 조사까지 나온다.

“중도층과 탈진보층의 지지까지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던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국민의힘 입당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지지부진하다. 물론 정치 입문 초반의 시행착오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일 수도 있지만, 워낙 압도적인 우세를 점해왔던, 야권 유일의 대안처럼 여겨졌던 인물인지라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윤석열이 입당하고 나면 그 효과도 누리면서 야권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질 것을 기대했던 국민의힘으로서는 내심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시점에서 대선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여당에 5%p 차이로 질 수 있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은 당대표로서는 부적절한 말이겠지만, 터무니없는 엄살로 들리지는 않는다. 윤석열의 위기가 곧바로 야권의 위기가 될 수 있는 구조는 그만큼 취약한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맞설 때는 그렇게 끄떡없던 윤석열이건만, 가랑비를 계속 맞다 보니 어느 사이에 옷이 젖어가고 있다. 윤석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여러 각도에서 짚을 수 있다. 우선 잇따른 설화. ‘주 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부정식품 선택의 자유’, ‘남녀 간 교제를 막는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자력 방사능 유출 없다’는 등의 발언이 연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시선을 받았다.

검사 시절의 거침없는 말 습관과는 달리 정제된 언어들을 요구하는 정치 세계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 여과 없이 노출되고 말았다. 물론 그때마다 곡해라며 진의에 대한 설명이 따르지만, 별도의 번역기를 돌려야 이해되는 정치인의 말은 그 자체가 문제다. 여러 해석의 소지를 남기지 않고 말 그대로 이해하면 되는 어법이 필요했다.

그런데 말실수보다 심각한 것은,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가버린 근본적인 방향의 문제였다. 말하는 기술이야 훈련하고 적응하면 개선된다 치더라도 어디를 바라보고 길을 가는가 하는 방향성의 문제는 그런 기술 이전의 것이다. 야권이 당초 대선주자 윤석열에게 기대했던 것은 중도층에게 다가가는 확장성의 힘이었다.

지나치게 오른쪽, 중도 확장성 기대 사라져


▎7월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광진구 한 식당에서 회동하고 있다. / 사진:윤석열 캠프
박근혜-문재인 두 정권에서 번갈아가며 핍박을 받은 인물이기에 어느 한 진영을 넘어선 중도 확장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를 건 사람들이, 특히 중도층을 중심으로 많았다. 그래서 중도와 보수의 통합을 가능하게 할 구심으로 윤석열을 생각했다. 윤석열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가 출마 선언 이후에도 국민의힘 입당을 미룬 채 독자적인 행보를 했던 것도, “중도층과 탈진보층의 지지까지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하겠다”는 구상을 말했던 것도 스스로 그런 가능성을 욕심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까지 많은 중도층의 응원을 받고 있었음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대선 행보를 시작하면서 윤석열은 중도층의 존재를 잊고 보수층만 바라보는 듯한 행보를 이어갔다. 출마선언문부터 ‘천안함’을 반복해서 말하며 ‘안보 후보’의 모습을 각인시킨 윤석열은 기회만 있으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를 말하며 확고한 우파적 신념을 과시하곤 했다.

물론 그가 쏟아낸 메시지들은 보수층들에게는 ‘우리의 후보’라는 안도를 심어주었겠지만, ‘집토끼’만 잡으려다 ‘산토끼’는 달아나게 한 이런 행보는 무척 어리석은 것이었다. 머릿속으로는 중도 확장성을 그렸지만 정작 몸은 오른쪽으로만 갔으니 ‘말 따로 행동 따로’가 됐다. 윤석열 정치의 1라운드가 확장성 강화의 실패로 판정받은 것은 뼈아픈 결과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윤석열은 자신의 보수적 색채는 차고 넘치게 과시했지만, 정작 국민이 기대하던 새로움은 보여주지 못했다. 당장 윤석열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이 지난 시절 보수 정권에 몸담았던 ‘그때 그 사람’들이다. 캠프를 총괄하고 있거나 실무를 맡은 인력들의 주축은 진작부터 이명박 정부 때의 사람들이 대거 포진했다. 과거 정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방송에 나가 윤석열을 대변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윤석열의 새로움을 발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8월 10일 발표한 정책자문단 전문가 42명의 명단을 살펴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의 북핵 외교를 담당했던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도가 배경이 다른 인물이긴 하지만, 정책자문단의 전체적인 구성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즌 2’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만하다.

반면에 윤석열은 그동안 새로움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과 손잡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진보나 보수의 이념에 갇히지 않은 탈이념적 제3지대형 인물들과 많이 손잡는 모습을 보였어야 중도층의 요구에 화답하는 것이었는데, 그가 손잡은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형 인물들이었다. 기존 국민의힘이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한정된 인맥 이외의 다른 지대에서 사람을 영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국민의힘이 갖는 한계를 극복할 새로움을 보였어야 할 윤석열이, 오히려 가장 ‘국민의힘스러운’ 인물이라는 시선을 받게 된 것이다.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채 ‘쩍벌남’으로 표현되는 장년 정치인 이미지에 갇혀버린 윤석열로서는 특히 2030세대와 여성의 지지를 얻는 일이 만만치 않게 됐다.

야권 향한 정권교체 여론은 변함없이 ‘견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8월 12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유승민TV]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는 두 입당 인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견조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편이다. 리얼미터가 8월 2~6일에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前週)보다 2.6%p 상승한 37.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5%p 하락한 32.1%로 나타나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5.7%p를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 이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평소 야당이 약하게 나오는 전화면접 조사 방식인 한국갤럽의 8월 3∼5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이 34%, 국민의힘이 30%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보다 민주당이 1%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2%p 상승한 수치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의 등락은 있지만, 여전히 이렇게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이유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우위를 점하는 이번 대선의 지형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8월 3~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지사는 25%로 1위, 윤석열 전 총장은 19%로 2위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보다 윤석열 지지율이 6%p 하락하면서 이재명에 역전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7%로, ‘정권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39%보다 더 많은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니까 윤석열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론이 여전히 여론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윤석열-최재형 두 입당 주자의 부진, 이준석 대표의 말들을 둘러싼 끊임없는 논란, 이준석-윤석열 갈등, 국민의당과의 통합 결렬의 피로증 등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추락하지 않고 이 정도 유지되는 것은 사실 놀라운 일이다. 당연히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고, 정권교체를 위해 ‘묻지마 야당 지지’를 하는 층이 그만큼 받쳐주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지지율로는 이길 수 없는 것이 대선이다. 대선 구도가 지금처럼 진영 간의 대결로 압축되면 불과 몇 % 차이로 승부가 갈리게 된다. 그런 선거에서는 중도층의 지지를 얻지 못한 자기 진영 지지층의 결집만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

아직 검증 과정이 진행 중인 특정 주자 한 사람에게만 목을 매는 것은 국민의힘에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지금 야권 내에서는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이지만, 만약 그가 경선 과정이나 후보 선출 이후에라도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곧바로 야권 전체의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

아직은 야권이 윤석열의 정치에 대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물론 윤석열이 그동안 자신이 드러낸 부정적 요인들을 해소해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경우 경선을 거쳐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윤석열의 위험 요인들이 하루아침에 탈바꿈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상황은 가변적이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후보 선출 이전이든 이후든 윤석열이 무너지는 상황까지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내년 3월 9일 대선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아 있다. 대선에서 7개월이라는 시간은 판이 몇 차례는 출렁이고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긴 시간이다.

국민의힘, 투 트랙 전략이 현명하고 안전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8월 10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비상시국국민회의 창립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따라서 현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현명하고 안전할 것이다. 한 트랙에서는 선두 주자인 윤석열이 다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해주며, 또 다른 트랙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중도 확장성이 있는 다른 주자들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그것이다.

두 개의 트랙은 얼핏 서로 모순되는 것 같지만, 윤석열 한 사람에게 올인함으로써 생겨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다른 주자들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야권 전체의 힘을 키우는 방향이 될 수 있다.

윤석열과 최재형이 초반에 드러낸 미숙함과 감각 부재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정치는 벼락치기 공부로 하루아침에 잘할 수 있는 과목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2012년 안철수가, 2017년 반기문이 그러했다. 그렇게 높았던 자신들의 지지율을 하락의 방향으로 반전시킨 것은 아직 준비되지 않는 서툰 모습들 때문이었다.

윤석열이라고 해서 특별히 예외라고 자신할 일은 아니다. 워낙 윤석열 1인에게 시선이 집중돼서 그렇지, 국민의힘에 다른 정치적 자산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검증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전 지사 같은 주자들이 있다.

2017년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유승민의 캠프에는 함께 개혁적 보수를 추구했던 정치인들이 모여 비교적 탄탄한 기반을 보이기도 한다. 원희룡은 3선 의원 경륜에다 제주지사까지 지낸 일관된 개혁적 보수론자이다.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이들은 정치 신인 주자들과는 다른 안정감을 갖고 있어서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윤석열 말고도 이런 주자들이 경쟁력을 키워가며 한판 경쟁을 벌여나가는 것이 야권 전체의 힘을 키우면서 ‘플랜 B’를 손에서 놓지 않는 길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차출 카드는 야권의 최후의 보루로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는 차기 서울시장 재출마를 공언한지라 스스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는 없는 처지다. 그러나 만약 윤석열이 무너지고 야권의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도 상승하지 못해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난망해져 그를 차출하자는 여론이 확산하는 경우라면 얘기는 다르다. 만약 오세훈을 상대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민주당으로서도 대단히 부담스러운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의 후보가 선출된 이후라면 설혹 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더라도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법적·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 당내 갈등이 유발될 수 있고, 야권의 최종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합의가 진통을 겪을 수 있다. 다만 그 모든 문제를 무릅쓰고 야권이 정권교체에 모든 것을 거는 상황이 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니, 오세훈 카드는 야권 최후의 ‘플랜 C’ 카드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준석-윤석열 갈등도 문제, 전략적 사고 절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7월 29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정진석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런데 당장의 문제는 최근 국민의힘이 보이는 ‘콩가루 집안’의 모습이다. 예비후보 봉사활동 불참 문제를 둘러싸고 이준석-윤석열 갈등이 빚어지더니, 경선준비위원회와 이 대표가 계획한 예비후보 토론회를 놓고도 예비후보들과 지도부 각자가 중구난방으로 다투고 있다.

당내 갈등을 조정하는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준석 대표는 연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여 투쟁이 아닌 대야 투쟁에 몰두하고 있다. 그에게는 사안마다 누가 옳은지를 끝까지 가려보자는 오기만 있을 뿐, 거대한 제1 야당과 지지자들을 껴안고 대선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읽히지 않는다. 보다 못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위해 잡음 없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처럼 감정 대립으로 가면 곤란하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보수 야권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고 윤석열 측이 잘한 것도 없다. 애당초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돌고래든, 고등어든, 멸치든 모두가 제1야당 전체의 경선 흥행을 위해 협력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윤석열 캠프에 소속된 여러 인사의 입을 통해 갖가지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당대표를 무시하는 것 같은 광경을 낳는 것은 ‘돌고래’의 오만이라는 시선을 받을 수 있다.

또 하나 논란거리가 된 신지호 전 의원의 ‘탄핵’ 발언도, 이준석 대표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당대표를 자극할 소지는 있었다. 이 일은 신 전 의원이 사과하고 윤 전 총장이 “당의 화합과 단결에 해하는 언동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힘으로써 일단락됐지만, 윤석열 캠프 쪽에서도 당대표를 예우하는 모습은 필요해 보인다. 그런 정치적 배려를 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정치다.

이준석 대표, 윤석열 전 총장, 최고위원들과 중진들 모두 연일 불만을 토로하고 공방만 벌이지 누구 하나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없다. 새누리당 시절 자기들끼리 싸우는 모습만 보이다가 망한 보수 정당의 흑역사가 다시 떠오른다.

선두 대선주자도, 당대표도 초보 운전자 같은 모습만 드러내고 있다. 야당의 대표와 선두 주자가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적 사고와 통 큰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공멸의 길로 가게 될 상황이다. 야당은 신기루와도 같았던 윤석열 현상에 들떠 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하는가, 이대로 가면 자신들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할 때다.

- 유창선 시사평론가 yuc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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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호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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