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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제] 혁신성장 일군 허태정 대전시장의 민선7기 스토리 

미래 100년 먹거리 발굴에 시정역량 집중 

AI 방역, 지역화폐 ‘온통대전’, ‘메가시티’ 추진 성과
임기 후반부 맞아 ‘첨단 과학수도 대전’ 만들기 박차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임기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허 시장은 최근 시정 3년 성과를 발표하며 “대전의 미래 100년 먹거리 발굴에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허태정호’가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를 기치로 닻을 올린 시점은 2018년 7월,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대전은 과연 얼마만큼 성장했을까.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시정 3년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3년 주요성과 ▷비전과 전략 ▷향후 중점 전략과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허 시장은 단상에 올라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함께 대전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주도하는 신산업 육성 등 혁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대전역세권지구 및 연축지구가 대전 혁신도시 개발지구로 선정된 일을 꼽았다. 혁신도시 지정은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한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유치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5월 기상청, 기상산업기술원, 임업진흥원, 특허전략개발원 등 4개 주요 공공기관의 대전 이전이 확정되면서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컸는데, 4개 공공기관 대전 이전 확정으로 이 부분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 첨단산업 육성기반을 조성한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로 꼽힌다. ▷바이오의약산업 ▷나노융합기반 첨단센서산업 ▷첨단소재부품산업 ▷드론산업 등 하나같이 지역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이다.

바이오의약산업의 경우 대전시가 지난해 7월 감염병 규제자유특구로 확대 지정돼 힘을 받고 있다. 이로써 신속한 감염병 진단부터 백신·치료제 개발까지 바이오산업 전 주기에 걸쳐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이 기대된다. 더불어 허 시장은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규제자유특구의 충남대병원 시설 등을 활용해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이와 관련해 “대전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움츠러든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동분서주


▎지난해 5월 열린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출시 기념식 모습. 성공적으로 안착한 온통대전은 ‘모두에게 통용되는 큰돈이자 소통의 매개체’라는 뜻을 담고 있다. / 사진:대전시
나노융합기반 첨단센서산업의 경우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집중 육성한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시장선도 한국주도형 K-sensor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지난달 8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첨단센서산업 육성을 위한 장대 도시첨단산업단지 혁신성장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허 시장은 협약식에서 “LH와 협력을 돈독히 해장대 산업단지를 첨단센서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하고, 더 나아가 기업이 모이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첨단센서 밸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드론산업은 대전이 자랑하는 선도 산업 중 하나다. 전국 드론 선두업체 중 40% 이상이 대전에 밀집해 있는데,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같은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에서 대전시의 드론 하이웨이(드론비행 전용 하늘길) 조성 사업이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들도 술술 풀려가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일반적인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 예타 면제와 대전역 경유 계획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8월 9일 충남도청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역 예산협의회를 열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대전은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온통대전은 7월 말 기준 1조 324억 원이 발행됐으며, 이 기간 누적 가입자 수는 65만 명에 이른다. 대전 세종연구원이 온통대전 출시 이후 6개월간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허 시장은 “온통대전에 대한 시민 인지도와 정책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를 지역 대표브랜드로 계속 확장함으로써 시민에게 더욱 보탬이 되는 정책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경제뿐만 아니라 안전·문화 분야에서의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시청 출입문, 정부청사역 등 다중이용시설 4곳에 코로나19 ‘지능형(AI) 자동방역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 연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6월 14일 대전시와 KAIST가 주최한 시연에서 처음 공개돼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허 시장은 “순수하게 대전시의 기술로 개발한 코로나19 ‘AI 자동방역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대한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기능개선과 성능 고도화를 이뤄 전국적으로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 착공 예정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해 300억 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허 시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제2시립도서관 건립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최근 공모 절차를 마쳤으며, 동구 우암로 일원의 현 가양 도서관을 철거한 후 건립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 쏟아


▎허태정 대전시장이 2019년 1월 29일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연 시정 기자 간담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선정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제대회 유치는 지역경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다. 이에 충청권 4개 시도가 손잡고 2027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추진, 7월 2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치 승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4개 시도는 9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문체부로부터 유치 승인을 받아낸 날 “대한민국과 충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성원과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도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허 시장 등은 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했는데, 대전세종연구원이 오는 11월까지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허 시장은 8월 9일 국회에서 박병석 의장과 만나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및 지역 혁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한 내년도 국비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예산안에 대전시 예산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 박 의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허 시장은 기자들에게 “국회에 건의한 사업들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국가 균형 발전을 주도하고 지역 혁신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막바지에 이른 기획재정부 심사에 총력 대응하는 등 최대한의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 흐름인 탄소 중립을 위해서도 허 시장은 시정을 집중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0.6% 감축,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수소와 태양광 등 에너지 신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수소 관련 제품·부품의 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태양광 기업 제품을 양산 전 단계에서 검증할 수 있는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정호는 임기 후반부 대전시 비전과 핵심과제도 제시했다. 발표된 성과를 이어나가 최종적으로 대전을 ▷첨단 과학수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도시 ▷허브 광역거점도시 ▷포용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허 시장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미래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8월 9일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AI·메타버스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덕특구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함께 전문가 협의체를 꾸렸으며, 협의체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조민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은 “메타버스로의 사회경제 전환은 팬데믹 이후의 시대적 요구”라며 “대덕특구 소재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을 활용해 충청권의 특징과 강점을 살린 AI·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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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호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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