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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3大 악재에 포위된 한국 경제의 행로 

돈 풀어서 벌여놓은 유동성 파티의 끝이 보인다 

한은의 금리인상, 미국의 테이퍼링, 중국발 규제 쇼크 겹치며 변동성 심화
한국 대표 기업군의 미래도 시계 제로… 돈줄 옥죌수록 투자 환경 엄혹해져


▎아무거나 사놓기만 하면 오르는 초저금리 유동성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개인에게도 기업에도 힘든 시기가 오고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공기업 직원인 이정욱씨는 9월 7~8일 진행된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 1200만원을 걸었다. 공모가 6만원의 반액에 해당하는 3만원 단위로 청약을 할 수 있었으니까 400주를 신청한 셈이다. 그러나 405.5:1이라는 평균 경쟁률 속에서 이씨는 단 1주를 가까스로 배정받을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 청약 증거금은 56조원을 넘겼다. 이보다 더 뭉칫돈이 쏠린 케이스는 SKIET(2021년 5월),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 3월), 카카오게임즈(2020년 9월), 하이브(2020년 10월), 카카오뱅크(2021년 8월) 등 5차례밖에 없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부문 세계 1위 회사이지만, 관련 업종이 시대의 주도주가 아닌 여건을 고려하면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카카오뱅크(9월 13일 시점 코스피 시가총액 13위)와 크래프톤(9월 13일 시점 코스피 시가총액 18위)도 고평가 논란을 딛고 안착했다. 사실 공모주의 ‘따상(공모가의 더블로 뛴 뒤 다시 상한가 30%를 기록하는 것을 일컬음)’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결국 재료(해당 주식의 내재적 가치)보다 수급(주식 대기자금)의 힘으로 밀어 올린 공모주 열풍에 가깝다.

유동성 파티는 부동산시장에서 더 강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1년 상반기(1~6월)에만 3.18% 상승했다. 역대급 폭등장이었던 2020년 연간 상승률(3.01%)을 이미 넘어섰다. 강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건국 이래 최초로 15억원을 돌파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수록 주식, 부동산, 코인 등 자산시장에 거품이 커지는 것은 필연이다. 이 기간 유동성 파티 참여자들은 자산가치 상승을 만끽하고 있다. 문제는 이 파티가 언젠가 끝날 것이란 사실이다. 눈치 빠른 투자자들이 칵테일 잔을 넘겨주고 슬그머니 빠져나간 이후 파티장에 끝까지 남게 된 어수룩한 사람들에게는 청구서와 잔치의 잔해만 남을 것이다.

코로나19보다 부동산·물가 상승이 더 무서워


▎2021년 8월 2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여전히 부동산과 물가 상승이 꺾이지 않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도 유력하다. / 사진:한국은행
이미 각국 정부는 버블 붕괴를 경계하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아직은 이미, 이미는 아직’이라는 투자 격언처럼 어느 누구도 정확히 고점을 알 수 없지만, 언제든 흐름이 바뀔 수 있는 트리거는 명백하다. 금리 인상, 테이퍼링 등 미국의 통화긴축, 중국 공산당의 규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먼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는 8월 26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로써 2020년 5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금리를 내린 지 1년 3개월 만에 상승 기조로 전환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한은의 선제적 대응으로 받아들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넘어선 비상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결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은 금통위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 불균형은 이번 조치(기준금리 0.25%p 인상) 하나로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금융 불균형 누적 완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도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10월 혹은 11월 금통위에서 한 차례 더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이 총재의 메시지에서 주목할 대목은 “완화적”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는 점이다. “(기준금리가 0.75%라 할지라도) 경기와 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통화금융 상황에서 여전히 완화적”, “현재의 기준금리는 한은이 추정하는 중립금리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표현에서 긴축 의지가 묻어난다. 이렇게 한은이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하는 데는 부동산 폭등과 가계부채 증가 그리고 물가 상승 우려를 억제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배어 있다. 2021년 6월 말 기준 가계 빚은 1805조9000억원에 달했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10.3%(168조6000억원)가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풀린 돈이 부동산, 주식, 코인 시장 등으로 흘러 들어가 가격 상승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확장재정에 치중했던 문재인 정부에서도 돈줄 조이기를 시작했다. 상징적 포석은 고승범 금융위원장 임명이다. 2016년 4월부터 2021년 8월까지 한은 금통위원을 지낸 고 위원장은 대표적 매파(금리 인상 주장)다. 2021년 7월 금통위에서 위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 금리 인상 의견을 냈다. 고 위원장은 8월 31일 취임사에서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가격 상승과 거침없는 민간신용 확대를 뒷받침해온 금융 환경이 더는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과도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자산시장 간 상호 상승작용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장은 인기가 없더라도 현안의 핵심을 지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숙명” 등의 소신도 내비쳤다.

고 위원장은 9월 10일에는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회장을 불러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 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직접 책임지고 점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 위험은 없는지 등에도 신경 써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2021년 6월 시점에서 은행 가계대출의 72.7%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금리가 0.25%만 올라도 이자 부담은 대략 3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금리를 0.25~0.5% 올려도 여전히 저금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동성 외에 부동산은 정책, 주식은 기업 실적의 요인으로 올라갔다. 유동성이 다소 줄어들어도 수요가 높은 곳의 부동산은 정책 영향이 크기 때문에 파급이 적을 것”이라며 “다만 주식은 기업 실적이 떨어지는 국면에서 금리 인상에 직면하면 타격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8월 26일, 코스피는 3100선(3128.53)을 지키며 소폭의 하락(0.58%)만 나왔다. 코스닥은 오히려 0.26% 오르며 1000선(1020.44)을 유지했다. 환율도 미세하게(2.4원) 상승해 1170.5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한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선 ‘올 것이 왔을 뿐, 여전히 저금리’로 받아들였다.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을 자극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시장이 진짜 관심 있는 이슈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와 강도가 바로 그것이다. 테이퍼링은 자산매입 축소를 뜻한다. 다시 말해 연준이 ‘양적완화 기조는 유지하되, 돈 풀기의 규모는 줄이겠다’는 신호등을 켜는 것이다. 테이퍼링은 돈을 거둬들이는 금리 인상의 전조로 해석된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긴축 발작 불러올까


▎2021년 8월 미국 뉴욕 맨해튼 푸드 갤러리에 노 마스크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가 진정될수록 미 연준의 테이퍼링은 가까워진다.
기본적으로 테이퍼링이 실행되면 달러 가치가 올라간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서 달러로 보유하는 쪽을 선호한다. 특히 한국과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주식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난다. 미국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치 헬리콥터에서 돈을 살포하는 기세로 통화 완화정책을 불사했다. 이후 급한 불을 끄자,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연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연준이 결국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공포감에 전염된 시장은 폭락했다. 소위 ‘긴축 발작’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에도 테이퍼링 실시 후 나스닥 등 미국 증시에서 긴축 발작이 일어날지, 아니면 담담히 제 갈 길을 갈지를 놓고 예상이 엇갈린다. 일단 8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원론적 발언을 꺼냈다. 여러 조건을 붙였지만, 연내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꺼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저널]은 9월 11일 ‘미 연준이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고, 9월 미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연준은 2020년 6월부터 매월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 등 120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이렇게 테이퍼링이 임박했는데도 미국 주식시장은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에 착수하더라도 이를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덕분이다. 발언 배경에는 긴축보다 고용에 방점을 찍는 파월의 의중이 담겨 있다. 2%대 물가상승률과 3%대 실업률이 나오지 않는 한, 긴축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고용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수록 주식 등 자산시장에 호재로 작동하는 아이러니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의 8월 고용은 23만5000명으로 시장 전망치(72만 명)보다 훨씬 못 미쳤다. 그러나 8월 25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최초로 1만5000선을 뚫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회사 500종목을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고점을 경신했다. 9월 12일 시점까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넷플릭스 등은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증시는 디커플링 상태다. 오히려 미국이 주식과 달러 강세로 자금을 빨아들일수록 한국 증시에는 악재다. 실제로 3316.08까지 갔던 코스피 지수는 9월 13일 시점에 3127.86까지 떨어졌다. 1062.03까지 올랐던 코스닥 지수도 9월 13일 시점에 1026.34까지 하락했다.

중국의 紅色 규제 파편 맞은 한국 산업


▎중국 공산당은 경제 성장보다 체제 안정을 선택했다. 그 방편 중 하나로 한류를 견제하고 있다.
8~9월 한국 주식시장의 난이도가 높았던 이면에는 정부의 돈줄 옥죄기와 미국의 테이퍼링 움직임 이상으로 중국 리스크 지분이 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가을 열리는 20차 공산당 당 대회에서 총서기 3연임을 노린다.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빅테크, 부동산, 사교육, 게임,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을 순차적으로 때리고 있다. 시 주석은 2021년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샤오캉(小康) 사회를 실현했다”고 선전했다. 그다음 수순으로 등장한 이념이 ‘공동부유론(共同富裕論)’이다. 성장보다 분배에 무게를 싣는 노선인데, 사회 불만을 잠재워 장기집권의 토대를 쌓겠다는 복안이다.

그 시범 케이스로 찍힌 곳이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디디추싱 등 중국 경제 성장의 아이콘처럼 여겨지던 빅테크 기업이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이자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지배하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의 상장(상하이·홍콩 거래소)은 하루아침에 백지화됐다. 2021년 4월 중국 당국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알리바바에 벌금 28억 달러를 부과했다. 비슷한 사유로 중국 최대 식품 배달업체 메이퇀에도 벌금 10억 달러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시총 1위 그룹인 텐센트도 8월 3일 “온라인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중국 정부 관영 매체인 신화사 산하 <경제참고보>의 기사가 나온 뒤 주가가 폭락했다. 775.5홍콩달러에 달했던 이 회사 주식은 9월 13일 시점에 478.0홍콩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은 데이터를 활용한 빅테크 기업의 독점력을 약화시킨 뒤 의사결정에 공산당의 의견을 반영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 중국 공산당은 수출 위주의 제조 기업인 화웨이·샤오미 등은 건드리지 않고, 플랫폼 기반 빅테크·사교육·부동산 등 내수 위주 기업이나 업종만 견제하고 있다.

중국이 공동부유론에 입각한 ‘홍색(紅色) 규제’에 집착할수록 민간 기업의 투자 의지, 개인의 소비 의욕은 감퇴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관점에서 중국 경제권으로 인식된다. 증시만 해도 미국보다 중국과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 중국이 게임 규제를 강화하자 한국 게임주는 큰 폭으로 출렁였다. 2016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등장한 한한령(限韓令) 이후 중국은 한국 게임회사에 대해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거의 열어주지 않았다. 이 와중에 ‘게임은 아편’ 발언이 나오자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냉각된 것이다. 중국의 아이돌 팬클럽 규제 쇼크로 한국의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9월 10일 한때 9% 이상 급락했다. 전통적 중국 관련주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경제를 선반영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최근 돌아가면서 깊은 조정을 받고 있다. 8월 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꺾인 게 신호탄이었다. 그다음에는 2차전지의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이 미국 GM과 얽힌 리콜 사태 등의 여파로 9월 일시적으로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이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신작 블라인드앤소울2의 흥행 부진으로 고점 대비 40% 이상 주가가 무너졌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부의 빅테크 규제 예고로 휘청거리고 있다.

‘수영장의 물’이 빠지고 있다

그동안 ‘서울 요지 아파트와 미국 우량주, 삼성전자 주식=불패’가 재테크 불변의 법칙처럼 받아들여져왔다. 그러나 2021년 1월 9만6000원까지 도달하며 ‘십만전자’를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는 8월 20일 7만2700원까지 내려갔고, 여전히 8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달러 환율이 내려가지 않는 한, 단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주식 투자는 언젠간 들이닥칠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 부동산도 공급 가뭄에 따른 가격 급등, 대출 규제, 세금 문제 등이 얽히며 언감생심이 됐다. 게다가 부동산은 속성상 정치 바람을 많이 탈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보다 증세를 우선시한다’는 생각이 확산된 탓에 쉼 없는 상승일로를 달리고 있지만, 정권이 교체된다면 이상기류가 바뀔 수도 있다. 코인시장은 변동성이 극심한 데다 태생적으로 ‘실체가 정말 있느냐’는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예금으로 돌리기에는 금리 인상의 폭이 미미하다. 화폐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에서 ‘인플레 압박이 가중될수록 현금을 많이 쥐고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투자’라는 시각은 여전히 우세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을 역임한 홍춘욱 ERA리서치 대표는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상황에 대해 워런 버핏의 격언에 빗대 “수영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면(진짜 위기가 닥치면), 수영 팬티 안 입고 수영하는 사람(가짜 자산)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영장의 물은 조금씩 새어나가고 있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202110호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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