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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선도기업 | (9)NH농협은행] ESG와 디지털 양 날개로 나는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혁신 

“농협이 곧 ESG”라는 정체성에서 은행의 활로 찾다 

‘생활금융 플랫폼’ 목표 위한 방편으로 고객 중심, 디지털, ESG 경영 설정
녹색금융사업단 출범하며 K-뉴딜 투자·국제협약 가입 등 친환경 행보 강화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1989년부터 농협에서 일했다. 농협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ESG를 디자인하는 작업은 그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다. / 사진:NH농협은행
권준학(58) NH농협은행장은 은행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정체성’을 고민했다. 2021년 1월 1일 제6대 농협은행장 취임사에서 그는 “금융산업 규제개혁, 비대면화 가속화, 저성장·저금리 기조 고착화”를 변화(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 물결은 ‘코끼리’보다 ‘벼룩’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21년 8월 상장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9월 10일 기준 32조7344억원)은 KB국민은행의 시가총액(21조4141억원)을 압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익(2020년 기준)이 시중은행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사실을 고려하면,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현장주의자인 권 행장은 오래전부터 은행을 둘러싼 환경이 변했음을 직관적으로 간파한 듯하다. 취임 직후부터 그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강화 ▷빅테크 제휴 ▷디지털 신사업 육성 등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를 통한 최종 목적지는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대형은행조차도 사활을 걸고 추종하는 화두로 격상됐다. 카카오뱅크나 하이브가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 회사를 기존의 은행 혹은 연예기획사의 프레임으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는 플랫폼 회사’라고 정체성을 집요하게 어필했고, 이것이 주효했다. 플랫폼 사업은 당장은 그저 그렇더라도, 미래에 무엇을 보여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제시한다. ‘실적이 아니라 꿈’이 시장을 매혹시키는 동력으로 바뀐 것이다.

‘신(神)도 들어가고 싶은 직장’으로 선망받는 은행이지만, 변화의 물결을 목도하며 마냥 초연할 수 없다. 기존 방식은 안정적 유지는 가능케 하지만, 더는 비전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권 행장이 밝힌 “농협은행은 반드시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임사의 다짐은 절박함의 다른 표현이다.

‘농협만의 ESG’에서 파생된 녹색금융사업단


▎서울 중구의 NH농협은행 본점. 농협 60년을 맞아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에 있다. / 사진:NH농협은행
존 코터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변화관리 8단계 모델’을 이론화했다. ▷1단계 위기감 조성 ▷2단계 변화추진 주체세력 결집 ▷3단계 비전 설정 ▷4단계 비전 전파 ▷5단계 구성원 임파워먼트(권한 분산) ▷6단계 단기적 성과 개선방안 탐색과 실행 ▷7단계 전반적인 경영방식의 변경 ▷8단계 새로운 경영방식의 제도화로 분류된다. 1~4단계는 조직 혁신 초기 단계에서 병행돼 나타난다. 5~8단계는 개혁이 궤도에 진입한 다음에 발현된다.

이 이론에 대입하면, 2022년까지 2년의 임기를 시작한 권 행장의 농업은행 혁신 작업은 현재 초기 1~4단계에 있다. 그가 설정하고 전파하려는 비전은 생활금융 플랫폼이고, 그 구체적 루트는 고객·현장 중심 마인드, 디지털 전환 그리고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경영이다. 바로 이 지점이야말로 NH농협은행을 타 은행과 차별화하는 전장(戰場)이라고 짚은 것이다.

실제 권 행장은 “농협이 곧 ESG”라는 말을 곧잘 꺼낸다. 60년 전, 농민 조합원의 출자로 성립된 농협의 존재 자체가 ESG의 속성과 부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은행이, 특히 NH농협은행이 할 수 있는 ESG가 무엇인지’에 관해 고민한 결과물이 2020년 9월 1일 출범한 녹색금융사업단이다. 녹색금융사업단 실무자는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만들어진 조직이지만, 사회공헌 등을 포함해 농협의 ESG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말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농협의 독특한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NH농협금융의 모체(母體)는 농협중앙회다. 농협중앙회에서 금융 부문만 물적 분할로 떼어낸 것이 NH농협금융이다. 그리고 NH농협은행을 포함한 수많은 금융 계열사의 맨 위에 NH농협금융지주가 자리한다.

다시 말해 녹색금융사업단은 농협은행의 ESG 조직이지만, 농협금융지주와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전제로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은행장을 맡았던 2020년 녹색금융사업단이 탄생했다. 녹색금융사업단에는 박광원 단장 이하 10명이 일하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도 8월 농협 창립 60주년 기념사에서 “사회적 책임경영은 농협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전략으로 ESG경영, 사회공헌과 나눔 활동, 청렴과 윤리실천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존경받는 농협이 되자”며 힘을 실었다.

농협금융지주 역시 2월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ESG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25’ 비전을 선포했다. 농협금융지주 내부에도 ESG 전략을 짜는 추진단을 구성했다. 농협금융지주의 ESG 추진단과 농협은행의 녹색금융사업단은 큰 틀에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지원하는 친환경과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금융의 투트랙으로 움직이고 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녹색금융과 친환경경영은 농업정책 금융기관인 농협은행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분야”라며 “앞으로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녹색금융 선도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농협은행의 녹색금융사업단은 2021년 2월 ‘탈(脫)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정부 정책인 ‘2050 탄소중립’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외 석탄·화력 발전 관련 사업에는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대해 투자 중단을 발표했다. 그 대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는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농협은 이를 ‘그린 임팩트 금융’으로 이름 지었다. 그린 임팩트 금융은 농식품 기업을 돕는 ‘농업 임팩트 금융’과 함께 농협 ESG의 양대 축이다.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도에서 ‘임팩트’라는 용어를 차용했다. 아울러 ESG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피보팅(pivoting, 전환) 전략’도 수립했다. 피보팅 전략이란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방향성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개념으로 애자일(agile) 경영과 흡사한 맥락이다. 특히 농협의 금융 분야는 농협만의 정체성과 사회공헌 역할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환경과 연관된 농촌봉사 확대, 업무 차량 전기차 교체,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그린 임팩트와 농업 임팩트, 투 트랙 전략


▎2021년 8월 NH농협은행에서 출시한 ‘NH 함께 걷는 독도 적금.’ 많이 걸을수록 혜택을 주는 친환경 금융상품이다. / 사진:NH농협은행
농협은행을 포함한 NH농협금융은 2020년 9월 녹색금융사업단을 발족하며 ‘한국판 뉴딜 사업’ 참여를 위해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대출과 투자를 합쳐서 총 15조60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침을 내놓았다. 농협금융 전 계열사의 역량이 집결된 셈이다. 이 가운데 농협은행에서만 8조원을 책임진다. 자금은 농촌 태양광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가 주류를 이루고 이외에도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와 정보 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등에도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등 친환경농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투자 ▷ESG 채권·펀드 투자 ▷농촌 태양광 사업 활성화 등이 해당한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고도화 ▷24시간·365일 비대면 영업 체계 등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및 디지털 인재 2025년까지 2300여명 양성 ▷농업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등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마이데이터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등 혁신사업 투자를 계획했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상품 운용 ▷정보 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지원 ▷농업인 크라우드펀딩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대출 등의 지원 방안을 포괄한다.

농협은행은 농·축산업 기반인 특유의 정체성을 극대화시켜 농업과 환경(Green)의 접목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인 스마트팜은 ‘디지털 기술과 농업 재배 기술이 결합한 첨단 자동화 농장’을 일컫는다. 디지털과 그린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농업은 그린 뉴딜의 기본 산업이자 코로나19 시대에 국가적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농협은행 등 NH농협금융은 그린 뉴딜 분야에만 향후 5년간 1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ESG 상품인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 트렌드에 맞춰 투자 테마로 떠오른 전기차 산업을 비롯해 수소 경제·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2021년 1월 1600억원에 달하는 개인투자자 판매고를 기록했다. 펀드 운용보수 중 20%는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사회공헌 활동과 공익사업 지원 등에 활용된다.

ESG 향한 의지를 국내외로 전파하라


▎권준학(오른쪽) NH농협은행장은 K-RE100에 참여한 한국에너지공단을 금융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NH농협은행
농협은행은 K-RE100, K-EV100 등 정부 주관 ESG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동참 중이다. ‘2050년까지 기존 소비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자’는 K-RE(Renewable Energy 100%)100에 농협은행은 2021년 2월 참여했다. 농협은행은 매년 전기사용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추가 전환해 ‘2040년에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지점 건물의 옥상 및 주차장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 확충,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거래시장 직접 참여 등을 실행한다. 권 행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는 농산물 수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적극적인 녹색금융 확대와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 등 ESG 환경경영 실천으로 우리 농업·농촌을 보호하고, 2050 탄소 중립을 이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에서 주도하는 K-EV100은 ‘민간기업이 보유 혹은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프로젝트다. 2021년 4월 이에 동참한 농협은행은 향후 내연기관차를 처분하면 무공해차로 신규 차량을 구매 혹은 렌트할 방침이다. 또 K-EV100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를 약속했다.

ESG와 연계된 것이라면 농협은 국제협약이나 인증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12월 ISO14001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 인증을 필두로 2021년 5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유엔 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2021년 8월 적도원칙 등에 가입했다.

ISO14001은 기업이 환경경영을 주된 사업방침으로 삼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개선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인증하는 국제규격이다. 농협은행은 “인증 획득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녹색금융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ESG 선도은행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UNEP FI는 1992년 유엔 환경계획과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결성한 국제적 파트너십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금융기관의 책임투자를 위한 협약이다. 책임은행 원칙(PRB)은 파리기후협약과 UN 지속가능 개발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한 금융 원칙이다.

NH농협은행은 8월 19일 ‘적도원칙(Equator Princi ples)’에 합류했는데. 적도원칙이란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FP) 추진 시 환경파괴 혹은 인권침해의 문제가 있을 경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협약’이다. 2021년 7월까지 37개국 118개 금융회사가 가입하고 있다. 미화 1000만 달러 이상의 PF 취급 시 적도원칙에 입각해 자금 지원 여부를 심사한다. NH농협은행은 가입 후 1년의 유예기간 내 적도원칙 심사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 기간 내규를 정비해 PF 지원 시 환경 및 기후 변화, 인권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권준학 은행장은 “적도원칙 가입을 계기로 투자금융 부문에서도 환경과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ESG 경영을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SG의 ‘G’에 해당하는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을 위해 농협은행은 ESG 추진위원회를, 농협금융지주는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위원회를 만들었다. 농협은 “ESG 관련 주요 이슈 사항에 대한 경영진 정보공유 및 의사결정을 위해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차원에서는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하는 캠페인이 병행되고 있다. 2021년 3월부터 매월 테마를 정해 NH 기후 행동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4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에서 벗어나기, 5월 가정에서 기후 행동 수칙 실천하기, 6월 잔반 줄이기와 탄소포인트제 가입, 7월 올바른 분리배출의 생활화, 8월 탄소발자국 줄이기 등을 시행했다.

ESG 잘하는 회사에 금리 우대

은행이라는 금융회사의 특징을 살려 ESG 신상품·금융서비스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및 한도를 우대하는 특화 여신상품인 NH 농식품 그린 성장론이 대표적이다. 2020년 10월 29일 등장한 NH 농식품 그린 성장론은 친환경·저탄소·농산물우수관리(GAP) 등 친환경 우수 농업·농식품 기업을 우대한다. NH농협은행이 자체 개발한 ESG지수(NH그린성장지수) 등급에 따라 최대 0.6p% 금리를 우대해주거나 여신 한도를 확대해준다. 이어 2021년 3월 26일에는 NH 친환경 기업우대론이 나왔다. 녹색인증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ISO14001 인증, 한국 환경사업기술원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 K-EV100 및 K-RE100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5%의 금리 우대 및 여신 한도 확대를 제공한다.

친환경을 실행하는 개인을 대상으로도 개인 고객 대상 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 2월 친환경차 구입시 우대금리 최대 0.3%p를 신설한 NH 간편 오토론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탄소포인트제 가입 개인 고객 우대금리 0.1%p를 부여하는 개인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이어 2021년 7월에는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개인고객에서 최대 7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외화환전을 시행 중이다.

또 NH농협은행은 정부·지자체와의 ESG 관련 MOU 체결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등에 동참하고 있다. 2020년 11월 환경부와의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고양시(2021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2021년 3월), 전라북도(2021년 4월), 오산시(2021년 4월), 한국환경공단(2021년 5월), 홍성군(2021년 5월), 이천시(2021년 6월), 한국에너지공단(2021년 6월), 예금보험공사(2021년 7월), 전주시(2021년 8월) 등과 차례로 친환경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이런 기조가 강화할수록 NH농협은행 내부적으로 ESG를 반영한 여신심사·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검토 사항으로 E(환경)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환경 친화 사업 혹은 제품 비중 ▷부정적 환경 이슈 등을 따진다. S(사회) 분야에서도 ▷노사분규 빈도 및 강도 ▷협력사와의 불공정 거래 ▷부정적인 사회 이슈 등이 여신 심사의 평가 요소다. G(지배구조) 분야에서도 ▷지배구조의 안정성 및 투명성 ▷경영진의 도덕성 ▷회계감사 부정적 의견 및 회계분식 ▷부정적인 지배구조 이슈 등을 들여다본다.

아울러 해당 산업이 ESG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여신 한도, 신규여신 취급 기준을 차등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 헬스케어, 2차전지, 친환경차, 신재생에너지, 사회 기여 등을 다루는 기업일수록 금융 대출에 유리하다. 반면 석탄·원유 및 천연가스, 광업, 광업 관련 서비스업 등은 대출이 감액된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202110호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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