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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3‧9 재보선, 누가 뛰나 

종로·서초갑·청주 상당·대구 중남·경기 안성 등 5곳에서 미니 총선 예고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 서울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3월 9일 대선과 함께 전국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와 ‘보수의 텃밭’ 서초갑, ‘충청권 중심지’ 충북 청주 상당, 대구 중남, 경기 안성 등 대선이라는 최대 정치 이벤트에 가려져 있지만, 규모와 상징성 측면에서 미니 총선이라 불리기에 부족하지 않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경선 도전으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는 재·보선 지역 중 유권자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3명의 역대 대통령을 배출한 거물급 정치인의 산실이다. 이번 재보선에도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도전이 예상된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현 정권 핵심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다만 대선이 끝나고 3개월여 후 서울시장 등을 포함한 지방선거가 열려 실제 재보선에 도전하는 거물급 인사가 의외로 적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종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 농지법 위반 논란을 계기로 의원직을 사퇴한 서울 서초갑은 여성 출마 예상자가 강세를 보인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전희경 전 의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서초갑 조직위원장에 올랐으며, 조 전 구청장은 재선하며 다져놓은 지역 내 입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소속 김민숙 전 서울 강남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1월 3일 기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재보선 지역이 된 대구 중남은 국민의힘에서만 20명이 넘는 인사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원 최고위원, 이인선 전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 김환열 전 대구MBC 사장, 장원용 대구평생학습진흥원장, 노승권 전 대구지검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언급된다.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발생한 경기 안성 재‘보선은 이 지역에서만 3선을 지낸 김학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안성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민주당에서는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임원빈 전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공석이 된 충북 청주 상당 역시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중국 대사를 지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맞상대로 정우택 전 원내대표의 이름이 언급된다. 만약 노 전 비서실장이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에서는 장선배 충북도의원, 김형근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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