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궤적은 그 사람이 지향하는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지표다. 말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꿀 수 있지만, 지나온 삶은 행동의 결과를 노정하고 있기에 그렇다. 이재명·윤석열 두 대선후보의 인생 경로는 극과 극이다. ‘소년 이재명’은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몸부림 끝에 유리천장을 뚫고 성공을 일궜다. ‘검사 윤석열’은 넉넉함에서 몸에 밴 인정과 자신감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다. 두 사람의 삶은 먼 길을 돌아 원칙을 목숨처럼 여기는 ‘강골(强骨)’이란 지점에서 만난다. 소년 이재명과 검사 윤석열이 양대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지기까지 인생에서 결정적 장면들을 모아봤다. 그들이 말하는 시대정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꿈꾸는 ‘공정한 미래’는 어떤 색깔로 채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