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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 스벅 이어 투썸플레이스·할리스 등도 줄줄이 가격 인상
■ 소비자들 “1000~2000원대 커피들도 따라 오를라” 촉각


▎1월 7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에서 직원이 가격 인상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음료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6개월 만이다. /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파장을 낳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커피 가격을 인상한 이후 다른 업체들도 기다렸다는 듯 음료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월 13일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포함한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했다.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6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었다.

가격 인상 제품은 스타벅스가 현재 판매 중인 음료 53종 중 46종.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카푸치노 등 23종은 가격이 400원씩 인상됐고, 카라멜 마키아또·스타벅스 돌체 라떼·더블 샷 등 15종은 300원씩 올랐다. 프라푸치노 등 7종 음료는 200원, 돌체 블랙 밀크티 가격은 100원 인상.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가격 인상 2주일 후인 1월 27일부터 투썸플레이스도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투썸플레이스의 가격 인상은 2012년 8월 이후 9년 5개월 만. 가격 인상 대상 제품은 총 21종으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는 400원씩 가격이 오른다. 카라멜 마키아또는 300원, 프라페는 200원, 쉐이크류는 100원씩 인상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가격 인상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왔으나 최근 원두, 우유 등 원가 압박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을 넘었다.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할리스 1월 27일부터 커피·주스류 등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커피류는 400원, 할리치노와 초코류는 200원씩, 스파클링 및 주스 음료는 각각 100원씩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할리스의가격 인상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할리스는 매장 안내문을 통해 “생두(生豆) 가격 폭등과 유가 상승 및 원·부자재 수급 불안정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판매 가격 인상과 함께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공급가액 인상 폭 및 품목 수를 최소화하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 등 고가 업체뿐 아니라 1000~2000원대의 저가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시청역 인근 회사에 다니는 최모(39)씨는 “아침 출근길에 회사 앞에서 2000원짜리 커피 한 잔 사는 게 작은 낙인데, 저가 업체들마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면 이 비용 부담 또한 만만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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