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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화제] 글로벌 친환경 철강 리딩 기업 포스코 ‘제2의 도약’ 다짐 

안전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총력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김학동 부회장 “세계 최고 경쟁력 갖춘 100년 철강기업으로 거듭날 터”

▎3월 2일 포스코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학동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100년 철강기업 포스코’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지난 3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철강 전문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것. 그룹의 핵심인 철강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포스코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학동 부회장은 “새롭게 탄생한 철강회사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을 근간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사·공급사·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발전하는 철강사가 돼야 한다”며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100년 철강기업 포스코’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철강 산업의 최근 화두는 친환경이다. 그린 스틸(Green Steel)로 불리는 친환경 고급강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환경 부담에 따른 철강 설비 증설은 제한되면서 수급 환경의 대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포스코는 친환경 생산체제 기반 구축, 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 해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국내에서 2030년까지 사회적 감축 10%를 포함,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총 20% 절감을 목표로 2조원을 투자해 탄소중립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탄소 중립의 첨병인 수소환원제철은 2030년까지 국책과제를 통해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모델 하이렉스(HyREX)의 데모 플랜트를 구축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석탄 사용 저감 기술과 신규 전기로 도입 등을 통해 저탄소 제품 요구에 대응하고, 친환경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평균 13%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한다. 해외에서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현재 510만t의 조강 능력을 2310만t으로 높이고, 영업이익률은 7%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린 스틸 생산 등 친환경 경쟁력을 보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원료 및 에너지 파트너사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향후 그린 수소 생산 경쟁력이 높은 인도 공략을 위해 수소 활용까지 고려한 진출 전략을 수립했고, 철강산업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동남아 시장의 수요에 대비해 인도네시아 일관밀(철강생산 모든 과정) 확장을 계획 중이다. 풍부한 철 스크랩 등 친환경 철 원류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또한 그린 스틸을 주도하는 신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미국에서의 전기로 일관밀 합작도 고려하고 있다.

김학동 부회장, 현장 찾아 직원 격려하며 ‘안전’ 챙겨


▎3월 4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에 방문해 직원들에게 격려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학동 부회장은 취임 후 곧바로 현장 경영에 나섰다. 포스코 그룹의 모태인 포항제철소에 이어 광양제철소의 각 시설을 방문해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김 부회장은 3월 4일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을 찾아 “안전에 대한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양보해서는 안 되는 최우선 가치”라며 “생산성도 중요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현장 구성원 모두가 다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3제강공장은 쇳물의 미세한 성분 조정과 강도 등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탄소강의 규격을 결정하는 곳이다.

이어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방문했을 때는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켜나가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조업 현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금만 더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검수하는 공정시험센터에 방문하는 것으로 이날 현장 방문 일정을 마쳤다.

김 부회장은 3월 7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해서도 현장 근무자에게 안전제일을 강조했다. 또 스마트제철소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예지정비는 물론 인공지능 알고리즘까지 계측기에서 측정된 값이 바탕이 되는 만큼 계측정비섹션이 계속해서 스마트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시대정신인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당부했다. 기가 스틸(인장강도가 높은 차세대 강판)에 특화된 전문생산라인을 시찰한 김 부회장은 “포스코가 급성장하는 뉴 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문 공급사로서 글로벌 우위에 확실하게 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든 직원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포스코 협력사 ㈜포렌을 방문했다. 포렌은 압연롤 정비 작업 중 위험요소를 발견해 이를 개선하는 일을 한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지속적인 안전 및 생산 기술력 향상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202204호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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