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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특집] 봄 산책길에 듣는 노래 | 생명과 희망에 가려진 그리움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 없이 그리움 말없이 

봄은 자연이 움트는 계절, 희망·사랑·그리움과 삶을 담아 노래
몸과 마음의 아픔에서 벗어나 임 만나고 꿈을 꾸는 계절 소망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사랑하는 사람과 길을 걸을 생각을 하면, 봄이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비 오는 어느 봄날, 벚꽃으로 유명한 여의도 윤중로의 모습.
따뜻한 햇볕에 움트는 연둣빛 새싹, 그리고 산과 들을 수놓는 색색의 꽃들과 그 사이를 노니는 나비. 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사랑하는 사람과 길을 걸을 생각을 하면, 봄이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다림! 그래서인지 봄을 노래하는 시인과 작곡가들은 생명과 희망을 노래하면서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에 빠지곤 합니다. 봄을 대표하는 우리 노래 이은상/ 홍난파의 ‘봄 처녀’와 김동환/ 김동진의 ‘봄이 오면’도 봄의 정취를 노래하다가도 임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무리하는군요. 여러분은 봄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올봄에는 기다리기보다는 제가 소개하는 봄 노래를 들으며 용기를 얻고 다가가보세요!

♬ 봄 하면 떠오르는…


▎서울 시민들이 사랑하는 길 가운데 하나인 남산 산책로. 평일 점심 무렵에는 식사 후 산책을 즐기는 직장인으로 붐빈다. / 사진:연합뉴스
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우리의 가곡에서는 시구로 선율로 노래하는 봄의 아름다운 심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봄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꽃바람’ 함기선/ 정애련

봄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꽃향기 날리고 나비 춤추는 봄의 정원을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여기저기 봄 축제를 알아보고 계셨을 것도 같습니다. 함기선 시인은 우리의 머릿속에 자리한 이러한 봄의 정취를 시에 담았네요. 이 시를 읽노라면 이미 봄의 정원에 와 있는 것 같이 마음이 들뜨게 되네요.

꽃 빛으로 스며드는 봄바람의 따스함이/ 어제 바람 다르더니 오늘 바람 또 달라서
바쁜 꽃잎 앞다투어 서둘러 피어나고/ 잠이 덜 깬 벌 나비들 비틀대며 날아드네/ 꽃바람 속으로


정애련 작곡가는 우리나라의 예술가곡의 흐름을 바꿔놓았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인정받아 자주 초청받고 있죠. 이 노래는 순수하고 생명력 넘치는 시를 왈츠풍의 리듬에 실어 더없이 기분 좋게 만듭니다. 알록달록 봄 길을 걸으며 들을 노래를 찾으신다면 이 곡을 먼저 들려드리고 싶어요.

‘청산에 살리라’ 김연준/ 김연준

봄에는 나뭇가지에도 초록빛 어린 잎사귀들이 살짝 얼굴을 내밀죠. 꽃들로 울긋불긋했던 산도 어느덧 초록빛이 됩니다. 그런 산을 보면 속세를 잊고 산의 정취를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양대를 설립하며 참 많은 일을 하신 김연준 시인도 1973년에 억울한 옥살이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 허리에 초록빛 물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자작시에 곡을 붙인 김연준 작곡가는 청산을 보고 명상에 잠긴 듯 읊조리고는, 산을 오르듯 한음 한음 오르는 선율에 자신의 마음을 선언하듯 외칩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누구나 상쾌한 기분에 감정이 벅차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봄밤’ 구준회/ 민유리

봄은 햇살 가득한 낮의 풍경만이 운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준회 시인은 달빛이 비치고 풀벌레가 울고 반딧불이 반짝이는, 조용하고 홀로 있는 봄날의 밤을 그립니다. 간섭이 없다는 시인의 표정 없는 말에는 왠지 더없는 외로움으로 가득해 보입니다.

풀잎마다 달빛 조각 반짝이는 밤 풀 끝에는 반딧불꽃/ 봄밤 달빛 숨소리 속에 바람 바람 지나가는데/ 자욱을 남기지 않네 아무런 간섭 없네

민유리 작곡가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작곡을 공부하고 편곡을 곧잘 했던 모습이 기억나는데요, 2016년 제3회 노을동요제에서 최우수상 등 여러 상을 받더니 어느덧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 작곡가가 됐네요. 달빛이 반짝이는 듯 영롱한 피아노 반주부터 마음을 설레합니다. 그리고 조용한 봄밤의 정취가 깨질세라 세심하게 읊조리는 선율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네요.

‘고풍의상’ 조지훈/ 윤이상

그런데 사시사철 축제를 즐기는 우리 민족이 봄밤을 조용히 보낼 수만은 없죠! 조지훈 시인은 반달이 뜬 봄날의 밤에 우리의 고운 한복 치마저고리를 입고 춤추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시인은 사뿐히 내딛는 춤사위를 나비에 비유하고 있네요.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 가는 밤
열두 폭 긴 치마가 사르르르 물결을 친다/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을 말하는 한 마리 호접


한국 음악을 세계에 떨친 윤이상 작곡가는 1940년 대 초에 작곡된 초기 가곡을 통해 민족의 음률을 서양의 음표로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1941년에 작곡된 이 곡은 흥겨운 굿거리장단이 들어있어 전통춤을 상상하게 되죠. 선율도 높은 음정으로 진행해서 우리의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그러다가 잠시 호흡을 끌며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이, 꼭 우리를 유혹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봄 하면 꽃이고, 꽃 하면 연인이죠! 그래서 유독 봄노래는 사랑의 기쁨을 숨기지 않나 봅니다. 이제 땅도 녹고 마음도 녹는 봄이 됐으니, 사랑하는 이와 봄노래를 함께 들으며 겨우내 담아뒀던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얼어붙어 있던 사랑에도 봄이 찾아올 거예요!

♬ 사랑 이야기: 얼어붙어 있던 사랑에도 봄이


▎3월 9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을 한 채 산책을 즐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나물 캐는 처녀’ 현제명/ 현제명

봄이 되면 우리 마음도 바람 따라 살랑살랑 설레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지 않을까 한껏 기대도 하게 됩니다. 소 먹이러 동산에 올라온 목동과 나물 캐러 온 처녀의 운명적인 만남처럼요!

푸른 잔디 풀 위로 봄바람은 불고/ 아지랭이 잔잔히 끼인 어떤 날/ 나물 캐는 처녀는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 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 손목

현제명 작곡가가 1932년에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한 이 노래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슈베르트와 후고 볼프의 노래처럼 말이죠. 두근대는 심장의 고동과 같은 리듬과 따스한 봄날 청춘 남녀의 마음이 서려 있는 선율, 그리고 극적인 조성 변화로 지금 우리의 마음도 설레게 하네요. 목동이 처녀의 손목을 잡고, 처녀는 수줍게 손을 뿌리칩니다. 그래도 마음은 이미 서로에게 빠져있죠.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그대가 꽃이라면’ 장장식/ 이안삼

봄이 되면 하얀 날개를 달고 자유롭게 날아가는 작은 영혼들을 만나게 되죠. 어디든 바람이 안내하는 곳에 떨어져 새로운 생명을 전하는 민들레 씨앗, 장장식 시인은 아주 작지만 곳곳에 희망을 전하는 전령사인 민들레에서 연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별 같은 마음으로 지친 땅에 꿈을 심고/ 험한 세상 솜털에 실어가는 그대는 민들레

2007년에 이 곡을 작곡하신 이안삼 작곡가는 한국예술가곡연합회의 창립자이십니다. 그대에게 사랑을 고백하듯, 그리고 세상에 희망을 전하듯, 맑은 심상을 밝고 편안한 음률에 실어 전합니다.

‘참 좋은 당신’ 김용택/ 이혜성

봄의 따스한 햇볕도 내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즐거웠던 날에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힘들었던 지난날에도 함께하여 위로하며 마음을 녹여주었던 당신! 김용택 시인은 봄에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기쁨을 느낍니다.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치유와 위로의 작곡가 이혜성의 2006년작인 이 곡은 정제되고 낮은 음정으로 은은히 비치는 봄빛을 노래합니다. 급하지 않고 한 박 한 박 나아가는 진행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저 발치에서 조금씩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내 앞”에서 폭발하는 선율! 얼마나 가슴 벅찬 순간인지 모릅니다. 이번 봄에는 참 좋은 당신이 내게 다가오기를, 그리고 나 또한 당신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 그리움: 행여 내님이 오시지는 않을지


▎3월 10일 광주광역시 중외공원에서 시민들이 매화가 핀 산책길을 걷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울까요? 행복했던 날들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행여나 내님이 오시지는 않을지 기다리며, 이번 봄에도 그리움에 젖어봅니다.

‘강 건너 봄이 오듯’ 송길자/ 임긍수

겨울이 지나갈 때면 봄이 어서 오기를 마음으로 재촉합니다. 그렇다고 봄이 빨리 올 리가 만무합니다만, 그래도 마음만은 미리 봄의 따스함으로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곤 하죠. 그러면 어느덧 시간은 흘러 봄이 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송길자 시인은 그 속에서 그리움을 바라봅니다. 봄이 오듯 임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만, 올해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요?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 없이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따라 뗏목처럼 흐를거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임긍수 작곡가는 우아하고 힘찬 선율에 봄이 오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하지만 시인의 그리움이 음률 속에 서려 있네요. 이 노래를 들으며 마음속 한 쪽에 자리한 아픔을 어루만지고, 사철 녹지 않는 마음의 살얼음도 이제는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봄비’ 김소월/ 김신

김소월 시인은 기다리는 마음조차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봄에 피는 진달래를 임이 떠나가는 길에 뿌리고, 따스한 햇살을 마다하고 봄비에 슬피 웁니다. 누가 그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요! 모두가 기다리던 봄조차 슬픔으로 다가오는 그에게...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애달피 고운비는 그어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현대 음악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신 작곡가는 제10회 세일한국가곡콩쿠르에서 우승하고 틈틈이 가곡을 작곡하며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2019년에 작곡한 그의 노래는 위로받지 못한 슬픔을 감상적으로 그립니다. 그러다 서럽다 절규하는 외침에 마음을 한껏 담아보지만, 결국 흐느끼며 눈물을 흘립니다.

‘봄날의 시간’ 구준회/ 정보형

구준회 시인도 봄비를 노래했습니다. 봄비에 떨어진 분홍빛 꽃잎을 보며, 시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시에서는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지만, 가지에 꽃 이름만 남았다는 말에서 말 못할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봄비에 떨어진 꽃잎 땅 위에 쌓이네
꽃잎이 품고 가는 아름다운 생각들/ 꽃이 떠난 가지엔 꽃 이름만 남았네


우리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아이들에게는 예쁜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 정보형 작곡가는, 소박하고 예쁜 선율에 셀 수 없는 시간을 담았습니다. 어린이와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노래도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과거의 나와 만날 수 있다면, 이 노래를 기억하고 있다가 추억을 담아 함께 부르고 싶습니다.

삶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요? 젊은 날에는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노래했지만, 어느덧 봄이 다시 돌아오듯 삶도 제자리로 돌아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추억이 있고, 기쁨이 있고, 그리고 그리움을 노래하는 것이겠지요.

♬ 삶이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 걸까

‘목련화’ 조영식/ 김동진

봄에 피는 꽃이라면 목련을 빼놓을 수 없죠. 잎도 나기 전에 커다란 꽃망울이 올라와 하얀 꽃잎을 펼치는 목련을 보면, 이제 꽃샘추위도 끝나고 완연한 봄이 됐음을 알게 됩니다. 1974년 경희대 총장이었던 조영식 시인은 경희대를 위한 축전 칸타타를 작사하면서 교화인 목련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강인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가사를 썼다고 하는데요, 다른 노랫말과는 결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것 또한 이 노래의 남다른 매력입니다.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그대처럼 우아하게/ 그대처럼 향기롭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당시 경희대 음대 학장이었던 김동진 작곡가가 음악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너 엄정행이 불렀습니다. 이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노래가 되었죠. 목련화를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음울했던 겨울을 돌아본 후, 밝은 미래를 선포하는 진행은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돌아가는 꽃’ 도종환/ 배동진

봄비가 내려서 촉촉해진 봄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도종환 시인은 생명수와 같은 봄비를 받아 피어난 꽃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봄비로 떨어진 꽃도 함께 말이죠. 축복에 축복을 더하면 좋으련만, 봄이 오고 가듯, 꽃이 피고 지듯, 삶은 항상 제자리로 돌아옴을 알게 됩니다.

간밤 비에 꽃 피더니/ 그 봄비에 꽃 지누나
그대로 인하여 온 것들은/ 그대로 인하여 돌아가리


배동진 작곡가의 이 작품은 2014년 제6회 세일한 국가곡콩쿠르 1위 수상작입니다. 좋았던 날들을 회상하는 듯 깊은 감상에 젖어있는 피아노 반주에 인생의 회한을 담아 담담하게 노래합니다. 그래도 다시 돌아가고 없는 것들을 생각하는 순간, 그리움에 사무쳐 목놓아 부르며 우리의 마음에 진한 파동을 일으킵니다.

‘봄에게’ 김남조/ 이영자

김남조 시인에게 봄은 어떤 의미일까요? 사랑과 희망을 떠올리며 새로운 생명의 시간을 준비하는 봄의 시간에, 그는 다가오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바라봅니다. 삶을 돌아볼 적에 수많은 희망 속에서도 무상하게 지나간 시간들이 야속했나 봅니다. 그래도 봄을 맞이한 시간 만큼은 꿈과 같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합니다.

봄 햇살 질펀한 데서/ 인사하고 나뉘니/ 이젠 저승길 목마름만 남았구나
봄이여/ 이승에서 제일로/ 꿈만 같은 꿈만 같은 햇빛 안에/ 나는 왔는가 싶어


원로 작곡가 이영자 선생님은 구순을 넘긴 연세에도 활발하게 활동하시며 후배 작곡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2004년에 작곡된 이 노래는 봄에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애달프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하지만, 어여쁘고 꿈과 같은 봄의 모습을 아름답게 노래하며 봄을 맞이합니다.

봄은 자연이 움트는 계절, 시인과 작곡가는 따사로운 햇살에, 움트는 새싹에, 색색의 꽃들에, 자유롭게 노니는 나비에, 지글대는 밤의 풀벌레 소리에, 땅과 마음을 적시는 봄비에, 희망과 사랑과 그리움과 삶을 담아 노래했습니다. 이번 봄에는 몸과 마음의 아픔에서 벗어나 임을 만나고 꿈을 꾸는 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송주호 음악칼럼니스트 croixel@naver.com

202204호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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