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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 초고속 질주… 1분기 수주 점유율 첫 50%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 대형 LNG선 70%·대형 컨테이너선 55% 수주
■ 3월 선박 수주 점유율도 51%로 中 제치고 1위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 자리를 꿰찼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 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 자리를 꿰찼다. 영국의 조선 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의 약 50%인 457만CGT(97척)를 수주했다. 중국은 386만CGT(130척, 42%)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올 1분기 전 세계 발주량은 920만CGT(259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지만 한국은 전체의 절반을 수주하며 중국을 8%P차로 앞섰다.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수주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5년(한국 29%, 중국 28%) 이후 7년만이다. 특히 1분기 수주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클락슨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1분기에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38척 가운데 21척(55%), 대형 LNG선(14만㎥ 이상)도 37척 중 26척(70%)을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한국이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의 약 50%를 수주하며 42%를 수주하는 데 그친 중국을 따돌렸다.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수주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자료 클락슨리서치
신조선가 지수 16개월 연속 상승

한국은 지난달 수주 점유율에서도 중국에 앞섰다. 3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 323만CGT(88척) 중 164만CGT(35척, 51%)를 수주해 중국 136만CGT(46척, 42%)를 넘어 1위를 고수했다. 일본은 12만CGT(3척, 4%)를 수주하며 3위를 기록했다.

3월 말 글로벌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155만CGT(2%) 증가한 9471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112만CGT, 4%), 중국(61만CGT, 2%)은 증가한 반면 일본(24만CGT, 3%)은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한국(758만CGT, 31%), 중국(716만CGT, 22%)은 증가했지만 일본(164만CGT, 15%)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3948만CGT(42%)에 이어 한국 3238만CGT(34%), 일본 912만CGT(10%) 순이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56.17포인트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조선가 지수는 세계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높을수록 선가가 올랐다는 의미로 조선사들의 매출 등에 영향을 준다.

3월 전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17만4000㎥)이 2억2000만 달러로 200만 달러 상승했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가격은 1억495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00만 달러 올랐다. 초대형 유조선(1억1500만 달러) 등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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