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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아나운서의 리더의 언어로 말하기④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리더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실내·외 마스크 착용도 조만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단체사진 촬영을 마친 뒤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4월 18일부터 전면 해제됐다. 2020년 3월 정부 방침에 따라 거리두기가 도입된 이후 2년 1개월 만의 일이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유지된다고 하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이 또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마스크 착용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귀찮고 힘들게 했던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마스크 속에 자신의 본 모습을 가리고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마기꾼(마스크+사기꾼)‘ 리더들이다.

사실 마스크는 많은 사람에게 일종의 무기 역할을 해줬고 이는 리더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평소 표정을 잘 감추지 못하던 리더들은 마스크 속에 자신의 본 모습을 가린 채 사람들과 직원들을 대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 그런 꼼수가 통하지 않게 됐다. 이제 리더들은 당당히 마스크를 벗고 맨 얼굴로 자신의 표정을 드러내며 사람들을 만나고,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

얼마 전 마스크를 쓰고 데이트하다가 결혼했지만 결국 본 모습을 보고는 이혼했다는 이웃 나라 일본의 ‘웃픈’ 소식은 마스크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스피치에는 매우 유명한 법칙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이 55%, 청각이 38%, 언어가 7%에 이른다는 ‘메라비언의 법칙’이다. 효과적인 소통에 있어 말보다 비언어적 요소인 시각 이미지와 청각 이미지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이 법칙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이 발표한 것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스피치 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론 중 하나다.


▎미소는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고 좋은 관계의 시작을 도와주는 최고의 무기다. 스피치에서 미소는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수줍게 웃는 돌하르방 너머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메라비언의 법칙… 시각 55%, 청각 38%, 언어 7%

하지만 모든 사람이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고 살아가던 지난 2년간은 이 메라비언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시각 이미지는 한 사람의 자세·용모·복장·제스처 등 외적으로 보이는 모든 부분을 의미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표정이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가린 채로는 표정이나 그 사람의 생김새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기에, 마기꾼들이 우후죽순 나올 수 있었다.

좋은 싫든 마스크를 벗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리더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가장 좋은 시작은 바로 미소 짓기 연습이다. 미소는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고 좋은 관계의 시작을 도와주는 최고의 무기다. 스피치에서 미소는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운전할 때 신호등 색깔을 보고 차의 움직임을 결정하듯, 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미소를 보고 말하기의 방향을 결정한다.

진정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말을 파란불로 시작할 수 있다. 마기꾼 리더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미소가 아름다운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는 이제 리더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필자 소개: 리더스피치 대표이자 [리더의 언어로 말하기] 저자. KBS 춘천총국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연합뉴스 TV 앵커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이버 한국외국어대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세대에 맞는 스피치를 연구하며 각 기업체 CEO, 임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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