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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개막과 6·1 지방선거 전망] 윤석열 향한 낮은 기대치, 득일까? 독일까? 

 

최경호 김영준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尹 “잘할 것” 50% 내외, 역대 대통령들은 70~80%

▎윤석열 대통령의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은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과의 협치를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 전후 국정 수행 전망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80%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70%대로 긍정 평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이유에 대해 “최근 갈라치기 정치에 의한 진영 대립 구도가 공고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 긍정 평가처럼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막바지 국정 지지율 역시 40% 중후반을 유지했다.

취임식을 기점으로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 긍정 평가가 낮게 나오는 점을 꼬집으며 공세를 펼쳤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월 21일 윤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꼬집으며 “항간에는 (윤 대통령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아니라 ‘취임덕(취임+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출범 초 낮은 기대치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하지만 민주당이 무리한 공세를 이어가다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 역시 나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진영 논리와는 별개로 새정부와 국민 사이에 허니문 기간이 있다”며 “그런데 야권이 공세에만 힘쓰다 보면 ‘발목 잡기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에 대한 낮은 기대치가 윤 대통령 입장에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최 원장은 “지지율은 높고 낮음에 따라 양면성이 있다”며 “임기 초반 지지율이 낮으면 대통령 입장에서 자기 뜻대로 정책을 펼치기 힘들지만, 지지율 하락에 대한 충격이 덜하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예를 들어 청와대 개방에 따른 관람 예약만 해도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금보다는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경호 김영준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2206호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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