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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21장 얄타 (16) 

매카시의 끈질긴 노력 끝에 미국 정부 요소마다 암약하는 공산주의자들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그의 활동에 대한 방해도 더욱 집요하고 거칠어졌다. 정파보다 국익을 우선한 매카시의 활동에 같은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마저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타이딩즈 위원회’는 단일 임무를 위해 한시적으로 설치된 소위원회였다. 그러나 공산주의 세력이 갑자기 위협적이 된 당시 국제 정세 속에서, ‘국무성 직원들의 충성심의 조사’는 트루먼의 민주당 정권에 근본적 위험이 될 수도 있었다. 만일 매카시가 주장한 대로 국무부 직원들 가운데 여럿이 공산주의자들이거나 동행자들임이 드러나면, 그들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 것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질 터였다.



그래서 밀러드 타이딩즈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위원들은 매카시의 활동을 방해해서 위원회를 무력하게 만든다는 전략을 추구했다. 그리고 백악관, 국무부 및 법무부의 협력을 얻어 매카시를 공격하는데 쓸모가 있는 정보들을 확보했다. 그러다 보니 ‘타이딩즈 위원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고, 이상한 장면들이 잇달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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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호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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