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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위기를 기회로 만든 ‘최정우 리더십’ 집중분석 

‘제철보국’ 포스코 54년,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대도약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연임 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이어가
■ 세계철강협회장 취임 후 닥친 위기, 글로벌 네트워크로 극복
■ 탄소중립 시대 맞춰 환경 친화적 미래 신소재로 사업 다각화


▎최정우(앞줄 오른쪽에서 둘째) 포스코그룹 회장이 9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중인 H2 MEET 전시관을 찾아 그룹의 수소사업 진행 현황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포스코
11월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 각국에서 온 11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포스코가 주최한 ‘친환경소재포럼 2022’ 행사가 열린 곳이다. 포스코는 2008년에 시작한 ‘글로벌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탄소중립을 실천하려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이차전지소재 영역까지 확대해 친환경소재포럼으로 개편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때문에 4년 만에 열렸다.

포스코는 이번 포럼에서 새 브랜드를 공개했다. 2050 탄소중립을 대표하는 마스터브랜드 ‘그리닛(Greenate)’이다. 앞서 포스코는 이오토포스(eAutopos), 이노빌트(Innovilt), 그린어블(Greenable)의 3대 친환경 철강 브랜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리닛은 이를 모두 포괄한다. 그리닛을 통해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 달성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인사말에는 포스코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 뚜렷하게 담겨 있다. 최정우 회장은 “환경 분야는 연대와 협력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미래 그린세상을 위한 비즈니스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고객과의 공생 가치 창출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도모해 저탄소 사회를 선도하고 친환경 미래소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 기업인 포스코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후 포스코는 환경친화적인 제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미래 비전을 담은 새로운 전략 브랜드를 개발했고, 그에 걸맞은 독보적인 제철 기술도 확보했다. 세계 철강업계도 포스코의 변신에 주목한다. 친환경소재 포럼에는 28개국 560여 개 업체 관계자가 참여해 포스코가 내건 비전을 주시했다.

미래 비전에 맞춰 회사 구조도 개편했다. 지난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의 5대 지향점과 7대 핵심사업(친환경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을 설정했다. 또 ‘그룹 ESG 협의회’를 신설해 기후변화, 안전, 다양성, 포용성 등 ESG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영역 확장 성공

포스코가 추구하는 변신의 배경에는 세계 철강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은 산업혁명 이래 인류의 부흥에 가장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위(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다른 소재에 비해 적지만, 세계적으로 연간 19억t에 이르는 거대한 생산 규모 때문에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한다.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실천이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철강산업이 받는 변화 압박은 상당하다. 친환경 소재가 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존 소재를 대체하고 있고, 규제는 더 강화하는 흐름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19년 1월에 내놓은 ‘2019년 한·중·일 주요 철강사 전략 방향’ 보고서(이진우·이만용 수석연구원)에서 친환경, 스마트 제조, 첨단제품 관련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메이저 철강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의욕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여서 머뭇거리다가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가 찾은 미래 먹거리는 친환경 미래소재와 이차전지소재 등이다. 친환경 미래소재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미래 혁신 기술로 만들어지고, 미래 모빌리티나 주거·인프라 등 미래 산업에 활용될 소재를 뜻한다. 탄소중립 등 미래 친환경 가치 실현에도 기여해야 함은 물론이다. 포스코는 지난 7월에 개최한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2030년까지 리튬(30만t), 니켈(22만t), 양극재(61만t), 음극재(32만t) 등 주요 소재 생산량 목표치를 설정했다. 목표대로 이뤄지면 2030년 이차전지소재 사업 매출액은 4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배터리의 필수 원료 중 하나인 리튬 생산 능력도 가시권에 들었다.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 르토염호광권을 인수한 이후 시추 조사한 결과 호수의 리튬 매장량은 1350만t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의 6배에 달한다. 포스코그룹은 리튬을 최소 280만t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약 30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현지에 연간 2만5000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염수 리튬 공장 1단계를 착공한 데 이어 10월 7일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투자도 결정했다. 약 10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2만5000t 생산 규모 탄산리튬 공장을 아르헨티나 현지에 건설한다.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어 탄산리튬을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장을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착공해 2025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까지 리튬을 연간 5만t, 2040년에는 연간 3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사진)를 인수했다. 최근 조사 결과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의 6배인 1350만t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에 공장이 건설되면 리튬을 연간 2만5000t 생산할 예정이다. / 사진:포스코
글로벌 기업들과 이차전지소재 네트워크 구축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도 미래소재 대표기업 이미지에 걸맞은 포스코만의 독보적 경쟁력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이다. 제철소의 상징과도 같았던 거대한 용광로와 전로(轉爐)가 필요 없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네트워크도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해 내년 말까지 양·음극재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 양·음극재를 한 기업이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건 포스코케미칼이 처음이다. 또 구미, 광양의 양극재 생산 시설 외에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공장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국내외에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 기지를 확장하고 있다.

10월 7일에는 글로벌 배터리 선두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이차전지소재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음극재 중장기 공급과 구매, 리튬·리사이클링·차세대음극재 등 이차전지의 밸류체인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7년간 양·음극재 구매 계획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공급과 IRA에 따른 권역별 증설 가속화 계획을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GS에너지와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을 위한 계약에 서명했다.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지난해 9월 경영진 교류회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등 양사의 핵심 신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두 회사는 1700여억원을 투자해 올해 안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포스코 GS에코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진단·평가·재사용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선두를 달리는 스웨덴 SSAB와의 협업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포스코와 SSAB는 각각 유동환원로와 샤프트(shaft)로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 기술을 선보여 세계 철강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렉스는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친환경 제철 기술이다. 가공 광석인 펠릿(pellet)을 사용하는 샤프트로 방식보다 경제적·환경적으로 우수하고, 분광은 매장량이 풍부해 원료 조달에도 유리한 이점이 있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12~1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SSAB와 공동 개최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에서 하이렉스 연구개발 파트너십 결성 계획을 발표하고 참여사를 모집했다. 참여 기업에는 하이렉스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데모플랜트 조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술의 근간인 유동환원로에서 연산 150만t과 200만 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이넥스 2기를 가동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영국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데모플랜트 설립을 위한 공동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2028년까지 데모플랜트를 완공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 검증을 마쳐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동아시아 최초 ‘올해의 CEO’


▎포스코그룹이 10월 27일 글로벌 에너지정보 분석 기업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코모디티 인사이트 (S&P Commodity Insights)가 주관한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드에서 올해의 CEO, 올해의 기업, 최우수 철강사, 올해의 딜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의 혁신적인 변화는 외부 기관의 여러 평가에서 공인됐다. 지난 10월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한 2022년 스틸리어워드에서 포스코는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안전보건 우수사례 인증 프로그램에 채택되기도 했다. 특히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수상한 포스코의 패각(貝殼) 자원화 사례가 주목받았다. 포스코는 조개껍데기 주성분이 석회석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인 소결 공정에 석회석 대신 가공한 패각을 사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월 27일 런던에서 열린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최 회장은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어워즈 주관사인 ‘S&P Global Commodity Insight’는 2013년부터 세계 금속 및 광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의 CEO, 올해의 기업, 분야별 최우수 기업 등을 선정해왔다. 올해의 CEO는 그동안 미주와 유럽 철강사들이 독식해왔다. 최 회장이 선정된 것은 동아시아 최초다.

이 밖에도 ‘올해의 기업’, ‘최우수 철강사’, 올해의 딜‘ 부문에서도 수상하는 등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의 기업에 선정된 포스코홀딩스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그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투자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는 ‘최우수 철강사’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포스코그룹과 중국 하강그룹의 합작법인 ‘하강포항기차판유한공사’(이하 하강포항)는 ‘올해의 딜’로 꼽혔다. 하강포항 설립으로 포스코는 친환경자동차강판 전문 철강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전략적 우위 선점이 기대된다.

포스코 역대 네 번째로 세계철강협회장 올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44대 회장에 취임했다. 포스코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취임한 건 역대 네 번째다. / 사진:포스코
10월 18일에는 최정우 회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에 선임됐다. 최 회장은 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 미국 뉴코(Nucor)의 레온 토팔리안(Leon Topalian) 사장과 함께 1년간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최 회장은 2021년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돼 1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해왔다. 포스코그룹에서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배출한 것은 김만제(1996), 이구택(2007), 정준양(2013) 전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 최 회장은 “철강은 친환경 미래소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 철강사가 힘을 합쳐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ESG 경영 등 철강업계의 당면과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그룹 회장직에 오른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포스코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1983년 포스코그룹에 입사해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등을 거친 그룹 내 재무통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때에는 회장 직속 기구인 정도(正道) 경영실장과 포스코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구조를 혁신하고 그룹의 핵심 신성장 사업을 이끌며 전략적 투자를 실행한 끝에 실적 호황을 맞이했다. 포스코는 2021년 매출액 70조원대에 영업이익 9조원대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2.1%, 영업이익은 284.4%나 증가했다. 특히 포스코 외에 글로벌인프라(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 신성장 부문(포스코케미칼), 해외 등 그룹 전반이 고르게 성장세를 나타내는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해도 실적 잔치가 이어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매출 21조3000억원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대비 각각 32.8%, 43.9% 증가했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케미칼은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태풍 ‘힌남노’ 위기에서 사업 다각화 효과 입증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태풍 ‘힌남노’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지하설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사진:포스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보여준 실적 고공행진은 ‘최정우 2기 체제’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지난 9월 포항제철소를 덮친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는 최 회장의 리더십을 흔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회로 작용했다. 최 회장은 10월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대한 복구 기간을 단축해 국가 경제와 철강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며 12월까지 피해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수해가 발생한 뒤 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진두지휘해온 최 회장은 지난 9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하는 인도 사쟌 진달 JSW 회장에게 협조를 구했다. 냉천이 범람해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의 압연기 모터 드라이브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었다. 사쟌 회장은 3일 만에 JSW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11월 중 입고되면 복구 기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그 밖에도 일본제철, 로이힐, 주한 호주대사 등 글로벌 철강사와 공급사, 고객사, 주한 외교 사절 등의 도움도 이어졌다.

이 같은 도움에 힘입어 포항제철소는 빠르게 본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일부 품목의 경우 광양제철소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해외 법인과 외국 철강사와의 협업을 통해 정상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10월 24일 3후반공장 복구를 마친 데 이어 2·3전기강판, 1냉연, 1열연, 1선재 등 6개 압연공장을 재가동했다. 11월 중 3·4선재, 2후판공장을, 12월엔 2열연, 2선재, 2냉연, 스테인리스 1·2냉연공장 재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태풍 피해로 인한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손실은 4355억원에 달하지만,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케미칼 등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더 늘었다. 에너지, 배터리, 수소 등 최 회장 체제에서 주력해온 사업 다각화가 빛을 본 것이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90%를 차지했던 철강사업 이익 비중을 2030년까지 40% 수준으로 낮추고 비철강 사업과 신성장 사업 이익 비중을 각각 40%, 20%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왔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212호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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