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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플랫폼 공룡, 카카오의 그림자 맹목적 기술 추구 지양해야 

 

최소라 월간중앙 인턴기자

2022년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온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T, 카카오페이, 다음 한메일을 사용하지 못하자 대한민국이 혼돈에 빠졌다. ‘카카오 먹통’ 사태는 카카오가 우리 사회 어디든 존재하는 범용 플랫폼이 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이 시장 잠식은 물론이고, 우리 의식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잠재적 리스크를 체감하게 된 사건이었다.

이 책은 디지털 신기술을 성찰 없이 폭식하는 우리 사회의 과잉 경향을 특징적인 사례 등을 통해 분석한다. 이 사례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불거진 반 생태적인 모습을 밝히고 공생에 기반을 둔 기술 대안을 도모한다. 1장에선 우리 사회를 달군 몇 가지 기술문화 현상, 즉 메타버스와 아바타, NFT,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클럽하우스에 대해 들여다본다. 2장에서는 인공지능 자동화, 알고리즘의 무자비성, 노동 인권을 다룬다. 3장은 ‘카카오 먹통 사태’와 한국형 뉴딜과 스마트 시티 등 중장기 기술 정책에 대해 점검해본다. 4장은 코로나19로 드러난 자본주의의 민낯과 코로나 난민을 다룬다. 5장은 디지털 기술 폭식과 정치 공론장 위기의 일그러진 단면을 드러내면서 시민들이 협력해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민주주의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 최소라 월간중앙 인턴기자

202212호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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