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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세상과 나누는 ‘선한 이웃’ 되려 한다”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재앙과 사고 빈발하는 현대사회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사랑’, 지구촌 구석구석 그늘진 곳 진리와 사랑으로 밝히는 게 목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에 350만 신자를 두고 있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갈수록 종교가 쇠락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가장 앞서서 섬김의 진리를 실천하는 이들 중 김주철 총회장 목사가 있다. 그에게 우리 시대에 필요한 교회의 역할을 물었다.

최근 브라질 국회에서 훈장을 받았다.

“브라질에선 2000년대 들어 하우스처치 형태로 하나님의 교회가 처음 세워졌다. 교회가 곳곳에 기반을 갖춘 이래로 성도들은 환경정화, 헌혈, 양로원·보육원 지원, 거리 낙서 지우기, 범죄예방활동 등 지역민들을 위해 오랫동안 꾸준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아마조나스주에서 훈장 상신을 요청했다. 입법공로훈장은 브라질 각 정당에서 브라질을 개선, 발전시키는 데 뚜렷이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성도들이 환경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일깨웠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식구들에게 값진 상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교회가 적극적으로 벌이는 사회 공헌과 봉사활동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가 받은 소망과 사랑을 세상에 나눠주자는 거다. 하나님께서는 고단한 세상에서 절망에 빠진 인류에게 소망을 주러 이 땅에 오셨다. 그래서 전도란 본질적으로 소망을 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보혈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새 언약을 세우심으로써 진정한 사랑을 베풀어주셨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일러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사랑을 입은 자녀로서 진리와 더불어 선행과 봉사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교회라면 예수님을 믿지 않나.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우리도 예수님을 믿는다. 그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신실히 따른다. 구약의 여호와께서 2000년 전 사람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다. 성부, 성자, 성령은 한 분으로 곧 아버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성삼위일체 진리다. 우리는 성경의 예언을 따라 예수님의 가르침인 ‘새 언약’을 회복하신 안상홍님을 재림하신 예수님, 성령 하나님으로 믿고, 안상홍님께서 알려주신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다. 여호와 하나님은 ‘주’라고 불리는 지고하신 분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하나님이 사랑이신 ‘우리 아버지’라 가르쳐주셨다. 또 사도 바울과 요한을 통해 ‘우리 어머니’의 존재도 알려주셨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책인데, 이처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확실히 증거하기 때문에 우리가 믿는 것이다.”

“성삼위일체 진리와 아버지·어머니 하나님 믿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관계 단절과 개인들의 고립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나.

“하나님께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다. 팬데믹 후 대면 접촉은 어려워졌지만, 온라인 교육과 모임이 새로 활성화됐고, 말씀으로 하나님을 가까이하니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다. 하나님께서 한 영혼도 외로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늘 가족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강조하셨기 때문에 성도들은 서로 연합하고 격려하면서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고 방역에 힘쓰는 분들을 응원하는 데 마음을 모았다. 베풀고 나누는 가운데 사람 사이의 관계도 긴밀해져서 성도들도 더 행복해졌고 주위 사람도 위로를 얻어 하나님께 더 많이 나아왔다.”

하나님의 교회가 지키는 유월절에 담긴 의미는? 또 현대인들이 유월절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가 지키는 유월절은 예수님께서 살과 피로 세워주신 새 언약 유월절이다. 그 안에는 고귀한 희생의 사랑, 그로 인해 주어지는 생명이 담겨 있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출애굽 당시 제정해주신 절기다. 예수라는 이름으로 오셔서도 십자가 고난 전날인 유월절에 떡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주시며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해주셨다. 내일이면 십자가에 달리실 당신의 몸과, 흘리실 당신의 보혈을 유월절 떡과 포도주에 담아 인류에게 허락하신 것이다. 자신의 살과 피, 생명을 나눠주는 사랑은 부모만이 할 수 있다. 새 언약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살과 피, 영원한 생명을 받은 자녀가 되고 한 지체가 된다. 한 몸이 되면 자기 몸을 미워하는 사람이 없으니 서로가 진실로 사랑하게 된다. 이기심, 인간 소외로 재앙과 사고가 빈발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바로 이 사랑 아닐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장 34절)는 말씀에는 온 인류가 새 언약을 지키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 밝고 행복한 미래를 얻길 바라는 간절한 뜻이 내포돼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이웃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하셨다. 지구촌 구석구석 그늘진 곳마다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으로 밝히는 것이 2023년 우리의 목표다. 이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이다. 하나님은 온 인류가 하나님을 알고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고, 사랑 안에서 하나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전쟁이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는 더 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그 이상의 신종 질병의 위험도, 경제 불황의 어려움도 여전하다. 이런 때일수록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빛은 따뜻한 사랑이라 본다. 그 사랑을 품고 새해에도 이웃돕기, 생명 구호, 환경 살리기 등에 힘써서 어느 누구도 외롭지 않게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선한 이웃이 되겠다.”

새해 한국 사회가 귀 기울여야 할 성경의 교훈을 뽑는다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태복음 4장 17절) 이 경구를 기억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머니 모태에서 열 달의 삶이 땅의 70~80년의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듯이 우리의 삶은 영원한 천국의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하늘이 고향인 사람들이다. 언젠가는 다 돌아가야 한다. 한국뿐 아니라 온 인류가 참된 회개를 통해 사랑과 화합으로 천국을 소망하는 바른 삶을 지향하여 구원의 길을 걷기 바란다. 새해에는 모든 분들께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드린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301호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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