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에서 패권은 언제나 다수의 몫이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의회 운명은 판이하게 엇갈린다. 하물며 여야 누구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절반씩 나누어 가진 동수 상황이라면 파국의 행로는 예정된 거나 다름없다. 이 고정관념을 경기도의회가 깨뜨렸다. 78명의 더불어민주당과 7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민생을 선택했다. 경기도의회가 보여준 타협 정치는 지방의회는 물론 여의도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협치의 롤모델로 떠오른 11대 경기도의회의 노하우를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