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생입법 위한 여야정 협의체 제안
박찬대도 “여야 영수회담 조속히 개최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8월 임시국회 ‘여야 정쟁 중단 선언’을 야당에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과연 정쟁을 멈출 것인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월 임시국회에서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정이 협의체를 구성해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추 원내대표는 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국회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로 가득찼고, 갑질과 막말만 난무했으며 민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한다. 8월 임시회 정쟁 휴전을 선언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여야 간의 이견이 없거나 크지 않은 민생입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여야정 협의를 하자고 제시한 바 있다”며 “오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께서 이에 대해 여야정 협력 기구를 설치하자고 답변했다.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3가지 제안, 정부가 수용할지 관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겸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3가지를 제안한 바 있다. ▷영수회담 ▷여야정 정책 논의 기구 설치 ▷민생 관련 입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중단이 그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초당적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며 “정부 대책 상당수는 입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들로 이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 야당이 모두 참여하는 정책 논의 기구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에게 “민생입법을 가로막고 정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이제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민생 관련 입법에 대해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