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향 내비치자, 민주당 의원 곧바로 법안 발의 한동훈과 첫 공식 회담 앞두고 정책 경쟁 암시 해석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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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중도층을 잡기 위한 우클릭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중산층 상속세 완화를 위한 일괄공제, 배우자 공제액 상향 조정 의향을 내비치자 민주당 의원들이 곧바로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21일 상속세 일괄 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올리고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금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 개정안의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민주당 정책위원회 당론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의제 두고 주도권 대결 펼칠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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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 후 당선 연설에서 “상속세율 인하는 반대하지만, 중산층을 위해 일괄공제나 배우자공제 한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며 “세율을 인하하면 중산층이든, 서민이든, 초부자든 똑같이 세율이 떨어지게 되는 만큼 초부자감세에 해당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세금이 중산층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이와 같은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펼쳐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정책 경쟁을 암시하는 전조”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오는 25일 양당 대표 간 공식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의제를 두고 주도권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