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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제] 설립 60주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페루 ‘국회 훈장’ 영예 

페루 사회 긍정적인 변화 이끈 봉사와 헌신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단체상 최고 훈격… 환경정화, 재해구호, 이웃돕기 등 공로
총회장 김주철 목사 “지속 가능한 발전, 평화로운 미래 조성에 더 힘쓸 터”


▎지난 7월 25일 페루 국회의사당에서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페루 국회의장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에게 국회 훈장을 수여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 ‘국회 훈장(코멘다도르 등급)’을 받았다. 단체상으로는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훈격이다. 사상 초유인 종교단체 수훈의 배경에는 25년간 국가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 봉사와 헌신이 자리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보전 활동과 재해구호, 빈곤·기아 해소, 건강·보건 증진, 교육지원, 이웃돕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7월 25일 페루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시상식 참석자들도 한목소리로 하나님의 교회 사회공헌을 치하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번 국회 훈장 외에도 대한민국 포장·대통령 표창·대통령 단체표창,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귀감이 돼왔다.

극진한 환대 “인류 유익 위한 헌신에 마땅한 훈장”


▎국회 훈장 시상식 후 김주철 목사와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페루 국회의장(가운데)을 비롯한 국회의원, 국회 관계자, 페루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이날 오후 2시경부터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이 북적였다.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과 아루투로 알레그리아 제1부의장, 로셀리 아무르스 제3부 의장을 포함해 다수의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부터 시상식이 열렸다.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은 훈장 메달과 훈장증을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에게 수여하며 “페루 사회와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위대한 업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주철 목사는 교회 설립 60주년이 되는 시점에 훈장을 받게 돼 의미가 더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60년간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전 세계 이웃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페루를 포함한 인류 사회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교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수훈은 1998년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에 처음 세워진 이래 한결같이 이어온 인도적 활동의 공로를 인정하는 의미다. 국회 훈장은 페루 국가 발전과 성장에 크게 공헌한 개인이나 기관, 단체에 수여하는 최고 영예다. 포상 대상자의 공적 심사부터 포상 규모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를 선정한다. 그간 선정된 수상자의 면면에는 유엔사무총장, 각국 국가원수, 노벨상 수상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에서 전개한 봉사활동은 올 7월 기준 총 1432회로, 연인원 13만1961명이 참여했다.

이번 수상이 있기까지 85명에 달하는 고위공직자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인 호르헤 플로레스 국회의원은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주최하는 나무 심기 활동에 참여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을 포함한 국회의원 6명의 이름으로 감사장을 수여하며 응원했다.

수훈 소식을 접한 다니엘 바라간 전 국방부 장관은 “많은 사회봉사와 삶의 변화를 일으킨 종교단체가 마땅히 받아야 할 훈장”이라며 “하나님의 교회가 인류의 유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지며 이날 시상식 현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문화교류를 위해 한국에서 날아온 하나님의 교회 메시아 오케스트라와 현지 신자들과의 협연, 중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는 더 무르익었다.

이날 행사는 국회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졌다.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은 축하 인사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의 재난구호, 헌혈, 환경보호, 소외계층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높은 평가와 인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전 세계, 특히 우리나라의 공공 보건을 위한 중요한 지원과 엘니뇨로 홍수 피해를 당한 지역의 복구작업 지원도 잊지 않았다”며 “하나님의 교회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것이 기독교적 사명임을 알려주었다”고 강조했다.

김주철 목사는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이 사회공헌 활동의 기초가 되었으며 페루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자원봉사와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참된 사랑과 헌신의 본을 보여주신 엘로힘 하나님의 가르침을 통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화답했다. 현장에 함께한 알레그리아 제1부의장은 “페루 국민을 위해한 모든 고귀한 자원봉사 활동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아무르스 제3부의장은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과 영예로운 훈장 수훈을 축하드린다”고 예우했다. 훈장을 적극 추천한 인물 중 한 명인 프린시스 파레데스 국회의원도 “설립 60주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가 국회로부터 훈장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페루 포셋 하나님의 교회’ 김왕현 목사는 “교회 봉사활동에 감동받은 지방자치단체장, 대학 총장, 혈액원장, 병원장 등 각 기관과 단체장들이 2022년 말부터 국회 훈장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기 시작했고, 각 정당 대표의 논의를 통해 수훈이 확정됐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렇게 큰 상을 받기까지는 그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해준 성도들의 노고가 있었다”며 “이타적 봉사는 전쟁, 기아, 지진, 환경재난 등으로 불안한 인류에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가르침 따라 전 세계서 긍정적인 변화”


▎하나님의 교회 김주철 목사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 페루 각계각층에서 수상과 함께 지지와 격려를 받아왔다. 이번 수훈에 앞서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은 하나님의 교회 봉사활동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표창장과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이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 학생봉사단 아세즈스타(ASEZ STAR)도 동일한 상을 받았다. 윌리암스 사파타 전 국회의장도 ASEZ WAO에 표창장을 수여해 봉사의 진정성을 인정했다. 쿠스코주 빌카노타강 정화 활동에 참여했던 그는 “여러분이 하는 일은 더 많은 사람을 살게 하고, 더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리마 주정부의 호세데산마르틴 장군훈장, 피우라 주정부의 시민훈장을 비롯해 국회의장, 국회의원, 주지사, 주의장, 경찰청장, 대학총장, 시장 등 각계각층이 표창장과 감사장, 공로상 등을 수여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교회 봉사활동이 페루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기후변화 대응, 나무 심기, 헌혈 등 미래 위한 행보


▎2017년 엘니뇨 홍수 피해민들을 돕기 위해 5000명가량이 피해 복구활동, 수재민돕기 자선연주회, 헌혈행사 등을 펼쳤다. 사진은 거리를 뒤덮은 토사를 퍼내는 모습이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지역사회에 대한 탁월한 사회공헌과 자원봉사 활동을 인정하여 국회 훈장을 수여합니다.’ 페루 국회가 수여한 훈장증 내용이다. 지난 25년간 하나님의 교회가 펼쳐온 활동을 ‘탁월한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라고 지칭했다. 도심, 해양, 산림 등을 정화하는 환경정화와 캠페인이 1057회, 탄소 제거에 탁월한 나무 심기가 177회 개최되며 2만3900그루를 심었다. 혈액 부족으로 위험에 처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 행사에는 169회 동안 2만1285명이 참여했고, 수해와 각종 재해 이재민 구호도 대대적으로 펼쳐왔다. 이외 각종 문화행사, 복지시설 위문 등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이 중 특히 주목받는 것이 이 교회 청년들의 봉사활동이다. ASEZ와 ASEZ WAO를 비롯해 최근에는 ASEZ STAR도 적극 참여하면서 각계의 협력과 파트너십 체결이 잇따른다. 페루 환경부와 함께 전개한 나무 심기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례적 겨울 폭염, 엘니뇨, 안데스산맥의 만년설과 빙하 소실 등이 이어진 지난해, 페루는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나무 심기 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하나님의 교회는 청년이 주축이 돼 수도 리마와 카야오특별시를 포함해, 아레키파,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인 타라포토, 안데스 고산도시 우앙카요 등 전국 30여 곳에서 활동에 참여했다. 알비나 루이스 당시 환경부 장관은 리마의 제2세뇨르데카약데후안파블로 지역 나무 심기에 참여해 청년들의 열정과 실행력을 강조하며 환경부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마존강의 발원지인 마드레데디오스주 푸에르토말도나도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앞으로 2년 후면 나무에 열매가 맺히고, 거리는 아름다워지며, 시민들은 더 행복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우앙카요 활동에 참여한 디아나 치파나 가고 씨는 “이번 활동은 단순히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심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한 호르헤 마사 케베도 목사는 “진심으로 봉사하는 성도들의 행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공직자들이 하나님의 교회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페루인들에게 봉사는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한 호세 마누엘 전도사도 “성도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봉사를 처음 해본 경우가 많다. 모두 즐겁게 참여하면서 얼굴에 웃음도 많아졌다”며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 사회를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일면을 소개한 바 있다.

다양한 사회복지 활동으로 전하는 희망과 용기


▎지난 5월, 페루 우앙카요 일대 아세즈와오(ASEZ WAO) 회원과 가족, 동료 등이 나무 심기 활동에 나섰다. 약 40명 신자가 묘목 250그루를 심어 지역 환경의 지속가능성 증진에 앞장섰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정치, 사회 불안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페루는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그렇다 보니 노인, 어린이를 포함한 복지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 가중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페루 정부도 미처 손쓰지 못하는 복지 공백을 어머니 마음을 담은 사랑으로 채웠다. 5월 말경 리마 지역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방문한 마리아로사리오아라오스 시립양로원은 거동이 불편한 노년 50여 명이 생활하는 시설이다. 신자들은 어르신들의 머리와 손톱 손질을 돕고, 연주회와 중창단 공연, 전통무용 등을 선보이며 마음에 위안을 선물했다. 현장에는 후안 알칸타라 법무부 차관, 아드리아나 아귈라 여성취약인구부 국장, 지자체 관계자 등 지역인사들도 다수 참여해 성원을 보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와 함께 수도 리마, 제2의 도시 아레키파, 아마존강 지류에 인접한 푸칼파, 페루 독립전쟁을 치른 아야쿠초 등 각지의 요양원, 보육원, 무료급식소, 임시보호소 등을 지원했다. 시설 청소와 보수는 물론 식료품, 생필품, 의류, 학용품 등을 지원했고, 이미용 봉사, 건강검진, 산책도우미 등을 진행했다. 이런 이웃돕기 행보에 감동한 정부기관과 각 지자체도 적극 협력하며 지역사회가 통합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더불어 교육지원도 적극 추진했다. 카야오특별시, 아레키파주, 리마주 등 각지 초·중·고등학교 보수와 환경정화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용품과 청소용품 등을 지원했다.

하나님의 교회 도움의 손길이 더욱 힘이 된 곳은 재난구호 현장이다. 어느 때보다 강력했던 엘니뇨 홍수와 태풍, 가뭄 등으로 페루 전역이 고통받았던 지난해, 후닌주 우앙카요에도 강력한 폭우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와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은 가운데 우앙카요 시의원의 요청으로 칠카 지역 피해가정 수해복구에 앞장섰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 45명이 참여해 파손된 주택 잔해를 옮기고, 무너진 담장의 벽돌을 일일이 치웠다. 침수된 주택의 토사와 오물을 삽과 곡괭이로 퍼내고, 모래를 부어 바닥을 골랐다.

2017년에도 엘니뇨 홍수 피해민들을 돕기 위해 5000명가량이 피해 복구활동, 수재민돕기 자선연주회, 헌혈행사 등을 펼쳤다.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3개월간 내린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리마, 우아르메이, 친차, 피우라, 트루히요에서 복구작업에 힘을 쏟았다. 5일간 연인원 2000명이 참여해 유치원과 학교, 병원을 복구했고, 거리를 뒤덮은 토사를 퍼냈다. 주택가에서는 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독거노인, 여성가장 가정 등을 우선적으로 도왔다. 식수원이 오염돼 힘든 주민들에게는 식수와 쌀, 옷 등 구호품도 전달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도 차츰 자발적으로 동참했고, 복구에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들도 봉사자들을 위한 음식과 이동차량 등을 제공하며 수습에 나섰다. 당시 한국 정부도 80억 달러 규모의 재해 복구사업에 힘을 보탰다.

수재민을 돕기 위한 헌혈행사와 구호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연주회가 뒤를 이었다. 더불어 리마 일대 신자 2000여 명은 엘니뇨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아구아둘세해변 정화를 진행했다. 헌혈 행사에 참석한 낸시 랜지 쿠친스키 당시 대통령 영부인은 “페루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좋은 본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사명감으로 조직적으로 봉사하는 하나님의 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신자들이 방역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경찰관, 소방관 등에게 간식과 손편지를 전하며 응원했다. 이들의 방문을 받은 의료진과 경찰, 군인 등은 진심 어린 격려에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수도 리마의 푸에블로리브레경찰서와 카하마르카의 카하마르카경찰서에 방역마스크 총 500장을 지원했고, 교회 청년들을 주축으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도심 거리와 주택가, 상가 일대를 소독하고 청소했다.

하나님의 교회 활동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사회를 지탱하고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페루 환경부가 하나님의 교회와 대규모 나무 심기를 진행하며 민관 네트워크 형성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는가 하면, 정부기관과 관공서가 이 교회 환경보전 활동을 본받아 자체적으로 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교회에서 개최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는 불안정한 세태 속에서도 희망찬 내일을 바라보게 하는 힘과 용기를 북돋웠다. 페루 각계각층에서 하나님의 교회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각계각층서 쇄도하는 러브콜 “변화 이끄는 연대·협력”


▎리마 산보르하 국립아동건강연구소에서 열린 헌혈 릴레이에 참여한 230여 명이 자발적 무상헌혈을 펼치며 혈액 3만6000㎖를 기증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지난해 5월에는 외교 일정으로 방한한 알비나 루이스 당시 환경부 장관이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찾아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간담회에 참석하고 하나님의 교회와 환경활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7월에는 장관급 국제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훌리오 데마르티니 사회통합개발부 장관이 교회를 방문해 대학생봉사단 ASEZ가 주최한 포럼에 함께했다. 이 행사에는 폴 두클로스 주한 페루 대사도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강연에 나선 데마르티니 장관은 페루가 직면한 현실을 통해 지구촌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같은 갈등 요소들을 해소하고 페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정책들을 소개하면서 “국제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교회와 페루의 우호적인 관계는 사회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교류까지 이어졌다. 그 실례 중 하나가 페루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이하 어머니전)이다. ‘페루 우앙카요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전시회를 관람한 루이스 베라 카르바할 후닌주 경찰청장은 여성 인권 보호가 미미한 페루 현실을 언급하며 “이런 전시회를 우앙카요에서 개최하는 것이 놀라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 각계각층에서 본다면 범죄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인들도 페루 사회가 어머니전에 열광하는 이유로, 어머니의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시회가 가족 간 존중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게 만든다며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국내에서 주한 페루대사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ASEZ WAO의 한글서당도 문화교류의 연장선이다. 교원자격증을 지닌 회원과 스페인어에 능통한 회원이 짝이 돼 교육하는데, 지난 2월에 시작해 오는 9월 마무리된다. 두클로스 대사는 ASEZ WAO가 준비한 커리큘럼이 좋다고 밝히며 “그들은 항상 즐겁고, 무언가를 하려는 열정이 있고, 매우 자발적이며 특별한 청년들”이라고 피력했다.

페루의 김왕현 목사는 “문화교류와 사회공헌이라는 이타적 행보를 통해 한국과 페루는 물론 온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딜메르 쿠스마 페르난데스 장로는 “‘친절한 마음으로 세상을 포용하라’는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구촌 전체를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고 진심 어린 사랑을 베풀며 봉사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전 세계 희망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는데, 그 배턴을 이어받아 지난 7월 페루에서도 열렸다. 교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후위기, 전쟁, 경기침체 등으로 각종 어려움에 처한 페루 국민과 세계인에게 ‘희망챌린지’로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교회 희망의 걸음에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202409호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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