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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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료 현장의 체감과 대통령실의 인식차를 지적하는 기자에게 윤 대통령은 “의료 현장을 한번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응급의료에 차질이 없다는 자신감에 찬 발언이었다. 하지만 6일 뒤 응급실을 찾아간 이는 윤 대통령 본인이었다. 전혀 문제없다더니 슬그머니 현장을 찾은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까. 집권 2년을 넘어 반환점을 앞에 둔 윤 대통령에게 대선 때 주먹을 치켜올리던 자신감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감이 사라진 대통령의 ‘집념’은 독선과 아집으로 변질된다. 취임할 때 수천 번은 되뇌었을 ‘공정’, ‘상식’, ‘소통’은 뉴스 속 활자로 화석화했다. 2024년 가을 민심을 긴급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