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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도전 여부에 즉답 피한 정몽규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민국 축구 발전 위해 심사숙고”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 선출, 연임 도전 관측 우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 연임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심사숙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향후 거취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현안 질의에서 김재원 의원(조국혁신당)은 최근 정 회장의 행보가 4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지난 2021년 3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5년 1월까지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내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이 연임을 위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결국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가 추진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역시 자신의 거취와 무관하다며 한국 축구의 필수 인프라를 정비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공개적으로 연임 여부를 밝힌 적은 없으나,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면서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진 체육단체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기가 수월하다.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이 재차 연임 도전 여부를 묻자 정 회장은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하겠다"며 "다 열어놓고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나가셔야 할 때가 아니냐'는 추궁에 "말씀 잘 새겨듣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kim.tae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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