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교통비 이중고…진료비 지방 326만원, 수도권 218만원민주 장종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에 국가 역할 커져야”
▎지난 6월 1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내원객 및 환자들이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
서울 빅5 상급종합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 연세대 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대, 서울아산)을 찾아 상경하는 비수도권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빅5 전체 환자 중 비수도권 환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비수도권 환자 진료비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빅5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266만146명 중 비수도권 환자는 72만1930명(27.1%)에 달했다. 2020년 25.5%에서 약 2%p가량 증가한 것이다.환자 증가율도 비수도권 환자의 증가율이 수도권 환자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빅5 병원을 찾은 수도권 환자 수는 11.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환자 수는 21.6% 증가했다.
교통비·숙박비 등 추가 지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서울 빅5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266만146명 중 비수도권 환자는 72만1930명(27.1%)에 달했다. 장종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
|
진료비의 경우 비수도권 환자가 평균 100만원가량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빅5 병원의 수도권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약 217만7000원이었던 것에 반해 비수도권 환자는 약 326만1000원에 달했다. 비수도권 환자의 경우, 진료비에 더해 교통비·숙박비 등이 추가로 지출되기 때문이다.장 의원은 “의료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을 지칭하는 ‘병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거주지 근처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중요한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방 환자들이 교통비, 숙박비 등 이중·삼중의 비용을 들여가며 빅5 병원으로 먼 길을 찾아온다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지역 의료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