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코스닥 테마주 부자

교육 부자 학습지 ‘빅4’ 오너 60대 부자에 포진
역시 교육이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에서 세계 11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게 된 것도 교육의 힘이었고, 한국의 신흥 부자들을 만들어 내는 영역도 역시 교육이다. 한국의 400대 부자 중 교육 부자는 7명. 이 중 학습지 빅4의 오너들이 모두 60대 부자 안에 들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12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13위),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15위),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58위)이 이들이다. 이들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소유한 주식의 가치가 높게 형성되면서 부자로 등극했다. 국내 학습지 시장은 1976년 강영중 회장이 대교의 전신인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설립하면서 형성됐다. 이후 81년 재능교육, 90년 교원그룹, 94년 웅진그룹이 차례로 뛰어들어 학습지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 요인은 탁월한 사업수완과 함께 ‘교육만이 살 길’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꿰뚫은 결과다. 올해 특히 주목할 점은 교육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탄생했다는 것. 온라인 전문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사장(126위)이 그 주인공이다. 사회탐구 스타 강사로서 얻은 ‘손사탐’ 명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입시 교육에 뛰어들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영유아 학습교재 ‘신기한 나라’ 시리즈로 유명한 변재용 한솔교육 대표는 209위. 유아 교육의 필요성과 그 효과에 대한 뜨거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김은선 기자
코스닥 테마주 부자 엔터테인먼트·로봇·나노로 돈방석 SK텔레콤이 2대주주인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IHQ의 정훈탁 사장(231위?69억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이사와 더불어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부자로 꼽힌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88년에 가수 조용필의 사무실을 무작정 찾아간 그는 여러 차례 퇴짜를 맞은 끝에 조용필의 매니저가 되면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93년에는 정우성을 만났고, 이후 김지호·박신양·장혁·전지현 등의 매니저를 맡았다. 현장에 밝고 스타가 될 재목을 알아보는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2003년에 영화 제작사 아이필름을 세운 그는 2004년에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첫 작품으로 내놓았고, 아이러브시네마를 설립해 영화 배급시장에도 손을 뻗쳤다. 2005년에는 SK텔레콤으로부터 144억원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SK텔레콤이 정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 500만 주에 콜옵션을 행사하면 SK텔레콤이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플래닛82(대표 윤상조)의 이덕한 회장(235위·658억원)은 나노 테마 열풍을 타고 단숨에 부자 리스트에 올랐다. 플래닛82는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나노광전소자연구센터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 없이 선명한 사진과 컬러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나노 이미지 센서 칩’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플래닛82의 주가는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28배나 뛰기도 했다. 2005년 12월 말 현재 이 회장의 지분율은 16.1%다. 로봇 테마의 대장주인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의 최규윤 회장(274위·553억원)은 유진로봇이 2005년 9월에 인수한 장난감 제조·유통업체인 지나월드의 주요주주였다. 지나월드로 우회상장한 유진로봇의 주가는 지난해 3개월여 만에 300% 가까이 뛰었다. 유진로봇의 지능형 로봇 사업이 산자부의 차세대 10대 성장동력 산업에 포함되고 정통부의 IT 839 정책의 수혜도 받았다. 지나월드는 해리포터 캐릭터 상품 등을 만들어 주목받았던 회사다. 남승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