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포커스 - 지구 반대편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새소망농장’의 기적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1995년 에덴공동체 구상을 밝히고 브라질 자르딘에 ‘새소망농장’을 세운 지 20년을 맞았다. 1997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평화기업가연합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문 총재.



2014년은 문선명·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브라질 자르딘에 ‘새소망농장’을 설립해 에덴공동체 구상을 내놓은 지 꼭 20년째 되는 해다. 에덴공동체 구상은 국경·민족·종교·언어 등 모든 장벽을 초월한 이상공동체 모델을 건설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가정연합’과 문 총재 내외가 추진해온 남미개척의 발자취를 현지취재를 통해 돌아보았다.

브라질 자르딘의 ‘새소망농장’이 현지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문선명·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이곳에 농장을 세우고 에덴공동체 구상을 내놓은 지 20년째가 되는 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의 역사에서 남미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문 총재는 1995년 3월 3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945년 광복과 함께 걸어온 40년 공식 노정을 마감하고, 제2차 40년 노정의 출발을 알리는 ‘상파울루 선언’을 발표했다. 문 총재 내외는 ‘상파울루 선언’을 통해 “남미에서 이상촌(村)과 이상적인 나라의 본보기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된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문선명 총재는 남미 각국의 정상들과 두루 친분이 돈독했다. 2005년 12월 훌리오 마리아 상귀네티 전 우루과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직후의 문 총재.
문 총재 내외는 같은 해 5월 1일, 브라질 자르딘에 설립한 ‘새소망농장’을 중심으로 3억 평, 파라과이에 2억 평,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에 1억 평 등 총 6억 평의 땅을 매입해 이상촌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각국의 청년을 투입해 160개 국가별로 나눠 개발하겠다는 이 프로젝트는 국경·민족·종교·언어 등 모든 장벽을 초월한 이상공동체 모델을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 아래 추진됐다.

남·북미 통일운동과 승공운동

이에 앞서 문 총재는 1965년 7월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시네란디아 광장에 한국에서 가져온 흙과 돌을 묻고 첫 성지를 택정(擇定)하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중남미 나라들을 방문하면서 선교활동을 벌였다. 문 총재가 첫걸음을 뗀 지 반세기가 흐른 지금, 가정연합은 남미 여러 나라에서 선교활동뿐 아니라 농장·언론사·교육기관·호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다. 문 총재 내외는 1971년 12월 미국에 정착한 이래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선교의 발판을 닦았다. 이어 1995년부터는 남·북미 통일운동과 승공(勝共)운동을 펼치는 한편 언론·스포츠·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특히 1980년 10월, 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인 남·북미통일연합(CAUSA) 운동은 중남미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1년부터 파라과이·우루과이·볼리비아·칠레·페루·에콰도르·온두라스·과테말라·브라질 등지에서 카우사 세미나를 통해 승공의 횃불을 높이 들었다. 문 총재는 카우사 조직 외에도 중남미를 중심으로 중남미통일연합(AULA)을 결성해 승공활동을 전개했다. 이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1995년에 중남미 국가 16개국을 방문해 각국의 정상에게 그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북미 대륙 등지로 공산권이 세력을 확장해가던 1980년대에는 니카라과도 바람 앞의 등불 신세였다. 문 총재는 미국 댄버리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워싱턴타임스>를 통해 의회에서 부결된 니카라과 자유반군 지원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일조했다. 니카라과가 무너지면 중남미의 공산화 도미노 가능성이 컸던 상황이었다. <워싱턴타임스>가 앞장서서 니카라과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마침내 1억5천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책정받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문 총재 내외의 남미에 대한 관심은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특히 브라질 자르딘을 중심으로 ‘새소망농장’을 세우게 된 것은 이곳을 ‘이상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자르딘과 인접한 판타날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로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판타날은 전체 면적 238만2800㎢ 가운데 145만400㎢는 브라질에 속해 있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문 총재 내외가 자르딘을 처음 찾은 것은 1994년 12월 8일로, 이때 판타날에서 낚시를 하면서 ‘새소망농장’의 부지를 매입했다고 한다. 이듬해인 1995년 3월 11일 자르딘을 다시 방문한 문 총재 내외는 3월 31일 ‘상파울루 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4월 3일 160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들 앞에서 ‘새소망농장 선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새소망농장은 바로 그 실천을 위한 훈련장이다. 투입하고 또 투입하면서 땅과 물과 자연을 사랑하고 만국의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한 형제가 되는 실천 도장이다. 이곳에서 성과를 거둬 만민에게 보여줌으로써 인류가 피부색과 문화와 국가를 초월해 어떻게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가를 교육할 것이다. 또한 전쟁과 기근과 범죄를 없애고 인류가 화평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본을 이곳에서 보여줄 것이다.”

1 1992년 8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합동결혼식에 참석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신랑·신부들. 2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1995년 5월 카를로스 사울 메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환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활한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다

문 총재 내외는 1996년 8월 8일 다시 이곳을 다시 찾아 29대의 구급차를 기증했다. 판타날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열악한 도로 사정 탓에 아파도 병원에 가기가 힘들었다. 이어 문 총재 내외는 1998년 7월 1일 자르딘에 ‘세계평화이상가정교육본부’를 설립하고, 공동체 이상을 실현할 역군을 전 세계에서 불러모아 40일 동안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그리고 새소망농장에서 공동체생활을 체험하도록 했다. 이때 이곳에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세우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남미 국가에서도 영상장치만 갖추면 미국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에 관한 준비도 마쳤다. 주민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문 총재 내외가 남미에 머물며 자르딘에 이어 큰 정성을 기울인 곳이 차코 지역이다. 차코는 볼리비아·파라과이·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그랜드차코 지역의 일부로 면적은 약 25만㎢(750억 평)에 이른다. 파라과이 국토의 60%를 차지하는 버려진 땅 차코에서 문 총재는 주민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고,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교육했다. 이곳은 너무 거칠고 너무 넓고 너무 원시적이어서 많은 사람의 일손이 필요했다.

문 총재는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브라질의 자르딘은 생활하기에 무척이나 불편한 곳입니다. 날씨는 덥고 이름 모를 벌레들이 사정없이 물어뜯습니다. 나는 그런 곳에서 새들과 친구가 되고 뱀을 친구 삼으며 살았습니다. 신발을 신지도 못했습니다. 맨발로 자르딘의 붉은 흙을 밟고 다니는 내 형색은 영락없는 농부입니다.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나는 또 영락없는 어부입니다. ‘어, 저 사람 진짜 농부다! 진짜 어부다!’ 이런 소리를 들어야만 원시림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깨끗하고 안락한 잠자리에서 여덟 시간씩 잠자고 세 끼 밥을 찾아 먹고 시원한 나무그늘에 누워 쉬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입니다.”

문 총재 내외는 1999년 8월, 일본 선교사들을 이곳으로 불러모았고, 9월 초까지 102명이 차코에 도착했다. 그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푸에르토 레다로 가서 농장을 개척했다. 레다는 차코에서도 사람이 살기 가장 힘든 곳으로 꼽혔다. 그러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변모시켜 모든 사람이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게 문 총재의 의지였다. 땅의 일부는 농장으로 만들되 대부분의 자연은 그대로 유지하는 계획을 세웠다.

레다 바로 옆에는 파라과이강이 흘렀고 그 옆은 소를 키우는 목초지였다. 하지만 여러 차례 홍수가 덮쳐 심하게 손상됐고, 이후 버려진 땅으로 황량하게 남아 있었다. 극소수의 주민만이 그곳에서 어렵게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상점이나 관공서 등은 전혀 없는 곳이었다. 도로는 황폐해져서 자동차는 물론 사람조차 제대로 지나갈 수 없었고 그마저도 배를 이용해야 했다. 사람들은 강물을 떠다가 식수로 사용했고 전기와 전화조차 없었다. 그야말로 원시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레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일본 선교사들이 처음 머문 곳은 환경이 열악한 숙소였다. 너무 낡아 비가 내리면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모기·독개미·독사 등이 지천에 널려 있고 온갖 곤충이 달려들었다. 선교사들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일했다.

너무 더워서 견디기 어려울 때면 강으로 뛰어들어 몸을 식혔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면서 집들이 서서히 완성됐고 배를 댈 수 있는 정박지도 만들어졌다. 차츰차츰 기초적인 생활환경을 개선해나간 것이다. 매일 계속되는 사투였지만 그들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에서 힘들게 노동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그들은 단지 건물을 짓고 길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올림포와 에스페란자 마을에 있는 여러 학교를 지원했다. 가난한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문 총재 내외가 이곳에 많은 정성을 쏟은 것은 이상촌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문 총재는 “올림포에 게딱지만한 집을 얻어서 우리 식구들 여럿이 같이 살았다”고 회고했다.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6월 ‘축구황제’ 펠레와 서울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스포츠사업 기반 확보에도 관심

이렇듯 문 총재는 레다를 중심으로 이상촌 건설을 하나둘 구체화해왔다. 일차적으로는 이곳에 농장을 세워 미래 인류를 위한 자원 개발과 이상공동체 건설을 제안했다. 그렇게 푸에르토 레다에 8만 헥타르의 땅을 구입해서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레다를 중심으로 모범 농장과 모범 수산사업 시설을 만들고 자연과 화합한 문화도시를 계획했다. 우선 인디오 19개 부족들이 사는 마을에 광장을 만들고 병원·학교, 다음으로 운동할 수 있는 체육관 등을 대신할 종합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수립했다. 문 총재는 미래에는 세계문화시대가 도래한다고 보고 그것을 직접 여기서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이곳에 양식장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문 총재 내외는 이곳에서 기른 고기나 알래스카에서 잡은 값비싼 고기들을 어떻게 산 채로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 갖다 파느냐 하는 문제를 연구하도록 했다. 활어는 냉동된 고기보다 비싸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라과이강에서 물고기를 잡으면 다 먹지도 못하고 썩혀버리는 현실을 감안해 ‘낚시관광’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급속냉동을 해서 각국에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레다 개척에 참여했던 일본인 나카다 미노루 씨는 문 총재가 당시 책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했다고 소개했다.

“우리가 푸에르토 레다를 처음 방문했을 때 문 총재는 아주 명확하게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일본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마라. 너를 위해 준비된 곳에 가서 살아라’라고 말입니다. 레다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 3개월째였던 2000년 1월 7일, 일본인 선교사들이 문 총재를 찾아 뵈었는데, 우리를 위해 직접 점심식사를 준비해줬습니다. 일본 선교사들은 파라과이에 경찰본부와 정부청사를 지어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문 총재는 지방의 공무원들을 만나 ‘두고 보라.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인이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총재 내외는 남미와 알래스카 등을 대상으로 낚시를 통해 취미산업 개발과 관광산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관광산업을 유치하려면 계절적인 차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것이 잘 연결될 수 있다면 본격적으로 관광 비즈니스로 전개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알래스카의 코디악과 남미는 반대되는 지역이다. 때문에 한쪽에서는 피한(避寒)을 가는 데 반해 다른 한쪽에서는 피서를 간다는 것을 고려해 어떻게 양 지역을 교차시켜 계절을 극복하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관광산업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문 총재 내외는 남미에 스포츠사업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 앞으로 이상세계는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취미와 스포츠를 즐기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로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라고 보았다.

이에 따라 문 총재는 브라질의 소로카바 축구단과 세네축구단을 인수해서 훌륭한 구단으로 키웠다. 소로카바는 1991년 2월에 창단된 신흥구단이었지만 2002년 문 총재가 인수한 뒤 브라질 1부 리그로 승격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브라질에는 6천 개가 넘는 프로축구클럽이 있고, 그중 강팀으로는 상파울루에 있는 60개 팀을 꼽을 수 있다. A1 리그 20개, A2 리그 20개, A3 리그에 20개 팀이다. 문 총재는 A3 리그의 소로카바 축구단을 인수해 A3에서 A2, A1으로 차례로 격상시켰다. A3에서 A2로 올라가는 데만 보통 7~12년이 걸리지만 소로카바는 인수 첫해였던 2002년에 A2로 승격했고, 2003년에 A1으로 올라갔다. 2년 만에 두 단계를 올라선 것이다.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소로카바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소로카바 축구단은 현재 전용구장과 호텔을 갖고 있으며, 한국대표팀과 함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에 속한 알제리대표팀이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소로카바 축구단은 아시아 유소년들에게 축구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또한 평양에 들어가 북한대표팀과 친선경기도 가졌다. 소로카바는 스포츠를 즐기는 중남미 대륙의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6년 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천주평화연합(UPF) 국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학자 총재.



기아 해결 지원과 남미 개발에 주력

“판타날이 자연의 보물창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둘러싼 싸움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보호하고 가꿔야 할 곳이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전쟁터로 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는 10년 전부터 세계 각국의 지도자를 판타날로 불러 자연을 보호하고 지구를 지키는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여왔습니다. 세계의 환경전문가와 학자들도 모아 판타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다. 판타날이 더 이상 인간의 무자비한 욕심 때문에 파괴되지 않도록 파수꾼이 돼 지키고 있습니다.”

문 총재 내외는 인류가 직면한 식량문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발벗고 나섰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서 1년에 2천만 명, 하루 6만 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목장을 세우고 양식장을 운영하고자 한 것이다. 바다나 호수, 강 등지에서 고기를 잡거나 양식을 통해 ‘피시파우더’를 대량생산해 기아로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양식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오래전부터 밝혀왔고 실제로 가공공장을 만들어 생산에 나서기도 했다.

문 총재 내외는 인류에게 식량 재앙이 올 것에 대비해 1970년대부터 준비했다. 특히 알래스카 코디악에서 간부들과 낚시를 하면서 세계 식량난 해결을 위해서는 어족자원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 결과 1998년부터 대체식량 ‘피시파우더’를 개발, 르완다·알바니아·크로아티아·아프가니스탄·수단·소말리아 등지로 공급했다.

고단백·고칼로리인 이 식품은 수송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변질 가능성이 적어 기아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979년 6월 11일 문 총재가 설립한 국제구호친선재단(IRFF)은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생선분말 농축식품을 개발·보급, 기아와 영양실조 해결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총재 내외는 남미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세계는 지구온난화와 자연 파괴로 인해 엄청난 재앙을 겪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사막화는 급속히 확장돼 당사국은 물론 주변국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당장 아마존 밀림지역의 산림파괴로 지구의 허파는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판타날의 자연보호에 관심을 기울였다.

문 총재 내외가 이렇듯 남미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많은 정성을 쏟아부은 것은 경제적 측면보다는 세계평화와 인류구원이라는 신의 섭리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가정연합의 관계자들은 말한다.

“남미의 비옥한 토지로 보상하겠다”

1999년 5월부터 브라질 자르딘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는 양준수 씨는 “문 총재가 자르딘 지역을 선택한 것은 어떤 경제적 이득을 전제한 것이 아니라 섭리적인 이유에서였다”며 “문 총재는 그런 점에서 미래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놓고 공동체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문 총재는 2000년 8월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IIFWP) 총회에서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지대를 평화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총재는 밥 돌 전 미국공화당 대통령후보와 에드워드 전 영국 총리, 마카림 위비소노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 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경지역을 평화지구로 지정하자고 제안하면서 155마일(249.4㎞)에 이르는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를 평화공원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평화의 교육장으로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문 총재는 ‘세계와 유엔이 나아갈 길’이란 주제 강연에서 “남북이 대치해온 한반도의 155마일 군사분계선 주변 완충지대 전부를 유엔 관할 하의 평화지구로 만들고, 그곳에 인류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전시관과 박물관, 교육장과 평화공원들을 만드는 데 유엔이 앞장서줄 것을 바랍니다”라고 역설했다.

문 총재는 이어 “본인은 그동안 남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4개국 가입) 지역에 약 120만 헥타르에 이르는 비옥한 토지를 구입해가고 있습니다. 유엔 평화지구 설정으로 인해 상실된 국토 대신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반도의 남북 지도자들에게 그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통고도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학자 총재는 “그동안 남미에 쏟아온 이런 업적과 정성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얼마나 기간을 단축시키느냐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우리 손으로 이상공동체를 실현하고, 신세계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위대한 대륙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누구나 자유롭고 평화롭게 하나님을 부모로 모신 형제자매로 하나되어 행복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꿈꿔왔다. 그것은 하나님의 소원이며, 인류의 염원이며, 후손만대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꿈이다. 그런 점에서 남미는 신세계 창건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대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