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빅딜이 이뤄져도 하이닉스의 소액 주주들은 그다지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감자(減資)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딜은 자산이전(P&A) 방식이라 주식이 넘어가진 않는다. 메모리 부문이란 알짜 자산은 사라지고 주식만 남는다는 얘기다.
사실 지금도 하이닉스의 주식 수는 10억주로 투자 대상으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한 회사에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받은 전환사채(CB) 3억원어치도 남게 된다. 채권단측은 3천1백원만 넘으면 오는 5월부터 주식으로 바꿔 팔 수 있다. 그러면 하이닉스의 물량은 두배인 20억주로 늘어난다. 이쯤 되면 감자는 불가피하다. 이런 경우 채권단뿐만 아니라 소액주주들도 감자에 따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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