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자가용 구입은 이젠 꿈같은 일이 아니다. 베이징은 1백가구당 12가구 정도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다.사스(SARS) 탓에 석 달가량 얼굴 한 번 못 본 중국인 친구 張선생을 오랫만에 만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물으니 대뜸 자가용이 없어 고생 좀 했다며 한숨을 쉰다. 행여 사스에 전염될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기피하다 보니 혼자 아무 때고 사용할 수 있는 자가용 생각이 간절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자 기자 가슴이 뜨끔했다. 이 친구는 내가 만약 귀국하면 내 중고 승용차를 싼 값에 사겠다고 벼르던 친구가 아닌가. 그러나 기우도 잠시, 이 친구가 조만간 새 승용차 한 대를 사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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