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의 취업난이 벌어진 이유는 99년부터 정부 정책에 따라 대학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있다.지난 7월2일 녹색의 대학졸업장을 받아든 웬펑(袁峰)은 앞이 막막해졌다. 인기 좋은 컴퓨터 학과를 전공했고 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다고 했지만 대학 문을 나서는 그를 기다리는 것은 가슴 설레는 취업이 아닌 우울하기 짝이 없는 실업이었기 때문이다. 사영기업이건 국유기업이건 그저 입사를 목표로 올 상반기 내내 뛰어다녔건만 그를 받아주겠다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중국 서부의 오지인 깐쑤(甘肅)성 톈수(天水)에서 한달 벌이 1백60위안에 불과한 빈곤층이면서도 자식만은 훌륭히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을 베이징(北京)의 북방(北方)공업대학에 진학시킨 부모를 뵐 면목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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