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춘제를 앞두고 베이징의 한 폭죽가게에서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여긴 다 괜찮은데 사람 기운(人氣)이 별로 없어 안 좋다.” 아파트를 함께 찾아다니던 중국인 친구가 한 말이다. 한국말로 ‘인기’라면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따지는 그런 것일 텐데 중국인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거주하는 곳에 사람의 기운이 많이 흘러다녀야 좋은 택지(宅地)라는 뜻에서 꺼낸 말일 것이다.



중국에서는 음력 설(중국은 춘제(春節)라고 한다)만 되면 절 등에서 열리는 이른바 ‘묘회’(廟會) 같은 곳에서 재복(財福)을 빌며 커다란 모형 동전에 진짜 동전을 던져 넣는가 하면, 올해는 원숭이 해라 어느 절의 원숭이 석상(石像)을 손으로 만지면 복을 받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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