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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가 특약 : 중국의 맛] 황제를 위한 요리 ‘滿漢全席’<만한취안시>  

베이징 ‘방산’ 1백여 가지 요리의 ‘미니코스’ 개설… 다 먹으려면 나흘 걸려 

외부기고자 베이징(글·사진)=신계숙 배화여대 교수·중국요리 칼럼니스트
낙타발찜/삭스핀 찜.전복찜/갖가지 냉채.새끼돼지구이.방산 내부. 청나라 황조는 한족을 회유하기 위한 연회를 자주 베풀었다. 그 연회에 등장한 요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만한취안시다.베이징의 천안문광장 서북쪽 ‘베이하이궁위안’(北海公園) 안에 있는 ‘방산’(傍膳)은 청나라 황제들이 즐겼던 음식, 즉 ‘만한취안시’(滿漢全席)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만한취안시는 만주족이 한족에게 내미는 화해와 통합의 표시로 태어난 작품이다. 청나라는 북쪽 변경에 있던 만주인이 한족인 명나라를 정복해 세운 왕조다. 일개 소수민족에 지나지 않았던 만주족이 한족을 정복한 뒤 문화적으로 우월한 한족을 통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만주인은 그들의 귀족들을 통해 군사력과 정치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족을 위한 연회를 자주 베풀어 지식인을 회유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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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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