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도 온건도 아닌 부시의 가치관에 따른다는 평을 듣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지중해에 있는 조그만 섬나라 몰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 1989년 12월1일 이곳에서 반세기 가까이 지속됐던 냉전체제를 종식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질서는 이때부터 냉전에서 탈냉전시대인 이른바 ‘몰타 체제’로 바뀌었다.
당시 회담에서 아버지 부시는 고르바초프에게 “내가 소련에 대해 아는 것을 전부 말해준 사람”이라면서 여성 수행원 한 명을 소개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소련·동구 담당 국장이었다. 34세의 흑인 여성을 본 고르바초프는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 고르바초프는 이후 “그녀는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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