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마크 호건 부회장(왼쪽)과 도요타의 조 후지오 사장이 지난해 양사가 공동 제작한 자동차를 발표하고 있다.도쿄=김현기 중앙일보 특파원.미국의 ‘빅 2’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신용등급이 ‘투기 대상’으로 떨어지자 바짝 긴장한 것은 해당 업체뿐이 아니다. 바다 건너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가슴을 졸이고 있다. 혹시 미국 의회나 업계에서 반일감정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 차의 약진으로 ‘자동차의 나라’ 미국의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쪽으로 여론이 흘러갈 가능성 때문이다. 일본 업체들은 예전에 있었던 무역마찰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양국은 1995년 미국 정부가 미국에 수입되는 일본 도요타의 고급 차에 10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제재안을 마련하는 등 심각한 무역마찰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제재안 발효 직전에 도요타가 현지 생산 계획을 앞당기겠다는 대안을 제시해 가까스로 제재가 발동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불씨가 언제 재연될지 모른다는 것이 상당수 일본 자동차 업체의 생각이다. 일각에선 “설마 미국이 그럴 리가…”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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