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별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오른쪽)과 푸틴 대통령이 1956년 출고된 볼가에 오르고 있다.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볼가강은 유럽에서 가장 긴 강으로, 러시아의 젖줄이다. 그 하류에는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 스탈린그라드가 있다. 1942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계속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일군은 20만 명이 죽거나 부상하고, 10만 명이 포로가 되는 등 소련군에 패배했다. 이 전투는 2차 세계대전의 전환점이 됐다.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 배후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유전지대로 진격하지 못해 전쟁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국은 소련이다. 인명 피해가 군인 700만 명을 포함해 2700만 명이다. 미국(55만 명)과 독일(325만 명)에 비해 엄청난 수치다.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독일을 패퇴시켰다는 러시아인의 역사적 자부심은 대단하다. 러시아인이 1812년 러시아를 침공한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격퇴한 전쟁을 ‘조국전쟁’, 나치 독일과의 2차 세계대전을 ‘대조국전쟁’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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