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왼쪽)이 최근 미얀마 정부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등 민주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미얀마 군사정부는 ‘순교자의 날’인 7월 1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조촐한 추모 행사를 했다.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은 미얀마가 영국에서 독립하기 6개월 전인 1947년 7월 19일 암살됐으며 수도 양곤 북부 슈에다곤 파고다 인근에 묻혔다. 이후 이 일대는 미얀마의 정부 요인이나 유공자들이 묻히는 묘역으로 조성됐고 아웅산 국립묘지라고 불린다. 가택연금 상태인 아웅산 장군의 딸 수치 여사는 선친의 58주기인 이날의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현존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가운데 구금 중인 인사는 수치(1991년 수상) 여사가 유일하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1989년 이래 현재까지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그녀를 세 차례에 걸쳐 자택에 구금해 왔다. 가택연금 기간만 무려 10년이다. 6월 19일 그녀의 60회 생일을 맞아 국제 인권 단체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석방운동이 벌어졌으나 미얀마 군사정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집안 일을 해주는 가정부 두 명과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주치의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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