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다양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뉴욕=남정호 중앙일보 특파원.미국 항공업계가 중병을 앓고 있다. 고유가에다 지나친 경쟁으로 대형 항공사들이 줄줄이 파산보호를 요청하고 있다. 몇몇 항공사는 생존을 위한 합병을 서슴지 않고 있다.
9월 14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항공사는 업계 순위 3, 4위인 델타와 노스웨스트. 이로써 2001년 9·11 테러 이후 유나이티드·US에어웨이를 비롯해 미국 7대 항공사 중 4개가 법원의 보호 속에서 들어간 셈이다. 파산 신청을 면한 항공사라고 상황이 좋은 게 아니다. 업계 1위인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5위인 콘티넨털도 수년 전 파산보호 신청 직전까지 갔다 사측의 압력에 밀린 노조가 연금 삭감과 감원 등을 승낙해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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