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내부에서 하워드 스티링어 회장과 정통 소니맨인 주바치 사장의 구조조정을 둘러싼 알력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스트링어 회장. 도쿄=김현기 중앙일보 특파원.지난 8월 말 도쿄 롯폰기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3층 그랜드볼룸. 1년에 한 번 있는 소니의 경영방침 설명회에 30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렸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소니가 어떤 ‘부활의 카드’를 선보일지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은 기자회견 중 몇 번이고 자신의 왼쪽 좌석에 앉은 주바치 료지(中鉢良治) 사장과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귓속말을 나눴다. 그러잖아도 취재진은 올 6월 공식 취임한 영국인 회장과 정통 소니맨인 주바치 사장이 제대로 조화를 이룰지 궁금해 하던 차였다. 그래서 이날 보여준 두 사람의 다정한 대화 장면은 소니 내부의 단합된 분위기를 상징하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 후 기자회견장의 다정한 모습은 ‘대외용’이었음이 드러났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 응한 스트링어 회장의 입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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