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발사에 성공한 중국의 두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 발사기지. 이곳에서 1960년 소련제 미사일 발사 실험을 비롯, 최초의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 1호, 첫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호,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 등 중국 우주개발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다. 중국이 고비사막 한가운데인 이곳에 이처럼 우주개발의 산실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곳은 고대 실크로드의 관문인 둔황(敦煌)으로 가는 길목이다. 인근에는 만리장성의 옛터도 있다. 실크로드와 만리장성은 ‘중화(中華)의 영광’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주취안은 중국을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을 ‘현대판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셈이다.
중국은 10월 12일 이곳에서 두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의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를 계기로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는 달에 우주선을 보낸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이번 두 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에서도 상당한 정치적 의도를 그대로 드러냈다. 중국 지도부는 공산당 제16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 폐막 다음날인 12일부터 유인 우주선 발사를 대대적으로 선전, 중화민족주의를 한껏 고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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