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4월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진해에 내려간 박정희 대통령과 김계원 비서실장(좌)·차지철 경호실장(우).MBC 드라마 ‘제5공화국’의 10·26 궁정동 총격 장면. 심수봉씨의 고증을 통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는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만찬석상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인생의 ‘3대 은인’이라고 했던 박정희 대통령에게 왜 총을 겨눈 것일까. 또 그는 어떻게 차지철 경호실장과 앙숙이 됐을까. 사건이 일어난 지 26년이 지난 지금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그런데 사건 때 핵심 인물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김계원(82)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바로 ‘큰 영애’였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새마음봉사단을 이끌던 박근혜씨와 목사였던 최태민씨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김씨와 차씨가 헤게모니 싸움을 벌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조만간 그의 회고록을 통해 공개될 ‘진실’을 미리 공개한다. 한국 근대사의 깊은 질곡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예전에 제가 같은 내용을 각각 다른 두 사람한테서 증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후임으로 이미 박종규(전 경호실장)씨를 내정해 놓았다는데, 실장님은 그런 말씀을 들으신 것이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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