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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하루 산유량 300만 배럴 전망 … 리비아 석유 ‘쟁탈전’ 

한국 관심 안 가져 

외부기고자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amirseo@joongang.co.kr
미국의 경제 제재로 경제난이 심각하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사진)는 2003년 말부터 대서방 유화 정책으로 바꿨다.서정민 특파원11월 22일 리비아의 중북부 지중해 연안에서는 모래먼지와 굉음이 울려퍼졌다. 다국적 석유 메이저 셸이 실시한 유정 기초 발굴작업 현장에서다. 시르테 유정(Sirte Basin)이라 불리는 이곳은 리비아에서도 가장 많은 유전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이 지역에만 430억 배럴의 원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세계 13위의 유정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미 19개 유전에서는 양질의 석유가 생산되고 있다.



◇역사적인 날= 셸사의 작업이 벌어진 22일은 리비아에는 뜻깊은 날이었다. 20여 년 이상 미국 주도 서방의 경제 봉쇄 하에 국제사회의 고립으로부터 리비아가 벗어나는 상징적인 날이었다. 그동안 외국 기업의 리비아 내 석유산업 관련 투자는 거의 없었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리비아의 석유이지만 낙후된 시설로 인해 생산 차질이 계속돼왔다. 석유 수출길이 막히는 바람에 1970년대 후반 하루 330만 배럴을 생산하던 리비아의 산유량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15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리비아의 경제 상황도 심각하다 못해 엉망진창이었다. 결국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2003년 말부터 대대적인 대서방 정책 변화를 시도해왔다. 같은 해 12월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개발 계획을 완전 포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카다피는 270명이 숨진 88년 팬암기 폭발 사고 희생자 가족에 대한 보상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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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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